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통제할 수 있는 미래가 왔다고 해서 우리는 수명을 연장시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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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노화를 통제할 수 있는 미래가 왔다고 해서 우리는 수명을 연장시켜야 하나?

by 소식쟁이2 2022. 11. 24.

노화를 통제할 수 있는 미래가 왔다고 해서 우리는 수명을 연장시켜야 하나?

60세 노인이 20세 청년에게 돌아가는 것과 맞먹는 '회춘'이 쥐 실험에서 성공했으며, 인간에 대해서도 노화에 대한 유전자 치료에 성공했다는 보고가 발표되었다. 사람을 젊게 하거나 나이를 늦추거나 해서 '늙음' 그 자체를 피함으로써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연구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 기술이 현실화되었다고 해서 정말로 우리는 나이를 늦춰야 하는지,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인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YouTube의 과학 채널 Kurzgesagt가 묻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Why Age? Should We End Aging Forever? - YouTube
https://youtu.be/GoJsr4IwCm4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까?
5만년전, 많은 사람들은 20살이 될때 쯤이면 죽었지만. . . 

1만5000년 전이 되면서 20세 이상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현대에는 많은 사람이 40세 이상까지 살고 일부 국가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기도 한다. 이는 인간이 진화와 함께 주위 환경의 자원을 이용하는 것을 배워갔기 때문이다. 
인간은 전에 없이 건강하고 장수하게 되었지만……

이 일이 예기치 못한 사태를 낳고 있다. 인생의 많은 시기를 아프거나 간병이 필요한 상태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자신이 병원에서 마지막을 맞이한다는 사실은 당신을 우울하게 한다. 하지만 당신의 가족은 어쩌면 이 사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병을 피하는 방법으로는 '예방'보다 나은 것은 없으며, 뛰어난 화학요법을 짜내는 것보다 남에게 담배를 끊게 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위와 같이 '질병 요인 자체를 없앤다'는 접근에서 생겨난 것이 질병예방으로서의 '노화 자체를 피한다'는 아이디어이다. 

노화는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것을 말한다. 차량도 사용하다 보면 금속이 녹슬고 필터는 너덜너덜해지고 타이어에는 금이 간다. 
우리 몸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수조 개의 작은 물리적 프로세스에 의해 닳아 간다. 

그 원인은, 산소·태양 방사·대사 등 여러가지다. 
물론 우리 몸에는 이러한 영향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기능이 갖추어져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과는 줄어든다. 

따라서 근육과 뼈는 약해지고 피부에는 얼룩이 생기고 면역체계도 약해져 기억이 없어지고 의식이 점차 희미해진다. 

'고령이라서 죽는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몸의 중요한 부품이 망가져 죽는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약해지고, 어느 때 하나 혹은 여러 병이 들어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지만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연구는 최근 놀라울 정도로 진보하고 있다. 연구에 의해 노화의 배후에 있는 메커니즘이나, 그 메커니즘이 인간을 어떻게 조작하고 있는지가 밝혀지고 있고…. 

노화가 '수수께끼가 많아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조만간 노화자체를 늦추거나 멈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과정이 어떻게 가능해지는가 하는 기술적인 면은 물론 중요하지만 또 다른 요소로 중요한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노화는 늦추거나 멈추게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이다.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어 가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일로, 지금까지 역사에서 '나이 들어 간다'는 것은 좋은 일로 여겨졌다. 
생일을 축하한다는 관습도 나이를 먹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에서 퇴직 후·노후를 골든이어(Golden Year)라고 부르는 것도 이 발상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나이 드는 것'은 받아들여지더라도 '늙는 것'은 요구되지 않고 있다. 

수천 년 전 시대부터 사람들은 이미 죽지 않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토노스는 여신 에이오스의 연인이었다. 에이오스는 전지전능한 존재 제우스에게 티토노스의 불사를 빌었고,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했는데, 에이오스가 제우스에게 '티토노스의 영원한 젊음'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티토노스는 계속 나이를 먹었고, 수백 년 후에는 의식을 남긴 채 포도알 정도가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편, 만약 당신이 이미 나이가 너무 들었다면 나이를 멈추더라도 몸이 이미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몇 년 후에는 죽지만, 나이를 멈추는 것은 반드시 육체가 계속 약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명을 늘린다는 컨셉은 질병을 없애고 수명의 한계를 타파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방법은 현 시점에서는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 채 평균 수명을 120세까지 할 수 있었다면 어떨까. 

가능할지 불가능한지는 일단 제쳐두고 위와 같은 일이 실현된다면 우리는 수명을 연장시켜야 할까?
이 경우 '수명을 연장한다'는 행위는 의사가 행하는 연명행위의 연장선상에 존재하는 것이 된다. 

현재 노화로 인해 초래되는 질병을 돌보는 데 많은 의료비가 소요되고 있다. 사람이 일생 동안 지불하는 의료비의 절반은 노년기에 지불되는 것이다. 즉 수명을 연장하는 과정은 단순히 우리가 하고 있는 '약으로 치료한다'는 방법의 효과적인 대체 방안으로 볼 수도 있다. 

나이를 멈춘다는 것은 심장이식이나 암 치료, 백신 등에 비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현대 인간의 생활에 '자연적인 것'은 거의 없고,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기계가 망가져서 늦을 때까지 그저 기다리고, 망가진 후에 많은 양의 자원을 사용해서 계속 망가지는 차를 수리를 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을까 하고 Kurzgesagt는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어떤 나이가 되면 죽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명을 연장한다'는 것은 인류의 기대처럼 여겨지며, '영원히 죽음을 피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당혹스러워한다. 
하지만 생리학적인 노화의 끝은 죽음의 끝을 의미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릴 적 여름 저녁에 밖에서 놀때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더 놀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영원히 밖에서 놀 수는 없지만 적어도 피곤해서 잠들 때까지 잠시라도 밖에 있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수명을 연장한다고 하는 과정은 거기에 가까운 것이다. 

병이 없어진 세상에서 당신이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건강한 채로 100세, 200세까지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변화할까?

자신이 더 오래 살 것이라고 안다면 지구환경을 좋게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할 소도 있을 것이다. 만약 150년간 일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잘하는 것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학습에 더 시간을 할애할 수도 있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기쁨이나 스트레스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가능성도, 반대로 악화되어 버릴 수도 있다. 

'수명을 늘린다'는 아이디어가 현실로 다가온 현대에서 만약 건강한 상태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지내며 오래 살 수 있다면, 자신은 몇 살까지 살고 싶은가? 이런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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