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라의 유권자, 민주주의에 회의적=정부간 조직 IDEA

많은 나라의 유권자, 민주주의에 회의적=정부간 조직 IDEA

많은 나라의 유권자가 자국의 민주주의와 제도에의 신뢰에 위기감을 안고 있다--.스웨덴에 본거지를 둔 정부간 조직 「민주주의·선거지원 국제연구소(IDEA)」는 4월 11일 공표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인도, 영국, 유럽연합(EU)이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민주주의 국가의 건전성에 대해 어두운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9개국 중 미국과 인도를 포함한 11개국 유권자 중 가장 최근의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절반 이하였다.
덴마크의 유권자만이, 법원이 사법제도에의 접근을 「항상」 내지 「종종」제공하고 있다고 회답했다. 19개국 중 8개국에서 의회나 선거에 방해받지 않는 강력한 지도자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았다.

케빈 카서스 자모라 ID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민주주의 국가는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에 대한 허위고발을 조장하고 있는 가짜정보 문화에 대항함으로써 국민의 회의감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현직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2020년 대선 패배 시 부정투표가 만연해 있다고 허위주장을 펼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응답자 중 자국의 선거과정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47%에 그쳤다.

6월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극우세력이 크게 약진할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부터 기후변화 대응까지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조사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1월에 걸쳐, 19개국의 각각 약 15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19개국에는 한국,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감비아, 이라크, 이탈리아, 레바논, 리투아니아, 파키스탄, 루마니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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