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멸종할 운명? 사라지는 Y염색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남자는 멸종할 운명? 사라지는 Y염색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남성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간의 성염색체(性染色體) 연구자인 호주국립대 제니퍼 그레이브스 교수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진화 역사에서 Y염색체상의 유전자 수는 대서특필할 만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향후에는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인류는 X염색체 밖에 없는 암컷만이 있는 종이 되어 버리는 것일까?

자세한 내용은 
Men on road to extinction - Telegraph
https://www.telegraph.co.uk/news/science/science-news/5360172/Men-on-road-to-extinction.html

제니퍼 그레이브스 호주국립대 교수는 "Y염색체는 사라지고 있으며 500만 년 안에 소멸될 수 있다"고 아일랜드 왕립외과의학원에서 열린 공개 강의에서 의대생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는 결코 인류의 멸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미래에는 새로운 인류가 탄생할 가능성마저 있다고 한다. Y염색체상의 중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식할 수 있는 설치류와 같은 길을 걸어 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수컷이려면 Y염색체를 가져야 한다. 3억 년 전에는 Y염색체상에는 약 1400개의 유전자가 있었지만, 현재는 단 45개(주:Wikipedia 등에서는 78개로 알려져 있지만 Y염색체의 유전자 수는 자료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아 그레이브스 교수는 45개로 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500만 년 정도면 Y염색체상의 유전자는 없어질 것이다」라고 그레이브스 교수는 말한다. Y염색체는 사라지고 있다. 문제는 사라진 뒤에 무슨 일이 생기느냐는 것이다.

남성의 성별은 Y염색체상의 SRY(Sex-determining Region Y)라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이 유전자의 작용에 의해 고환이 발달하고 남성 호르몬이 분비된다.
 * Sex-determining region Y protein
  https://en.wikipedia.org/wiki/Sex-determining_region_Y_protein

Y염색체의 상실과 남성의 미래라는 제목의 강의에서는 Y염색체의 소멸과 그것이 인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파했다.

사람이 도마뱀처럼 무성생식하게 될 수는 없다. 인간에게 필수적인 몇 개의 유전자는 수컷으로부터 승계된다」라고 말하는 그레이브스 교수다. 

하지만 희망도 있다. 동유럽의 생쥐아과 두더지레밍속과 일본의 곰쥐속 등의 몇몇 종은 SRY도 Y염색체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쥐들의 건강한 수컷들은 이곳저곳을 뛰어다닌다. 어떤 다른 유전자가 SRY 대신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유전자를 파악하는 것이 우리의 지금 과제다.

Men on road to extin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