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는 인모럴(immoral. 비도덕적)로 간주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

무신론자는 인모럴(immoral. 비도덕적)로 간주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무신론자들은 기독교인, 이슬람교도, 힌두교도, 불교도보다 더 쉽게 나쁜 짓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무신론자조차도 어떤 종교인보다도 무신론자가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의심한다고 한다. 

2017년 8월 Nature Human Behaviour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에서는 5대륙 13개국 3000명 이상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무신론자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대상 13개국에는 중국·네덜란드 같은 종교와는 무관한 세속적인 나라부터 아랍에미리트나 미국 같은 종교도가 많은 나라까지 다양한다. 또한 피실험자는 대략적으로 기독교인·이슬람교도·힌두교도·불교도·무신론자의 5가지로 분류가 가능했다고 한다. 

조사에서는 피실험자에게 "유년기에 동물을 죽이고 어른이 된 후에는 교사가 되어 5명의 노숙인을 살해한다"는 가공의 살인마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이어 피실험자의 절반에게는 "가공의 살인마는 종교도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다른 절반에게는 "무신론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그 후, 가공의 살인마가 어느 종교도였는지, 혹은 무신론자인지를 피실험자에게 생각하도록 해 주었더니, 「가공의 살인마는 무신론자이다」라고 상정할 확률은 살인마가 종교도라고 상정할 확률의 약 2배였다고 한다. 즉, 피실험자에게 전달한 내용에 관계없이 「살인마는 무신론자이다」라고 규정한 피실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는 피실험자가 가공의 살인마를 무신론자(보라색)와 종교도(빨간색) 중 어느 쪽으로 응답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로축이 %이고 가로축이 조사 대상자의 출신국이며, 점으로부터 위아래로 뻗어 있는 선은 예측 오차의 범위를 나타낸다. 그래프를 보면 무신론자에 대한 불신은 미국·아랍에미리트·인도 등 가장 종교적인 국가들이 매우 강하게 품고 있으며, 세속적인 국가들은 이들 국가와 비교할 때 편견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예측 오차를 포함하더라도 핀란드와 뉴질랜드 이외의 나라에서는 분명히 무신론자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 조사결과는 세속적인 세계에서조차 무신론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신의 벌을 두려워한다면 사람들은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심리학자 윌 저베이스 교수는 무신론자들조차 비슷한 직감으로 반이데올로기적 편견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종교적 규범의 만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상당히 세속화된 곳에서조차 사람들은 여전히 종교가 도의적인 보호수단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전 세계에서 종교적 신념이 부도덕한 행위의 유혹에 대한 보호수단으로 직관적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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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vidence of extreme intuitive moral prejudice againstatheists | Nature Human Behaviour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62-017-0151


A theists tend to be seen asimmoral – even by other atheists: study | World news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7/aug/07/anti-atheist-prejudice-secularity

Atheists tend to be seen as immoral – even by other atheists: stu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