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위기' ... 인기확대, 폭락에도 매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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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가상화폐의 '위기' ... 인기확대, 폭락에도 매력 없어

by 소식쟁이2 2022. 6. 30.

가상화폐의 '위기' ... 인기확대, 폭락에도 매력 없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주의 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지난해 8월 그동안 수제 공예품을 팔던 온라인 상거래 아실르는 곧바로 아프간 국민용 긴급 지원물자를 사기 위한 기부를 암호화폐(가상화폐)로 접수하는 활동으로 활동축을 옮겼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상화폐로 지탱하는 이런 자선사업은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의 시세 폭락도 이 흐름에 찬물을 끼얹지는 못하고 있다.

아르실의 기술 책임자 모하메드 나시르는 탈레반에 대한 국제적 제재로 우리는 현금결재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르실은 가상화폐와 함께 법정통화로도 기부를 받아 그것을 가상화폐로 바꿔 식량이나 응급처치용품을 사고 있다. 아프간 동부에서 6월 22일에 일어난 지진에서도, 이재민을 위한 기부금 모으기에 나섰다. 이 지진으로 1000여 명이 사망했다.

나시르에 따르면 아실르는 시세변동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가상화폐 중에서도 주요 법정화폐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상화폐는 대표적인 비트코인이 연초부터 약 60%하는 등 일제히 급락하고 있지만 제재, 기타 혼란으로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는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위기 때는 생명줄>

비트코인 기타 가상화폐는 정부와 중앙은행 등 중앙 금융당국에 관리되지 않는 자유로운 통화로 설계됐다. 중개 없이 사용자끼리 온라인 송금하는 것이 가능하다.

익명성이 높아 범죄자와 과격 집단, 제재를 받고 있는 정부에 은신처를 제공하는 한편 위기가 닥친 일반 시민을 떠받치고 있다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활동가 리즈마리라 코즐로브스카는 전쟁지대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지원물자 구입을 비트코인에 의지했다.

Kozlovska는 브뤼셀 거주의 우크라이나인으로, 인권조직 오픈 다이알로그 파운데이션의 창설자. 
침공 초기 은행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없었다면 집을 지키는 민간인에게 전달한 방탄복 첫 100벌을 사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폭락했지만 코즐로브스카는 빠르게 현지 통화로 변환했기 때문에 큰 손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비트코인 상태로 만들었다면 비참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침공을 받은 2월 이후 약 1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가상화폐로 조달했지만 시세 폭락으로 가치가 날아가 버렸다.

<저렴한 송금수단>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에서도 가상화폐는 맹활약하고 있다. GAZA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브라힘 엘하우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들은 대표적인 국제결제 앱에서 밀려나 현지 은행이나 중개인에게 높은 수수료를 내야 외국과의 사이에서 송금이나 송금을 받을 수 있다.

「가자지구에서 결제자금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세계의 대부분의 지역으로부터 제한을 받고 있다」라고 말하는 엘하우트는 외국 고객으로부터 가상화폐로 지불받기도 한다고 한다.

아프간에서는 대부분의 국민이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 자국 통화는 지난 1년간 급락했다. 모바일 앱 '하사브페이' 창업자 산자르 카칼은 암호화폐가 더 유효한 송금수단이라고 설명한다.

이 앱은 가상화폐 송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으로 카칼은 스테이블 코인판도 시행 중이다. 송금과 자금 수령에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아프간 국민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삼은 엘살바도르는 시스템 부실로 비트코인 채택이 진행되지 않았고 국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시세 폭락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아프간 동영상 블로거 파한 호탁도 폭락으로 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는 잃지 않았고 다른 국민들 사이에서도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한다.

허탁은 종종 가상화폐에 대한 동영상을 올린다. 「물론 팔로워에게는 항상 리스크에 주의하도록 환기하고 있다. 다만 리스크에 관한 것이라면 우리 아프간 사람들은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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