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에게 아내가? 이를 언급한 고문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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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그리스도에게 아내가? 이를 언급한 고문서 발견

by 소식쟁이2 2025. 5. 22.

그리스도에게 아내가? 이를 언급한 고문서 발견

문제의 파피루스 문서조각은 2~4세기경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전에 살았던 예수 그리스도는 결혼했을까. 그동안 수세기 동안 거론되면서 유력한 증거가 부족했던 이 문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계기는 그리스도의 아내를 언급했던 오래된 파피루스 조각의 존재가 밝혀진 것이다. 이 파피루스 조각은 하버드대학의 역사학자 카렌 킹이 그 내용을 밝힌 연구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세계적 뉴스가 되었다. 

명함보다 작은 그 조각에는 여러 줄의 손으로 쓴 문서가 기독교 기호를 사용하는 콥트어로 쓰여 있었다. 문서의 마지막 줄에는 예수 발언의 인용 형식으로 이렇게 적혀 있다. 그리고 예수는 말했다. 내 아내는……」.

문장은 중간에 끊어져 있으며 파피루스 지편은 더 큰 문서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서술 내용이 끊어졌기 때문에, 그 후에 어떤 것이 쓰여져 있었는지, 그리고, "아내"란 누구였는지는 수수께끼다.

예수 그리스도와 가까운 반려자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서는 지금까지 존재했지만, 그리스도의 사후 수세기 내에 쓰여진 문서에서 아내의 존재를 직접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지편(문서 조각)의 잠정 평가는 '진짜'
이 파피루스 조각이 적힌 연대나 진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그러나 초기 기독교 역사와 문서에 정통한 일부 전문가들의 잠정 평가는 이것이 진짜임을 보여준다. 현재로서는 그리스도 사후 2~4세기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2세기에 쓰여진 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그리스도의 결혼 경력에 관한 주장은 그리스도 사후 1세기 이상 지나 성 결혼 제자 문제를 둘러싼 기독교인들 간의 논쟁 속에서 처음 나왔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가 된다.」
킹은 프린스턴대 종교학 교수 앤 마리 라이언다이크(Anne Marie Luijendijk)와 공동 집필한 논문 초고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의 종교학자이자 저술가인 버트 어먼(Bart Ehrman)은 이렇게 말한다. 
「만약 이것이 말하는 대로라면 사상 초유의 발견이다. 이런 종류의 것은 확실히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그리스도의 아내를 언급한 문서가 발견됐다고 해서 그것이 그리스도에게 아내가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아만는 주장한다. 이 문서가 보여주는 것은 2세기에 그리스도의 지지자가 존재했고, 그 인물이 그리스도에게는 아내가 있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발견은 그리스도의 생애를 설명하는 주요 복음서의 집필과 개정이 진행되던 시대 초기 기독교의 발달을 조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지편(문서 조각) 발견은 '큰 진보'
오타와대에서 콥트어와 파피루스학을 연구하는 잇체 다익스트라(Jitse Dijkstra)는 이 파피루스 조각의 발견을 큰 진보로 평가한다.

파피루스 조각을 발견한 하버드대의 킹이 New York Times지의 취재에 응해 말한 바에 따르면, 이 문서 조각은 개인 수집가로부터 빌린 것이며, 이유는 불분명이지만, 어떠한 사정으로 지금까지 수십년간 그 존재를 덮어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 파피루스 조각 앞에 기독교 연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요 문서는 유다의 복음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협회의 지원으로 복구와 보존 작업이 이뤄진 이 장대한 문서는 그리스도의 사도 이스카리오테의 유다가 오랫동안 연구자나 종교적 지도자들에게 여겨졌던 배신자가 아니라 배신으로 여겨지는 행위는 유다가 그리스도의 지시를 따라 취한 것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내용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7년 온라인 판에 있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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