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되는 한국의 교육, 부모가 짊어지는 부담에 공감과 당혹스러운 말 'YOLO'는?
이 자료는 일본의 47news사이트 온라인에 시리즈로 연재되어 있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http://www.47news.jp)
한국이 세계적으로도 아주 뚜렷한 초저출산에 직면해 있다. 소멸의 위기가 회자될 정도로 인구가 가속도적으로 계속 줄어드는 한편,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는 인구 구조를 왜곡시켜, 나라의 미래 모습을 매우 보기 어렵게 되었다.
과열되는 교육 경쟁에 휘말리거나, '누군가가 인정해 달라'고 SNS를 통해 호소하거나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 그 모습은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일본의 젊은이에게 통하는 것이 있다.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이웃 일본은 한국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본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내용이다.
▽자녀 학원비 월 600만원(약 65만엔), 엄마는 '출산 후회한 적도 있다'
「정말 전쟁이에요.」 서울 외곽에 사는 하영아(49)는 지난해 8월 과열되는 교육 분위기에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의학부를 목표로 하는 장남이 재수중으로, 학원비는 중학생의 차남과 합해 매월 600만원(약 65만엔) 정도다. 생명보험 회사에 근무하는 남편과 맞벌이이지만, 드는 부담은 가계 지출의 70%를 넘는다. 「노후 대비도 못하고, 아이를 낳은 것을 후회한 적도 있다」고 탄식한다.
수험 전쟁이 치열한 한국. 많은 부모가 많은 교육비를 투입하고 지원에 노력을 기울인다. 과목마다 학원을 바꾸는 게 일반적이고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학원도 있다. 휴일은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하고, 부모는 보내고 또 돌아오는 것에 쫓긴다. 부담의 크기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는 젊은이가 늘어나 저출산의 심각한 요인이 되고 있다.
대형 학원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 대치동에는 밤이면 큰길이 학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뒤엉켜 교통정리의 경적이 요란하게 울린다. 학원 다니는 지옥의 일상 풍경이다.
하씨의 장남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에 다니고, 중학생이 되면서 수험 준비로 수면시간은 5시간 이하였다. 아이는 여름방학에도 놀 시간이 전혀 없다. 재수하고 나서는 의대 합격자를 많이 내는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에 들어갔다.
▽'입시는 정보전' 진학과 취업은 집안 경제력 나름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2023년부터 대입 공통시험에서 초난이도 문제를 배제했다. 하지만 추세 변화에 불안을 느낀 부모가 학원에 의존하는 구도는 변하지 않아, 눈에 띄는 효과는 없다.
대통령 덕분에 사교육이 오히려 활발해졌다.이렇게 비꼬는 것은 입시 컨설턴트로 유명한 HY교육 대표 전대근(42)이다. 사교육은 학교에서의 교육(공교육)이 아니라 학원 등 사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
컨설턴트는 지망 학교에 맞춤형의 내신 대책이 팔며 비용은 연간 계약에 1인당 7천만~1억원으로 초고액이다. 고객은 부유층이다. 전씨는 입시는 정보력의 싸움이라고 장담한다. 대학의 전형 기준이나 경향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입시 관계자를 접대하고, 정보를 빼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에 초중고생이 학원 등 사교육에 쓴 금액은 합계 29조2천억원(약 3조엔)에 이르며, 전년대비 7·7%증가했다. 저출산이 진행되는 가운데, 4년 연속으로 과거 최고를 갱신한 것이다. 사교육을 이용하는 고교생 1인당 지출은 월평균 77만7천원이나 됐다.
가정의 경제력으로 진학학교가 결정되어 취직에 영향을 준다. 부모의 중압감은 크고, 하씨는 직장의 후배에게 몇번이나 타이르고 있다. '자신의 삶을 잃고 싶지 않다면 아이는 갖지 않는 것이 좋다.'
▽골프장에서 몇번이나 옷을 갈아입고 사진을 찍는 이유는
서울의 번화가 강남에서 접객업 여성을 위해 의상 대여업을 하는 이현서(30)는 손님에게서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여줬다.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게시되어 있었지만, 손님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트렁크에 옷을 30벌 이상 넣고 골프장에 가서 옷을 몇 번 갈아입고 사진을 찍었다. 그래야 매주 골프치러 가는 듯한 글을 올릴 수 있으니까」
다른 손님의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니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모습 등이 눈에 띄었다. 그는 「일본은 직접 만든 귀여운 도시락 사진을 받는데 한국에서는 비싸고 호화로운 것이 인기다. 언제나 빛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손님은 20~30대 위주지만 자녀가 있는 사람은 전무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면 그만큼 경제적 부담도 많이 든다. 그것보다 좋아하는 것에 돈을 써서 교제 사이트(SNS)에서 어필하는 것이 더 매력적일 것이다」. 그는 「이런 모습이 어딘가 삶을 포기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미국 대형 금융회사 모건스탠리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인이 명품을 사기 위해 지출한 금액은 1인당 325달러로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미 CNBC는 구매력 향상과 사회적 위상을 외부에 과시하려는 열망의 표현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공감한다, 하지만. 한국 젊은이들의 말 「인생은 한번뿐」
가정을 갖는 것보다 지금을 즐기는 것이 좋다. 그런 생각은 YOLO(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라는 소비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을 낳았다. 트렌드 평론가 김용섭(51)은 한정된 시간과 자금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누리려면 결혼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백화점에 근무하는 최은혜(27)는 「나도 YOLO적인 생각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어딘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명품을 좋아해 빚을 내서 산 적도 있었다. SNS에 올리고 댓글이 달리니 뿌듯함을 느꼈다.
그는 「언젠가는 결혼해서 아이도 갖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망설임도 있다. 「지금은, 아이들도 SNS로 소지품이나 생활을 주위와 비교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 찬란함을 찾는 사회의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사회에서 아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내 아이가 고통받을 게 뻔하다. 그렇다면 낳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손에 든 커피잔에 눈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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