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세상에서 '모기'가 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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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만약 이 세상에서 '모기'가 사라진다면?

by 소식쟁이2 2022. 8. 31.

만약 이 세상에서 '모기'가 사라진다면?

바퀴벌레나 딱정벌레와 함께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의미를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기의 존재에 대해 살펴보자.
세상에는 이런 모기가 이 세상에서 멸종하면 어떤 세상이 될지가 연구되고 있는데 그 결론은 꽤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는 매년 5억 명쯤 되는 사람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1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 말라리아 주요 감염원은 병원체를 매개하는 '모기'로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모기는 황열병과 뎅기열, 일본뇌염과 같은 질병도 매개하고 있다.

현재 지구에는 3500종의 모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 수백 종만이 우리 몸을 물어 피를 빨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는 거의 모든 대륙에 서식하며 수많은 생태계 안에서 중요한 기능을 해왔다. 
미국 워터리드 육군연구소의 Jittawadee Murphy는 "모기는 1억 년 이상 지구에 서식하고 있으며, 매우 많은 종과 함께 진화해 왔다"며 생태계의 일단의 역할을 담당하는 모기가 일소되면 모기를 식량으로 하는 생물의 생태가 위협받고, 또 한편으로는 꽃가루를 매개로 받던 식물이 멸종해 버릴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이 세상에서 모기가 사라지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시적인 영향은 받지만 곧 다른 생물들에 의해 복구되고, 더구나 좋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영향에 대해서는 '몰아내 없애버리는 것에 의한 불편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일리노이주립대학의 Steven Juliano나 '보다 안전한 세계가 되어 인류에게 현격한 변화가 될 것이다'는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연방대학의 Carlos Brisola Marcondes와 같은 의견이 있다.

모기를 몰아내면 생태학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는 곳은 모기가 서식하는 북극권의 툰드라 지역일 수 있다. 눈이 녹는 계절이 되면 전년에 생겨난 알에서 애벌레가 부화, 이후 엄청난 수의 성충이 된 모기가 시커먼 구름처럼 하늘을 가릴 정도로 대량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모기는 풍부한 식량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미시건주립대학의 곤충학자인 Richard Merritt씨는 "모기는 '맛있는 먹거리'인데다 매우 잡기 쉬운 먹이다"라고 말한다. 만약 모기 유충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수백 가지 종류의 물고기가 기존과는 다른 먹이를 찾아야 하지만 생물의 식생활은 많은 경우에 유전자 수준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만큼 쉽지 않고 먹이사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다. 마찬가지로 거미나 도마뱀, 개구리 등의 생물도 일정한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모기를 몰아내 없애지 않고 살려둘 필요성은 인간에 대한 장점이 있는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모기의 일종인 누카카(몸길이가 1mm에서 1.5mm 정도의 소형곤충으로 약 40종이 일본에 분포한다)에 물리면 피부가 물집을 일으킬 수 있고, 심지어 병원균을 매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없애버릴 대상으로 삼아버리고 싶은 것인데, 한편으로 누카카는 카카오의 꽃가루를 운반하는 생물이기도 한다. 만일 누카카를 박멸하면, 그 결과, 세계에서는 초콜릿이 자취를 감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의 의료충학자 Janet McAllister는 "만약 모기로 인해 인간이 이익을 얻고 있다면, 그 이익을 누리기 위해 모기를 이용하는 것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간이 모기에게 요구해 온 것이라고는 저리가라는 것 정도밖에 없다라"고 말해 모기 인간에 대한 장점이 낮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의견을 종합하면, 궁극적으로 모기가 다른 생물보다 뛰어난 능력이란 '어떤 생물을 물어 피를 빨아들이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생물을 물어 병원균을 확산시키는 것'에 그칠지도 모른다.

미합중국 농무부의 Daniel Strickman는 "유해한 모기를 제거하는 데 따른 장점은 '인구증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말라리아 등의 역병으로 잃을 생명이 없어져 질병대책으로 소비하던 예산을 국가발전을 위해 돌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한편으로, 모기의 없애는  것은 「일시적인 안정감을 얻는 것에 그친다」라고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플로리다주 스크랩장에서 채취된 넥타이시마카를 조사한 연구팀에 따르면 넥타이시마카의 일부 개체는 다른 흰줄숲모기와 혼혈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점차 흰줄숲모기에 의해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부 종을 제거해도 곧 다른 종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는 실태를 밝혀냈다.

또한 사람들이 건강하게 사는 데 따른 장점보다 인구증가에 따른 비용증가로 인한 폐해가 이를 웃돈다는 견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모기방제협회의 Joe Conlon는 "설령 내일 이 세상에서 모기가 사라진다 해도 자연의 생태계는 약간 '딸꾹질'만 해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 할 것이다. 그때는 전보다 더 좋은 일이나 나쁜 일 중 어느쪽이 일어나게 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Ecology: A world without mosquitoes: Nature News
http://www.nature.com/news/2010/100721/full/466432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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