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Seek 기술로 중국 '드론전 우위' 선점할 가능성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DeepSeek 기술로 중국 '드론전 우위' 선점할 가능성

by 소식쟁이2 2025. 2. 20.

DeepSeek 기술로 중국 '드론전 우위' 선점할 가능성

중국발 생성 AI(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이 미국 증시뿐 아니라 곳곳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浙江省 杭州)에 본사를 둔 동명의 개발기업은 기반을 둔 대규모언어모델(LLM) DeepSeek-V3를 600만달러 미만으로 훈련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경쟁 시스템에 비하면 아주 적은 비용이며, 컴퓨팅 능력도, 즉 필요로 한 계산능력도 현격히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신 모델 「DeepSeek-R1」가 공개된 전후로 미국은 국내의 AI 인프라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발표하였다. 딥시크(DeepSeek)의 기술은 이 투자로 구축하려는 계산능력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꼴이 됐다. 딥시크의 출현은 1957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궤도에 올려 우주개발 경쟁의 주도권을 잡아 세계에 충격을 준 사건에 빗대 스푸트니크 모멘트(Sputnik moment)로도 불린다.

스푸트니크(Sputnik)는 분명히 군사적인 의미가 있었다. 미국인들은 90분마다 머리 위를 통과하는 소련 하드웨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LLM에서의 중국의 리드는 순전히 경제적인 우위성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AI를 탑재한 신세대의 드론(무인기)은, 그 우위성을 군사적인 우위성으로 변용시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미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AI 탑재 드론(Putting An AI Crown On Drone Supremacy)
중국은 소형 드론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DJI 1개 업체로 세계 소비자용 드론 시장에서 무려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DJI는 자사 제품이 군사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측에서 널리 쓰이는 도구다.

저렴한 FPV 드론, 간단히 말해 무장시킨 경주용 쿼드콥터(회전날개 4개 드론)는 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FPV 드론은 각각 자국에서 조립되고 있지만, 그 부품의 대부분, 혹은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 군용 AI 드론의 과제 극복에 도움이 될 만한 딥시크(DeepSeek)
현재로서는, 이러한 FPV 드론의 대부분은 인간에 의한 원격 조종으로 날리고 있다. 숙달된 조종사는 눈부신 전과를 거두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의 FPV 드론 조종사 티모피 오렐은 전차 42량을 포함해 러시아군의 장갑차량을 무려 134량이나 격파해 그 공로로 우크라이나 최고의 칭호인 우크라이나의 영웅을 수여받았다.

한편, 최근 1년 정도 사이에, 소형 드론에의 AI의 도입도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 버지니아州 알링턴에 본사를 둔 Auterion(오텔리온)은 자율통제보드 Skynode S(스카이노드 S)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고 있다. 신용카드 정도의 크기로, 기계학습 앱용으로 최적화된 컴퓨터인 Skynode S를 드론에 탑재하면, 예를 들면 목표를 록 온(lock-on. 레이더에 의한 자동 추적)해 자동으로 최적의 루트를 비행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기술의 힘을 빌리면, 머지않아 드론 조종사는 누구라도 오렐과 같은 에이스 조종사가 될 수 있을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 군 총사령관인 발레리 자르주니 주영대사는 지난해 10월 영국 왕립방위안전보장연구소(RUSI)에서 한 강연에서 기술 진화의 속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2년) 로봇이 전장에 등장했을 때 서방 언론과 현지 장군들에게서 실소가 새어나왔습니다"라고 자르주니는 회고한다. 그런데 2024년에는 기술, 특히 인공지능이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AI에 지원되는 드론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AI 앱을 고속으로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계산능력을 소형 드론에 장착하는 것이나, 기계학습 시스템을 확실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 등 과제도 몇개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과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중국이 딥시크(DeepSeek)로 획득했다고 생각되는 기술이다.

■ LLM을 넣은 드론으로 할 수 있을 것
딥시크(DeepSeek)의 AI 챗봇의 기반이 되고 있는 기술은 대량의 텍스트를 대상으로 훈련되고 자연어에 의한 대화에 뛰어난 AI 모델인 LLM(Large Language Model)이다. LLM과 드론의 비행 제어라는 과제는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연구자들은 LLM으로 드론의 운용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분야 연구 성과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온다.

• LLM은 동영상이나 이미지의 대상 식별도 특기
상하이에 있는 동제대학(同済大学) 연구자들은 2024년 논문 「Large Language Models for UAVs: Current State and Pathways to the Future(무인 항공기를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 현상과 장래에의 길)」에서, LLM을 드론에 포함시키면, 어떻게 자율적인 데이터 처리나 신속한 의사결정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구체적인 용도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럽게 피하면서도 LLM은 "동영상 스트림이나 이미지에서 특정 물체나 개인, 차량, 활동을 식별하는 데 능하며 군사 및 민간 감시 운용에서 매우 중요한 상세한 인사이트(통찰)를 제공한다"고 적고 있다.

부연하면 LLM을 채용한 드론은 예를 들어 "강변 경로에 차량이 있는지 확인하라"거나 "적진까지 저공으로 비행해 남쪽에서 진입하라"는 복잡한 명령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드론은 인간의 명령을 받아 다음 확인한 것을 자연어로 인간에게 보고할 수 있게 된다. 「경로상에 이동 차량 없음. 이전에 보고했던 불탄 트럭 1대'라든가, '적진에서의 사격은 없었지만, 열정보에 의하면 점령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나아가 인간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드론끼리 자연어로 대화하는 것도 LLM에서 가능해진다. 드론 그룹은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임무에 따라 행동을 조정하며 작업을 분담하는 것을 인간의 개입 없이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찰 드론이 공격 드론에 목표를 할당해, 그 드론에 의한 공격으로 격파되지 않은 목표를 위해 후속의 공격 드론을 보내는 식이다.

베이징의 베이징 항공항천대(北京航空航天大学) 연구자들이 2024년 발표한 논문 'Manned and Unmanned Aerial Vehicles Cooperative Combat Framework Based on Large Language Models(대규모 언어모델에 기반한 유인 및 무인항공기 협동전투 프레임워크)'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LLM을 활용해 '완전 자율형 무인전투기'를 구현하기 위한 틀을 제안하고 있다. 인간 전투기 조종사 1명과 기계의 속도로 반응하고 인간의 언어로 주고받는 여러 로봇 윙맨(같은 임무를 띤 동료 비행기나 그 조종사)으로 구성된 팀을 구상하고 있다.

• 강력한 드론 전력 정비 '모든 것을 갖고 있다'는 중국
이것도 또, LLM의 계획 능력이나 문제해결 능력을 활용해, 예기치 않은 상황에도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AI 파일럿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이다(드론이 그 중, 인간의 조종사 잘 협력해서 「매버릭」이니 「아이스맨」이니 하는 콜 사인을 사용하기 시작한다고 해도, 기이한 느낌은 들지만 놀랄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생각하면, DeepSeek-R1이 오픈 소스인 것은 흥미롭다. 중국은 아마 이 LLM이 군용, 민생용 모두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적측에 이용당하는 것을 막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일까. 혹은, 보다 강력한 것을 자국 전용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인가.

■ 드론 분야 대담해질 중국(Leveraging The DeepSeek Advantage)
딥시크(DeepSeek)는 다른 LLM과 비교해 몇 가지 점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자원 효율이 높은 것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필요한 계산 능력이 다른 LLM보다 적어 데이터센터 등이 아닌 드론과 같은 에지 애플리케이션(데이터를 단말기로 처리하는 앱)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원은 또 동등한 모델보다 적은 훈련 데이터로 단기간에 현행 성능을 달성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딥시크(DeepSeek)가 실제로 얼마나 유능한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드론에 탑재할 수 있는 고성능 저비용 시스템은 현 시점에서 중국에 유용한 자산임에 틀림없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드론 제조 기반을 가지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현재의 전쟁에서 짜낸 전술이나 기술을 통해 그 드론의 실전 사용에 대한 방대한 정보도 아무런 대가 없이 얻고 있다. 중국은 나아가 저비용의 상용 드론과 유사한 드론을 장비하는 듯한 드론 전투 부대도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LLM 능력이 더해지면 중국은 무적의 드론 부대를 구축하기 위한 모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쟁은 드론이 하는 역할이 커져가는 방향에 있다. 장기적으로는 그 소프트웨어가 결정적인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 그 전쟁에서는 가장 똑똑한 드론을 가진 쪽이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다.

(출처) DeepSeek Technology Is An Ace Up China’s Sleeve For Drone Warfare
https://www.forbes.com/sites/davidhambling/2025/01/29/deepseek-technology-is-an-ace-up-chinas-sleeve-for-drone-warfare/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