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은 인간의 성격을 바꾼다는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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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고용불안은 인간의 성격을 바꾼다는 연구결과

by 소식쟁이2 2023. 6. 4.

고용불안은 인간의 성격을 바꾼다는 연구결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많은 업종에 영향이 미쳤으며 '실직을 할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하는 사람도 늘었다. 그런 '고용에 대한 불안'이 사람들의 성격을 바꿔버린다고 연구자들은 밝히고 있다. 

실직이 정신건강이나 육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104개의 연구에 대해 메타 애널리시스 분석한 2005년 연구에서는 실직과 정신건강 사이에 있는 인과관계를 공고히 지지하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실직에는 이르지 않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고용 불안'의 영향에 대해서는 별로 연구되지 않았다고 한다. 

리즈대학의 조직심리학 교수인 Chia-Huei Wu 등 연구팀은 인공지능과 자동화 물결이 고용불안을 확대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을 통해 단발성 일자리를 청부하는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_ 인터넷을 통해 단발의 일을 수주하는 일방법과 그에 의해 성립되는 경제형태)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이 장기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래서 Wu 등은 고용불안이 사람들의 성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사람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최근에는 시간과 함께 사람들의 성격이 변화함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2008년 연구에서는 자신감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자제심, 감정의 안정성 등이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변화량이 큰 것은 20세~40세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의 경험이 사람들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이전부터 연구되어 왔으며 2015년 논문에서 업무 자율성이 높아지면 새로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됨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연구에서는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은 성격이 더 신경질적이고 양심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Wu 등 연구팀은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사회조사 프로젝트 '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s in Australia Survey(HILDA Survey / 호주의 가계, 소득, 노동력에 관한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직장과 직업에서 일하는 1046명의 호주인이 9년간 지속적으로 응답한 '자신의 일이 얼마나 안정적이라고 느끼는가'와 같은 고용안정성에 대한 설문 결과를 분석했다. 

또한 HILDA Survey에서는 고용안정성에 관한 질문과 더불어 성격에 관한 질문을 1년차, 5년차, 9년차에 실시하였으며, '개방성', '근면성', '외향성', '협조성', '신경증적 경향'이라는 5가지 인자를 이용하여 개성을 분석하는 '빅파이브'에 기초하여 조사한 해의 성격을 조사하였다고 한다. 

연구팀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1년차~4년차' 또는 '5년차~8년차' 대상자의 '고용에 대한 불안'이 1년차·5년차·9년차 성격차이에 미친 영향에 대해 평가했다. 또 업무내용이 성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의 자율성과 바쁨 등도 고려해 분석했다는 것이다. 

분석결과 수년간에 걸친 만성적인 고용불안이 다음과 같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 감정의 안정성 하락
만성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하면 사람들은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짜증을 낼 수 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더 신경질적이 되어 감정의 안정성이 하락하고 인간관계나 일 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협조성 하락
협동심이 높은 사람은 누군가와 협력하거나 돕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인 고용불안은 남의 관심을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돌려 협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3 : 성실성 하락
만성적인 고용불안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은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성실한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 이는 근로자 본인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생산성과 동기부여를 유지하고 싶은 매니저에게도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만성적인 고용불안에 의해 심각한 영향을 받는 「감정적인 안정성」 「협조성」 「성실성」이라고 하는 세 가지 특성은, 모두 「나이 들어 성숙함에 따라서 성장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용불안이 건전한 인격형성을 해칠 위험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고용불안에 따른 성격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고 있다. 

·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삶에는 함정이 있음을 인식한다. 변화나 새로운 기회에 대해 개방적인 마인드셋을 구축한다. 

· 관점을 바꾸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 내가 컨트롤 가능한 것으로 눈을 돌린다. 문제 자체에 집착하지 말고 해결책을 찾는다. 

· 불안 해소를 위해 움직이다
새로운 스킬의 습득, 캐리어 플랜의 입안, 충고를 받는 상대의 선정, 미래를 향한 동료나 상사와의 대화 등,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 사람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다
동료와 가족, 친구의 도움을 받는 것은 회복력과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고, 고용불안에 따른 성격변화를 완화한다. 

 

자세한 것은

Effects of chronic jobinsecurity on Big Five personality change.- PsycNET
https://psycnet.apa.org/doiLanding?doi=10.1037%2Fapl0000488

More neurotic, less agreeable, less conscientious: how job insecurity shapes your personality
https://theconversation.com/more-neurotic-less-agreeable-less-conscientious-how-job-insecurity-shapes-your-personality-146019

 

More neurotic, less agreeable, less conscientious: how job insecurity shapes your personality

Workers who experience job insecurity over several consecutive years become less emotionally stable, less agreeable and less conscientious.

theconvers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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