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젊은이가 게임에 빠져드는 것은 '갈 곳이 따로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
1996년부터 2012년에 태어난 'Z세대' 젊은이들이 왜 많은 시간을 게임에 소비하는지에 대해 영국의 메이저 신문인 The Guardian에서 게임의 주제를 담당하고 있는 키스 스튜어트와 케이더 맥도날드가 '그건 갈 곳이 따로 없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Z세대 :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X세대와 Y세대의 다음 세대라는 뜻)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특집 기획 'The Observer'에서 게임 중독 어린이들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 기사는 10세 미만의 어린이 중 게임에 중독된 어린이의 사례 등을 들어 게임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전문가에게 묻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WHO가 2018년 발표한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ICD-11)에서 새롭게 '게임 장애'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국립게임장애센터를 설립하여 1000명 이상의 치료를 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튜어트 등은 아이들이 게임에 시간을 보내는 이유의 대부분은 게임장애 등과 무관하며 "아이들은 갈 곳이 따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스튜어트 등은 Z세대를 「특히 감시받는 세대」라고 표현합니다. 부모들은 Z세대 아이들이 밖에 나가지 않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만, 원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나갈 곳이었던 동네 공원이나 보행자 천국 등이 이제 공공장소가 아니라 경비원이 있고 무엇을 하는지 감시받는 장소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Z세대 젊은이들은 설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Z세대 젊은이들에게 게임의 세계는 어른들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마지막 프런티어(frontier)라는 것입니다. 게임의 세계라면 하루 종일 친구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고, 사람과의 관계가 약해져 버린다는 것은 확실히 사실입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언젠가 집을 갖겠다'는 꿈을 가질 수도 없고, 최저임금도 그만큼 오르지 않으며, 평생 안정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Z세대가 불안해하기 쉽다는 것을 탓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스튜어트 등은 말합니다.
Z세대는 3명 중 1명이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며, 또한 Z세대는 장시간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가지 사건에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마음대로 Z세대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SNS와 게임, 스마트폰 등의 탓으로 돌리려 할 뿐이라고 스튜어트 등은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It’s not them, it’s us: the real reason teens are ‘addicted’ to video games | Games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games/article/2024/jul/09/its-not-them-its-us-the-real-reason-teens-are-addicted-to-video-games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 차기 행정부 모두 암호화폐에 호의적 ... 코인베이스 CEO (67) | 2024.08.06 |
---|---|
OpenAI가 '대규모 언어 모델이 인간의 지능에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평가하는 기준을 만든다 (58) | 2024.08.06 |
더운 여름, 하루에 마셔야 할 물의 양은 '소변과 그 빈도'로 알 수 있다 (62) | 2024.08.05 |
우주인들의 거처가 될만한 '달의 동굴' 발견… 또 수백개의 동굴 존재 가능성 (60) | 2024.08.05 |
생성형 AI, AI끼리 학습하면 망가진다는 연구 결과 (65) | 2024.08.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