미국의 중국산 휴대전화 수입, 마침내 1위 자리 내줘, 무역 전쟁의 고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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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미국의 중국산 휴대전화 수입, 마침내 1위 자리 내줘, 무역 전쟁의 고비에서

by 소식쟁이2 2025. 6. 30.

미국의 중국산 휴대전화 수입, 마침내 1위 자리 내줘, 무역 전쟁의 고비에서

중국은 더 이상 미국에 휴대전화의 최대 수입국이 아니다. 미국 센서스국의 무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적어도 2002년 1월 이후, 279개월(23년 3개월)에 걸쳐 미국의 휴대전화의 수입원으로서 1위였지만, 금년 4월에 그 자리를 인도에게 내주었다.

이는 6년에 걸친 미·중 무역전쟁의 새로운 고비라고 할 수 있다.

대(對)중국 무역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중에 시작했고, 이어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하에서도 약간 강화돼 계속됐다. 대통령으로 제선되어 돌아온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올렸다. 금수조치를 부과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 고관세는 최근에야 30%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다.

무역전쟁의 진행을 보여주는 표시는 그 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다.

·중국은 한때 미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었으나 지금은 멕시코·캐나다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중국은 한때 미국의 최대 수입 상대국이었지만, 이제는 미국의 수입은 중국에서 오는 것보다 멕시코에서 오는 것이 더 많아지고 있다
·무역전쟁이 시작됐을 때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다른 어떤 나라에 대한 적자보다 5배 이상 컸지만, 지금은 멕시코에 대한 적자의 1.5배까지 축소됐다(대중(對中) 적자가 감소하는 반면 대(對)멕시코 적자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
·미국 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2년 만에 가장 작아졌다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보복관세 발동으로)

그래도 미국의 무역과 무역적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는 주로 과거 중국에서 수입하던 몇몇 품목이 미국 가까운 곳으로 생산을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본국과 가까운 인근 국가로 이전하는 것)의 필요성이 제기되는데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품목 중 하나가 휴대전화다.

미국의 휴대전화 수입원은 금년 4월, 적어도 2002년 1월(의거하는 데이터로는 여기까지 밖에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 이후 처음으로 인도가 1위가 되고, 중국은 2위로 후퇴했다.

중국이 1위를 유지하고 있던 기간은 길어, 이 사이, 2007년에 미 정부는 휴대전화의 수입 분류의 재검토도 실시하였다. 휴대전화는 이전까지 나이든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워키토키(트랜시버)의 동종의 제품으로 취급되던 것이 이때 전화의 일종으로 취급하게 되었다.

미국의 휴대전화 수입원에서 중국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정말로 놀라운 움직임이다. 휴대전화는 중국 제조업의 대명사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제품이고, 최근 이것을 주제로 한 신간도 나왔다. 패트릭 매기 지음 「Apple in China: The Capture of the World's Great Company(애플 인 차이나: 위대한 세계적 기업은 어떻게 사로잡혔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미국 애플과 팀 쿡 최고경영자(CEO), 중국에 혹독한 내용으로 돼 있다.

중국이 2위로 떨어질 때까지의 상황 전개는 급박했다.
작년 9월 시점에서는, 중국은 미국의 휴대전화(인구조사국의 현재의 기재에서는 「스마트폰」) 수입의 91.30%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12월에는 그 비율이 80%를 밑돌았고 올해 1월에는 70%를 밑돌았으며, 2월과 3월에는 간신히 50%를 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4월 미국의 휴대전화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26.95%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하던 지난해 11월 4.92%에 불과했던 인도의 비중은 4월 57.75%로 급상승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인도에서는 애플이 iPhone을 생산하고 있어, 그 대략 90%가 미국으로 오고 있다.

4월에는 베트남의 비중도 14.09%로 높아졌다. 지난해 11월에는 3.14%밖에 되지 않았다. 인도, 중국, 베트남의 3개국은 2017년 2월 이후 98개월(8년 2개월)에 걸쳐, 미국의 휴대전화 수입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애플 외에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 구글이 미국으로 휴대전화를 출하하고 있다.

이 기간의 대부분은 중국의 독무대였다. 98개월 중 49개월(4년 1개월) 동안 미국의 휴대전화 수입에서는 중국이 8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했고, 50%를 밑도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이 무너진 것이 금년 4월이었다.

또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적절히 기능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기기류를 포함한 넓은 카테고리에서도 중국은 미국의 수입원으로서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라우터 등 통신기기에서 강점을 가진 베트남이 지난 4월에 1위로 부상했고, 인도가 2위, 그 다음이 중국 순이었다.

관련 기기를 포함한 카테고리에서의 중국의 침체도, 휴대전화 본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극적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이 53.28%를 차지했지만, 반년 뒤인 4월에는 14.14%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비중은 14.88%에서 23.44%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고, 인도는 5.15%에서 19.51%로 약 4배로 높아졌다.

휴대전화 본체를 제외한 휴대전화 네트워크 기기의 카테고리도 이전에는 중국이 지배해, 2007년 8월에 1위에 오른 이후, 2022년 1월에 베트남에 빼앗길 때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현재, 중국은 이 카테고리에서 태국, 멕시코, 대만, 말레이시아의 뒷를 잇고 있다.

미국의 휴대전화 네트워크 기기 분야에서 중국이 퇴조해 온 것은 주로 시장원리에 따른다. 반면 미국 휴대전화 분야에서 중국이 1위 자리를 잃은 것은 트럼프로 시작해 초당적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이 원인이다.

(출처) After 23 Years, China No Longer No. 1 For U.S. Cell Phone Imports
https://www.forbes.com/sites/kenroberts/2025/06/18/after-23-years-china-no-longer-no-1-for-us-cell-phone-im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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