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웰빙을 촉진하는가? 그 가능성과 숨겨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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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AI는 웰빙을 촉진하는가? 그 가능성과 숨겨진 위험

by 소식쟁이2 2025. 3. 16.

AI는 웰빙을 촉진하는가? 그 가능성과 숨겨진 위험

◆확대되는 AI 도우미 시장: 세계 수억명이 이용하는 새로운 마음의 버팀목
AI는 웰빙을 촉진하는가

AI 툴 이용자 수는 급속한 확대를 계속하고 있다. Statista 정리에 따르면 세계 AI 툴 이용자는 2023년 2억5,400만명에서 2030년 7억3,000만명으로 약 3배 증가할 전망이다. 그 용도는 기존 고객서비스와 ChatGPT로 대표되는 범용적인 대화뿐 아니라 개인의 감정에 다가가는 인격을 가진 AI 챗봇(AI 도우미)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우미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281억9,000만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나아가 2025년부터 2030년에 걸쳐 연평균 30.8%라는 경이로운 성장률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AI 도우미의 직장 커뮤니케이션 툴(communication tool) 통합이 꼽힌다. 예를 들면, 미국의 줌 커뮤니케이션(Zoom Communication)은 2025년 1월, 최적화(customize) 가능한 탭이나 고도의 정렬 기능, AI 친구(attendant) 통합에 의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팀 채팅 사이드바를 발표했다. 유료 사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대화의 요약이나 액션 아이템의 특정,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효율화라고 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정신건강이나 감정면에서의 지원을 목적으로 한 AI 친구(attendant)도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Character.ai 의 심리상담사 역할을 하는 봇 'Psychologist'에 대해 2023년 11~12월 1,800만 건의 메시지가 접수됐다. 이 서비스에는 심리학, 치료사, 정신과 의사 같은 단어를 이름에 포함한 475개의 봇이 존재해 여러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하는 Character.ai은 매일 350만 명의 사용자가 방문하는 인기 플랫폼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 등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의 이용이 주류라고 한다. 하지만 정신건강 지원을 목적으로 한 봇의 인기도 높아 'Therapist'에는 1200만건, 'Are you feeling OK?'에는 1650만건의 메시지가 접수되고 있다.

이처럼 AI 챗봇 이용은 비즈니스에서의 생산성 향상부터 개인의 감정적 지원까지 폭넓은 용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감정 측면의 지원에는, 웰빙의 향상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향후 동향을 주목헤ㅐ야 할 부분이다. 다음은 AI 도우미와 정신건강/웰빙의 관계에 대해 최근 조사가 밝혀질 가능성과 위험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공감하는 AI: 하버드 연구가 보여주는 고독감 감소 가능성
위 Character.ai 의 숫자가 말해주듯 AI 챗봇(AI 도우미)이 가진 가능성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정신적 지원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조사 「AI Companions Reduce Loneliness」(2024년 6월)가 흥미로운 숫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 조사는 대화형 AI 도우미가 사용자의 고독감을 줄이는 효과에 대해 인과적 검증을 시도한 것이다.

먼저 하는 것은, 앱내에 있는 대화·리뷰 분석이다.

Replika등의 주요 AI 컴패니언 앱의 대화 로그 및 App Store 리뷰를 대상으로, 고독에 관한 발언을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이용해 자동 검출했다. 예를 들어 Replika의 리뷰 중 약 19.5%가 고독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리뷰는 비고독 리뷰보다 높은 평가(평균 4.73/5)가 되기 쉬운 경향이 확인되었다. 또한 실제 대화에서도 전체의 약 5.6%의 대화가 고독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고독이 화제가 되는 대화는 평소보다 길고 더 많은 선회(旋回)로 전개되는 경향도 관찰되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실험실 환경 하에서 피실험자에 대해 AI 도우미와의 15분간 대화 전후로 고독감 변화가 측정했다. 그 결과 대화 후 고독감은 평균적으로 약 6~7%포인트 떨어져 사람과 하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과 동등한 효과가 확인됐다. 한편, YouTube 시청과 같은 다른 디지털 활동에서는 유의미한 개선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피실험자를 일주일에 걸쳐 매일 AI 도우미와 대화하게 해 일상의 고독감 변화를 추적하는 분석도 실시되었다. 우선 첫날에 특히 큰 고독감 하락이 나타났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독감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

더욱 중요한 점으로서 AI의 단순한 응답보다도, 사용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다」라고 느끼는 공감 체험(feeling heard)이, 고독감의 경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향후의 AI 친구(attendant) 설계에 큰 시사점을 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곳이다.

UCL 연구자들의 조사도 흥미롭다.

AI 챗봇 사용자 5,2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는 정신건강 효과와 관련해 남녀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I와의 대화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응답 비율은 남성 사용자가 10.5%였던 반면, 여성 사용자는 43.4%나 됐다. 또 사회불안 관리에서도 여성의 38.9%가 긍정적인 영향을 보고했으며, 남성의 30.0%와 다른 젠더의 27.1%를 상회했다.

◆ 장기적 의존의 위험성: AI 동반자가 초래하는 새로운 사회 과제
감정이나 정신적 지원 가능성을 가진 AI 도우미이지만 그 이용에는 여러 중대한 위험이 따른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자 등에 의한 최근 보고서 「AI Companions for Health and Mental Wellbeing」이 이러한 위험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독감 악화다. AI 도우미는 단기적으로는 안도감을 제공하지만 사람 간 교류를 대체하면 장기적으로는 고립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고독은 사망 위험을 26%나 증가시킨다고 하며, DCMS의 'Loneliness Monetisation Report(고독의 금전가치화 보고서)'(2020년)에서는 그 경제적 비용이 1인당 연간 약 1만파운드(약 1800만원)에 상당한다고 산출되고 있다.

또 의인화와 의존성 문제도 심각하다. 인간다운 특성을 가진 AI의 설계가 특히 취약한 상태(우울증, 비통함, 치매 등)에 있는 사람들의 의존을 높일 위험이 있다. 이는 상업적·정치적 목적으로의 착취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 AI 챗봇이 10대 자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사례가 2024년 보고돼 세계에 충격을 줬다.

그리고 「감정 체험의 복잡함의 경시」라고 하는 우려도 있다. 고독감이나 비통함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문맥 의존적인 체험으로, 이들의 근본 원인에 AI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AI 도우미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공공기관과 조직에 미검증 기술에 대한 투자를 독려해 보다 복잡한 사회적, 감정적 과제에 대한 대응을 늦출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도 위험은 뚜렷하다. 특히 약의 투여량이나 병 이후의 경과에 대한 '할시네이션'(hallucination. 잘못된 정보의 생성)의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 의료 분야에 있어서의 AI 친구(attendant)의 투명성의 결여(블랙 박스성)도 신뢰 구축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AI 도우미 이용이 '의료인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특히 접수나 배정 직원 등 중간역할의 자동화로 돌봄의 중요단계에서의 인간적 접촉이 뚜렷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보고서에서는 '정기적인 동의 확인'이나 '투명성의 향상', '광고의 제한' 등 복수의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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