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익은 결혼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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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결혼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익은 결혼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y 소식쟁이2 2022. 8. 21.

결혼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익은 결혼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과 의료의 관점에서 그동안 '결혼한 사람들은 미혼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해 왔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더라도 '사람과 함께 산다'는 점에서 결혼과 같은 건강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는 것의 장점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건강 측면에서 볼 때 결혼에는 장점이 있다」라고 하는 것이 통설로, 미혼인 사람들은 기혼인 사람들보다 단명하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연구에서 결혼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결혼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연구는 1958년 3월 어느 일주일 동안 태어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에 사는 1만7000명의 사람들의 교육적, 신체적 발육과 경제상황, 취업상황, 패밀리 라이프, 건강상태, 행복도, 사회참여도 등을 조사한 The National Child Development Study(NCDS)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그동안 연구는 사람들을 기혼·미혼으로 나누는 것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사람들을 기혼·동거 중·싱글로 분류해 혈액검사 결과나 호흡용량 같은 바이오마커를 통해 건강상태를 알아냈다. 덧붙여 다른 사람과의 관계상태는 수입·교육 수준·과거의 건강상태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모델은 그러한 영향을 억제하도록 조정이 가해졌다고 한다.

조사결과 우선 건강에 따른 장점은 남성과 여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 대해 말하자면 한 번도 결혼 혹은 동거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은 데이터가 모아진 기간 동안 결혼했던 남성보다 전체적으로 건강상태가 나빴다고 한다. 반면 결혼도 동거도 해본 적이 없는 여성이 받는 건강상의 단점은 남성보다 적었다는 것이다. 또, 여성에게 있어서는 결혼 타이밍이 큰 의미를 가지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고, 한번도 결혼이나 동거를 한 적이 없는 사람 및 20대 초반에 결혼한 사람보다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것은 결혼한 사람과 동거하는 사람 사이에 건강상태의 차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혼을 거쳐 재혼한 사람, 혹은 이혼을 거쳐 동거 생활에 들어간 사람과 결혼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 사이에도 눈에 띄는 건강 측면에서의 차이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30대 후반에 이혼을 경험했고 이후 재혼하지 않은 남성만 따지면 중년기 대사증후군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즉,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사람과 함께 살아도 결혼했을 때와 같은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데이터는 장기적인 관찰에 의한 것이므로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이혼이나 재혼으로 인한 정확한 스트레스 정도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국가나 시대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조사의 대상 세대보다 젊은 세대가 결혼이나 동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태의 차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 Life - Course Partnership Status and Biomarkers in Midlife : Evidence From the 1958 British Birth Cohort
http://ajph.aphapublications.org/doi/abs/10.2105/AJPH.2015.302644

Good news for unmarried couples-cohabitation is good for you|Ars Technica
http://arstechnica.com/science/2015/08/unmarried-couples-get-health-benefits-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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