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창의적 업무관련 직업 중에서 마술사는 정신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다! 그 이유는?
작가나 화가, 음악가 등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합니다.
역사를 보더라도 화가 고흐와 작가 버지니아 울프 등은 조울증을 반복하는 양극성 장애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우울증이나 치매로 인해 자*살에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배우나 작가 등이 정신을 앓고 있다는 뉴스는 확실히 자주 듣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통계적으로 조사해 봐도 창조적인 표현자와 정신질환에는 강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술사(magician)'만은 예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애버리스트위스대학(Aberystwyth University)의 연구에서 마술사는 다른 창의적인 직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 비해서도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자세한 연구 내용은, 2023년 11월 15 일자로 학술지 「BJPsych Open」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 창의성과 정신질환의 강한 연관성
창의성과 정신질환에는 강한 관련성이 있다?
앞에서 제시한 것처럼 '창조적인 표현에 관련된 직업인일수록 정신질환에 걸리기 쉽다.'라는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완전히 해명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요즘 연구에서는 창의성과 정신질환 사이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늘고 있습니다.
한편 그 중 헛점이었던 것이 ''마술사(magician)'입니다.
이들도 스스로 마술을 생각하고 스토리를 구성하는 등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퍼포먼스를 생업으로 하는 직업인이지만, 정신질환과의 관련성은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에 일반인·'마술사(magician)·기타 창의적인 표현자를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비교조사를 실시했습니다.
◆ 마술사의 정신 건강을 조사해 보았다
연구에서는, 영국·미국의 마술(매직)협회에 소속하고 있는 프로 마술사 195명(남성 164명·여성 30명·기타 1명)과 일반인 233명(남성 183명·여성 37명·기타 3명)을 모아, 정신건강이나 심리·인지적 특징을 비교하였다.
또한 유사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다른 창의적인 표현자 그룹과 데이터를 비교했습니다.
이 그룹에는 주로, 배우·코미디언·뮤지션·시인·예술가(회화나 조각등의 시각 예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사항목으로서는, 조현병·자폐증·분열병의 특성, 그리고 사고력·집중력·창조력의 깊이, 환각이나 환청·사회불안·충동성·반사회성·자제력의 고저등이 폭넓게 측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 결과 마술사는 전체적으로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이나 창의적인 표현자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여기 그래프는 정신질환의 4가지 징후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모두 조현병이나 우울증의 초기증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 unusual experiences : 이상한 체험 (환청이나 환시와 같은, 현실과 다른 감각 체험)
· cognitive disorganization : 인지적인 혼란(사고(생각)의 구성이나 연속성의 어려움)
· introvertive anhedonia : 내성적인 무쾌감증 (상상이나 사고(생각)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감정의 둔화)
· impulsive nonconformity : 충동적인 부적합성(반사회적 행동의 경향)
이것을 보면 마술사는 어떤 항목에서도 다른 그룹에 비해 점수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상한 체험'의 점수가 높으면 사고력이나 집중력을 하락시키는 환각이나 환청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충동적인 부적합성」의 높이는, 반사회적인 행동이나 자제력의 낮음으로 연결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특성은 세상의 유행이나 상식에 반기를 드는 아이디어를 내는 데 효과적인 지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사를 하는 뮤지션이나 블랙 유머를 하는 코미디언은 이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술사는 다른 그룹에 비해 사고력이나 집중력이 높고, 심리측면에서도 건강한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정신질환에 걸리기 어려운 특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마술사는 이 정도로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것일까요?
◆ 마술사들은 왜 정신질환에 잘 걸리지 않을까?
마술사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이유는?
연구 주임인 길 그린그로스(Gil Greengross)는 마술사가 정신질환에 걸리기 어려운 명확한 이유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한 다음,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술사가 다른 많은 창작자나 표현자와 다른 점은 퍼포먼스에 필요한 정확도입니다.
마술은 다른 퍼포먼스와 달리 실수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올 오어 낫싱 (All or Nothing. 모 아니면 도)' 표현이 됩니다
확실히 코미디언이나 뮤지션은 비록 대사나 가사를 틀리더라도 그에 이은 퍼포먼스로 충분히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술사의 경우 실수를 해서 마술트릭이 드러나 버리면 뒤의 결과가 180도 바뀌어 버립니다.
이러한 실수의 용납되지 않는 퍼포먼스가, 그들에게 자제력이나 집중력의 높이, 충동성의 낮은 것을 가져오고, 나아가서는 정신질환의 위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그린 글로스는 생각합니다.
그럼 마술사 본인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마술로 '사회적 기술'이 향상되다
이 연구에 참여한 뉴욕 거주 마술사 사라 크라슨(Sara Crasson)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마술사들이 동료끼리 만났을 때 자주 하는 일은 우리의 원점을 서로 공유하는 것입니다. 왜 마술을 시작했냐는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특히 남성 마술사의 경우에는 스스로의 사회적 기술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8~14세 사이에 마술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에게 마술을 선보이면서 따돌림이 없어졌다고 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마술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며 사람들과의 소통에 많은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즉, 마술은 자존감이나 외향성, 집중력이나 자제력을 높임으로써 마음의 건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는 재미나 취미, 즐거움이 없고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에게 마술을 배우게 하면 다른 사람 앞에서 마술을 시연하여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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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ians less prone to mental health problems than other performers – study
https://www.aber.ac.uk/en/news/archive/2023/11/title-267598-en.html
Magicians less prone to mental disorders than other artists, finds research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3/nov/15/magicians-less-prone-to-mental-disorders-than-other-artists-finds-research
Psychotic and autistic traits among magicians and their relationship with creative beliefs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bjpsych-open/article/psychotic-and-autistic-traits-among-magicians-and-their-relationship-with-creative-beliefs/A404241D8126664D0EDD1989288F43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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