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재산을 잃는 불행은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사기나 투자실패 등으로 하루아침에 저축, 집, 차 등의 재산을 잃게 되면, 그 충격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 아프거나 수명이 단축되는 경향이 있다고 멜버른대학의 사회심리학자 닉 해슬램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1990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은행의 사기행각으로 퇴직금을 잃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재산을 잃은 사람일수록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비율이 현격히 증가했고 항불안제 처방도 늘었다고 한다. 또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 압류나 실업률 상승에도 같은 현상이 있다는 사실이 다른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빠지는 비율은 남성이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하며, 아일랜드에서는 2008~2012년 사이 남성 자살률이 57%나 늘었다는 연구를 해슬램은 보여주고 있다. 또 경제상황 악화와 아동학대 발생률 상승에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연구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4월 발표된 논문은 51~61세 미국인 8714명을 대상으로 한 20년에 걸친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논문에 따르면 2년 동안 재산의 75% 이상 잃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부유층보다 사망률이 50% 높았다고 한다. 또 재산을 잃는 충격을 경험한 사람의 절반가량이 20년을 견디지 못하며 사망하고 있으며, 사망률은 연구 시작 때부터 재산이 없는 빈곤층과 거의 비슷했다는 것이다.
해슬램은 이 연구에서 이 밖에도 여성·소수민족·미망인·독신자는 재산을 잃었을 때의 충격이 더 크고, 재산상실로 인한 사망위험은 집을 잃었을 때가 특히 크며, 재산을 잃었을 때의 충격이 큰 사람일수록 원래 재산이 풍요로웠던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또 갑자기 재산을 잃은 사람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이유로 병·치과의원에 자주 가지 않아, 의사의 올바른 처방을 지키지 않고 약을 먹는 일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도 해슬램은 생각하고 사회와 가계의 경기침체는 불건전한 행동과 선택을 조장하고 패스트푸드와 알코올 섭취를 촉진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복권에 당첨돼 갑자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이 건강해진 적은 없다는 연구도 있다고 한다. 경제상황에 따른 생활환경 변화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재산을 잃었을 때 받는 정신적 충격도 영향을 미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이 악화된다고 그는 주장한다.
Losing wealth, health and life: how financial loss can have catastrophic effects
https://theconversation.com/losing-wealth-health-and-life-how-financial-loss-can-have-catastrophic-effects-9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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