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이란 어떤 사람이었는가? 우리와 무엇이 다르고 왜 멸종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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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네안데르탈인이란 어떤 사람이었는가? 우리와 무엇이 다르고 왜 멸종되었나?

by 소식쟁이2 2023. 3. 17.

네안데르탈인이란 어떤 사람이었는가? 우리와 무엇이 다르고 왜 멸종되었나?

◆ 현생 인류와의 차이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DNA 증거를 이용해 만들어진 네안데르탈인 여성 복원상.우리 고대 조상인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비슷하지만 눈 위가 튀어나와 눈과 이빨이 크다. 과학자들은 그들이 지적이었다고 믿는다. 

1856년 독일 네안데르 계곡에서 석회암을 채굴하던 인부들이 뼈 화석을 발견했다. 당초 곰의 유골로 여겨졌던 그것은 사실 역사를 바꾸는 대발견이었다.
최소 40만 년 전~4만 년 전에 살다가 멸종된 고인류의 조상이었던 것이다.

비슷한 화석은 오래전부터 발견됐고 연구자들은 19세기 초 발견된 이후 오인돼 온 다른 초기 화석들도 인류의 친척이라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이 발견은 새로운 진화론을 추구하려는 과학자들에게 용기를 주었다.전 세계에서 화석 찾기가 시작되면서 과거 유럽을 지배했던 의문의 자매종 화석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에 사람들은 설레고 있었다.

지질학자 윌리엄 킹에 의해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로 명명된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우리 인류의 조상인 네안데르탈인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었는지, 왜 멸종했는지에 대해 설명해보자.

◆ 네안데르탈인이란?
네안데르탈인 뼈 화석은 얼핏 보면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와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둘을 구별하는 특징이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비교하면 눈 위가 튀어나오고 이마가 돌출되어 있으며 흉곽이 짧고 깊고 넓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눈구멍도 매우 컸지만 시각이 우리와 달랐는지는 알 수 없다. 뇌의 크기는 우리와 비슷하지만 더 앞뒤로 자랐다고 연구자들은 생각한다.
네안데르탈인의 뇌 크기와 구조에 대해서는 현재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네안데르탈인의 평균 신장은 남성이 약 162cm, 여성이 약 152cm였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과거 유라시아 대륙에 살았다. 이 지역의 한랭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탄탄한 거대한 근육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하루 최대 4480kcal도 필요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네안데르탈인들은 주로 매머드, 코끼리, 케부카뿔소 등 거대 동물을 사냥했다. 이들은 이동하면서 작은 집단으로 살았고 창 등 도구를 이용해 육식 위주의 생활을 하였다. 
또 식물도 먹고 있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지리생물학자 아이나라 시스티아가 네안데르탈인이 상황 계절 기후가 바뀔 때마다 구할 수 있는 것을 아마 먹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한다.

때로는 공동생활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현재 벨기에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을 조사하던 과학자가 '북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이 함께 먹고 살았다는 명확한 증거'를 발견한 것이다.

◆ 지능은 높았나?
연구자들은 당초 네안데르탈인은 잔혹하고 털북숭이 난폭자로 단순한 사고와 피비린내 나는 사냥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이 놀라울 정도로 현생인류에 가까운 특징을 지닌다는 증거가 늘어나면서 일부 과학자들은 생각을 고쳐 먹게 됐다.

네안데르탈인들은 바위를 깎아 무기와 스크레이퍼(깎거나 문지르기 위한 주걱 모양의 도구), 도끼를 만들었고 사냥이든 가정이든 도구를 사용했다.
또한 나무로 물건을 만드는 목공예도 일상적으로 하여 캐기 위해서나 창에 사용하는 막대기를 자르거나 깎았다.

또한 네안데르탈인의 몸은 추위를 견딜 수 있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여 몸의 80%를 덮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생 인류와 마찬가지로 발 등 몸의 민감한 곳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복은 오랜 시간에 걸쳐 분해되어 버렸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는 추측할 수밖에 없다.

더욱 획기적인 발견은 네안데르탈인들이 표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여러 유적에서 매장 의식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장식된 독수리 발톱 등이 출토되어 고도의 사고와 전통의 증거라고 한다.
2018년에는 6만5000년 전 동굴벽화의 증거가 발견돼 네안데르탈인의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벽화는 추상적이었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의 사고능력이 얼마나 복잡했는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 언제, 그리고 왜 멸종했을까?
그들의 인지능력이 어떤 것이었든 결국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 멸종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4만여 년 전에 이들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3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호모 사피엔스와 공존하거나 교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호모 사피엔스가 유전적으로 승리하면서 현생 인류 유전자 대부분은 아프리카 조상들로부터 물려받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것은 음식과 거처를 둘러싼 현생인류와의 경쟁에서 진 것, 즉 보다 성공적인 인간의 특징을 선택하는 자연 도태가 원인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또 네안데르탈인은 작은 집단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단순히 현생인류에게 수에서 지고 말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또 하나는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했다는 가설이다. 
약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을 무렵 중앙유럽에서 1000년에 걸친 급격한 한랭화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호모 사피엔스가 살던 지역에서는 한랭화가 그리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지며 이 가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갑자기 추워진 탓에 네안데르탈인의 인구가 줄어든 뒤에야 현생인류가 끼어들어 결국 세계에서 가장 우세한 종이 됐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무기 때문에 멸종했다는 가설도 있다. 아마도 초기의 현생 인류는 더 뛰어난 무기를 가지고 있어 네안데르탈인을 쉽게 멸종으로 내몰았을 수도 있다.

◆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DNA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했지만 흥미로운 그 흔적이 현생 인류의 유전자 속에 남아 있다. 호모 사피엔스 발상지인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 사는 인류 DNA의 최대 4%는 네안데르탈인 DNA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교잡했음을 보여준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이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의 DNA는 지금이 가장 많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유라시아 대륙을 활보하던 때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살고 죽었는지를 정확히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류 조상인 네안데르탈인의 수수께끼와 그들이 우리와 매우 닮았다는 흥미로운 시사점은 오늘날까지도 연구의 대상이 되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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