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나?" 남자들만 해를 거듭할수록 행복해져 있었다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 결혼하길 잘했다는 행복한 목소리를 들리기도 하지만, 가치관이 맞지 않아 지쳐버렸다며 인생의 무덤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부부 중 어느 한쪽만 행복해 하거나 반대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결혼은 정말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일까요? 남자와 여자가 차이가 있을까요?
최근 캐나다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 소속 메이블 호 등은 중년 이상의 캐나다인을 추적한 연구를 통해 결혼한 남성이 미혼 남성에 비해 건강하게 나이를 들고 건강하며 행복할 가능성이 2배나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반면에 여성의 경우는 기혼과 미혼 사이에 큰 차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연구의 상세한 것은, 2024년 8월 21일자의 학술지 「International Social Work」에 게재되었습니다.
◆ '결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가' 건강과 행복도로 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50세 이하 성인 30%가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25∼49세 남성 중 절반 정도는 결혼 경험이 없는 독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3명 중 1명은 미혼이었다.
또 통계청이 2023년 ‘인구의 날’에 발표한 기존 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970년(29만5000건)보다 10만3000건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25∼49세 남성 중 미혼인 사람의 비율은 2010년 35.3%에서 2015년 40.2%, 2020년 47.1%로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여성 미혼 비중 역시 2010년 22.6%, 2015년 27.1%, 2020년 32.9%로 계속 늘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 저출산 백서에 따르면 일본의 '50세 시 미혼 비율'(한번도 결혼을 하지 않은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2020년에는 남성이 약 28.3%, 여성은 약 17.8%였습니다.
1980년 미혼 비율이 남성 2.6%, 여성 4.5%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십 년 사이에 평생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의 비율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나, 남녀에 있어서의 경제적 격차가 작아진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은 '해야 할 일'에서 '선택하는 것'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함으로써 사람은 행복해질까'라는 의문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습니다.
결혼 후 행복을 측정하는 척도는 다양하지만 이번에 메이블 호 등 연구팀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행복감이 동반된 노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보통 노화로 인해 사람의 건강상태는 악화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스트레스나 생활상의 문제로 인해 같은 세대의 사람들보다 건강상태가 악화되거나 행복감이 희박해지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결혼이 이 노화의 패턴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즉, '건강하게 나이를 먹고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미혼인 사람과 기혼인 사람을 비교한 것입니다.
메이블 호 등의 연구에서는, 「노화에 관한 캐나다 종단적 연구(CLSA)」의 2011~2018년의 데이터가 사용하였습니다.
대상은 중년 이상의 캐나다인 7641명(남성 3926명, 여성 3715명)이며, 각각의 대상자를 약 3년간에 걸쳐 추적했습니다.
그 사이에서 신체적·정신적 건강,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지, 사회적인 연결이 있는지와 같은 요소를 조사해, 그들이 건강하게 나이들어 갈 수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 남자들은 결혼하면 '건강하게 늙을' 가능성이 두 배로 높아진다. 여성은 별 영향이 없다.
분석 결과, 기혼 남성(조사 기간 중에 결혼한 남성 포함)은 미혼 남성에 비해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건강하고 행복도가 높은)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남성은 결혼하는 것이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여성에서는 기혼과 미혼 사이에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여성의 경우는 결혼했다고 해서 독신일 때보다 행복해진다고는 할 수 없고, 반대로 '독신을 관철하는 것이 행복하다'고도 단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미혼 여성과 조사 기간 중 남편과 사별 또는 이혼한 여성을 비교한 경우에는 미혼이 건강하게 나이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사별이나 이혼은 큰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이므로 이 결과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계적인 결과를 정리하면, '결혼은 남성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지만 여성에서는 그 영향을 볼 수 없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왜 남녀에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그 원인 중 하나는 미혼 남성의 건강상태의 원래 낮은 수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미혼 남성은 일반적으로 건강상태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미혼남성은 건강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어 결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건강한 생활'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입니다.
연구팀도 "결혼한 부부는 금연이나 정기적인 운동 등 건강에 좋은 행동을 취하거나 유지하도록 서로 격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이번 연구에서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은 고령자는 노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신이더라도 친척이나 친구, 이웃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도록 의식해 행동한다면 고독감이 줄이거나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결혼을 위해 뭔가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뭔가 도움이 되고 참고가 될 만한 정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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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age strongly associated with optimal health and well-being in men as they age
https://www.eurekalert.org/news-releases/1055189
The association between trajectories of marital status and successful aging varies by sex: Findings from the Canadian Longitudinal Study on Aging (CLSA)
https://doi.org/10.1177/0020872824126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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