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여성 의사에게 치료받으면 「통증」에 둔해지는 것으로 밝혀져!
여성이라는 존재는 남성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진통제일지도 모릅니다.
스웨덴 룬드대학(Lund University)의 연구에서 남성 환자는 동성이 아닌 여성 의료 종사자에 의해 치료를 받으면 통증에 둔감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수술 후 통증 경과에 대해서도 여성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면 통증을 별로 느끼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3가지 실험이 각기 다른 논문으로 발표되었으며, 그 중 하나는 2023년 4월 25일자로 과학잡지 『Biology of Sex Differences』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 여성이 있으면 남성은 「통증」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주관적인 것이며, 종종 의료 종사자에 의한 정확한 평가가 어렵습니다.
한편, 최근 수십 년에 걸쳐 의료 종사자의 성별을 바꿈으로써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변화할 가능성이 알려져 왔습니다.
아마도 남자 의사에게 주사를 맞는 것보다 여자 간호사에게 주사를 맞았을 때가 덜 아프다고 느낀 경험을 가진 적이 있을 수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연구팀이 아는 한, 이 가설을 자세히 검증한 연구는 없습니다.
그래서 룬드대학에서 마취과학을 전문으로 하는 안나 셀그렌 엔스코프(Anna Sellgren Engskov)가 중심이 되어 이 사실을 검증하는 세 가지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실험은, 피실험자에 남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의사를 흉내 낸 남녀 연구자가 같은 통증에 대한 조사에 있어서의 피실험자가 느끼는 방법의 차이를 조사하였습니다.
・ 첫 번째 실험 : 발바닥의 장심(掌心)에 레이저 맞히기
첫 번째 실험에서는 18세 이상의 건강한 피험자에게 협력하여 발바닥의 땅에 닿지 않은 장심(掌心) 부분에 레이저 펄스(laser pulse)를 쏘아 통증을 유발했습니다.
이 때 피실험자는, 남성의 연구자와 여성의 연구자로부터 각각 2회에 걸쳐서 레이저 펄스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피실험자와의 교환에 성별 이외의 차이가 가능한 한 나오지 않도록, 연구자는 남녀 모두 같은 복장으로, 피실험자에게 거는 말도 같은 대본에 따라 통일했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무려 남성의 피실험자는, 연구자가 여성이 되면 통증을 느끼는 자극의 세기 수치(어떤 감각이나 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의 강도나 자극)가 높아진 것입니다.
즉, 연구자가 남성이었던 경우에 비해 통증의 자극값(어떤 감각이나 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의 강도나 자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자극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는 여성이 의료 종사자라면 남성 환자는 통증을 느끼기 어려워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효과는 여성 피실험자에게서 볼 수 없었습니다.
・ 두 번째 실험: 버튼으로 전류를 흘려보내!
연구팀은 다음에, 버튼을 누르면 미약한 전류가 흐르는 장치를 준비하였습니다.
이것을 피실험자에게 눌러 통증을 느낀 시점에 버튼을 손을 떼도록 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남성이나 여성 중 한 명의 연구자가 동석해, 그 시험을 감독합니다.
이 실험에서도 연구자의 복장이나 말은 남녀 어느 쪽이든 똑같이 하였으며, 피실험자는 남녀의 연구자 양쪽으로 실험했습니다.
그러자 또 남성 피실험자는 연구자가 여성이었을 경우에 통증 감수성이 둔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여성이 직접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남성의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단지 이번 실험에서는, 여성의 피실험자에서도, 연구자가 여성의 경우에 통증이 누그러지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효과는 실험 환경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마지막 실험에서는 실제로 수술을 받은 환자를 관찰하였습니다.
◆ 실제로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도 여자 의사면가 덜 아픈가?
이 결과에 따라 엔스코프 등은 실제 수술을 받은 직후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의 성별에 따라 통증 보고 수준이 달라지는지를 검증했습니다.
・ 세 번째 실험: 수술 후 환자를 진찰하다
이 조사에서는, 현지의 스코네대학병원(Skåne University Hospital)에 협력해, 수술 후의 환자 245명에게 약 15분간의 진찰을 합니다.
환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남성과 여성 모두의 의사로부터 똑같이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남성 환자에서는 역시 의사가 여성인 경우에만 통증 보고 수준이 유의미하게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 이번에는 여성 환자에게서 같은 효과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에서 남성은 치료든 진찰이든 여성 의료 종사자에게 처치를 받는 것은 통증을 느끼기 어려워진다는 결론입니다.
이 연구에 대해서, 연구팀의 요나스 아케손(Jonas Åkeson)은 「이번 보고는 환자의 통증 수준이 의료 종사자의 성별에 따라 바뀌는 것을, 건강한 피실험자와 실제의 환자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첫 연구입니다」라고 주장하였다.
또 "이 새로운 내용은 환자가 더 나은 치료와 통증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왜 이런 성차가 나타났는지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실험에서는 남녀 피험자 모두 여성이 감독하고 있는 경우에 전기자극에 의한 통증에 대한 자극값(어떤 감각이나 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의 강도나 자극)가 높아졌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여성의 존재가 남녀 어느 쪽에 대해서도 통증에 대한 감수성에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시사됩니다.
엔스코프는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의 하나로서, 「여성의 의료 종사자가 웃는 얼굴이나 환자와의 눈맞춤(eye contact)이 많다」라고 하는 선행 연구의 결과를 끌어들여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의사 역할의 말투 등을 남녀가 동일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정확한 설명이 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또 여성이 공감성이 높기 때문에, 그것이 통증을 완화시키고 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역시 남성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남성의 심리 측면에 여성이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특히 남성과 여성에서는 사회심리학적으로 역할로서의 기대치가 다릅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강하다는 선입견은 여성의 존재가 남성에게만 통증을 완화시키는 결과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단순히 남성은 여성 앞에서 인내심이 강해지고 있을 뿐일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성별 차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의료 현장에 있어서의 진단의 정확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흔히 어디가 어느 정도 아픈가 하는 환자의 주관적인 보고가 진단에 있어서 중요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 남녀 의료 종사자에서 환자의 보고에 차이가 생기는 것을 알게 되면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객석에 여자아이가 있으면 소년 합창단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에게 여성의 존재는 여성에게 남성의 존재보다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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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 experience less pain when a woman is in charge
https://www.lunduniversity.lu.se/article/men-experience-less-pain-when-woman-charge
Men have a higher pain threshold when females are treating them
https://www.earth.com/news/men-have-a-higher-pain-threshold-when-females-are-treating-them/
Single and double pain responses to individually titrated ultra-short laser stimulation in humans
https://bmcanesthesiol.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2871-019-0702-1
Randomized cross-over evaluation of investigator gender on pain thresholds in healthy volunteer
https://www.egms.de/static/en/journals/gms/2021-19/000301.shtml
Prospective paired crossover evaluation of potential impact of investigator gender on perceived pain intensity early after acute or scheduled surgery
https://bsd.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3293-023-00508-9
Perception of nociceptive pain. Perspectives on induction, evaluation and gender.
https://www.dissertations.se/dissertation/059c999e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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