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에 걸친 5000명의 천재 추적조사에서 '조숙한 천재'일수록 사회·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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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45년에 걸친 5000명의 천재 추적조사에서 '조숙한 천재'일수록 사회·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쉬워

by 소식쟁이2 2023. 8. 30.

45년에 걸친 5000명의 천재 추적조사에서 '조숙한 천재'일수록 사회·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나이에 수학적인 능력이나 공간인식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조숙한 천재'는 미래에 걸쳐 사회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쉽다는 결과가 45년 이상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5000명 이상의 천재들을 추적 조사한 연구 'Study of Mathematically Precocious Youth(SMPY)'에 의해 나타났다. 일찍부터 능력을 보이는 사람일수록 성공하기 쉽다는 센세이셔널한 연구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논란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해 Scientific American이 정리한 내용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교수직에 있던 줄리언 스탠리 박사는 1968년에 매우 머리가 좋은 12살의 조지프 베이츠 소년을 만났다. 소년 베이츠는 워낙 머리가 좋아서 아는 학자를 통해 당시 인지능력에 대해 연구하던 스탠리 박사에게 진로 상담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스탠리 박사는 베이츠 소년에게 대입의 일부로 치러지는 SAT 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 베이츠 소년의 점수는 존스홉킨스대 합격선을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다. 시험 결과에 따라 베이츠 소년을 매우 고도의 수학과 과학을 배울 수 있는 현지의 유력 고교에 월반 입학시키려 했던 스탠리 박사였지만 이 계획은 실패했다. 그래서 스탠리 박사가 학장을 설득해서 존스홉킨스대학에 베이츠 소년을 입학시키게 되었다. 

이 베이츠 소년의 사건 이후 스탠리 박사는 매우 젊고 정량적인 추론 능력이라는 수학적 능력이 뛰어난 소년·소녀를 대상으로 그 '조숙한 천재'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추적하는 'Study of Mathematically Precocious Youth(SMPY)'라는 연구를 1972년 3월에 시작했다. 
SMPY에서는 SAT의 수학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12세에서 14세의 매우 똑똑한 학생 450명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스탠리 박사는 1976년에 수학적인 능력 뿐만이 아니라, 「공간 인식능력」에 대한 요소도 추가해, 그 테스트의 성적 상위 0.5%에 있던 563명의 샘플을 추가했다. 

스탠리 박사가 SMPY 프로젝트를 시작해 가장 먼저 놀란 것은 많은 조숙한 천재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수학문제도 풀 수 있다는 점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존스홉킨스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다니엘 키팅의 두 번째 놀라움은 많은 젊은이들이 많은 엘리트라고 부를 만한 대학입시 합격선을 훨씬 뛰어넘는 득점을 했다는 것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스탠리 교수의 SMPY 프로젝트에는 제자인 벤보 르빈스키 박사 등도 참여해 규모를 확대했다. 당초 SMPY에서는 SAT 점수 상위 0.01% 클래스부터 상위 3% 이내 클래스까지 4개의 천재·수재 그룹으로 나누었으나 1992년에는 5개의 그룹을 추가로 추가해 학생들의 그 후 성과를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SMPY는 연구가 시작된 후 45년간 5000명이 넘는 조숙한 천재들의 경력을 추적한 결과, 젊은 시절 SAT나 공간 인식능력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미래에 과학자, 학자, 포천 500개 기업의 CEO, 연방법관, 상원의원 그리고 억만장자가 되기 쉽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그동안 통설이었던 '전문가로서의 능력은 주로 훈련에 의해 배양되기 때문에 누구나 적절한 방법에 따라 충분한 노력을 거듭하면 정상급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듀크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조나단 웨이 교수는 "그 결과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조숙한 천재들은 우리 사회를 실제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SMPY의 연구 성과는 "어린시절의 높은 인지능력은 적절한 훈련이나 환경 등 다른 요인에 비해 사회적·경제적 지위에 더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학생의 능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재능 있는 어린 천재를 발굴하고 지원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예를 들면, 중동이나 동아시아에서 과거 수십 년에 걸쳐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에서 높은 능력을 보이는 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한국·홍콩·싱가포르에서는 유소년기에 재능이나 능력이 높은 사람을 선별해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교육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10년에 걸친 국가영재플랜(National Talent Development Plan)에 의해 정상급 학생을 과학·기술분야나 고도의 기능이 요구되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진학시키고 있다. 

그러나 SMPY가 가져온 조숙한 천재 신화에 대해서는 자칫 일부 재능 있는 젊은이들에게만 주력하고, 그 결과 대다수 학생과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포기해 버리는 태도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과학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MPY의 스탠리 박사로부터 연구를 인계받은 카밀라 벤보우 교수는 줄리안이 알고 싶었던 것은 지금 우리가 STEM이라고 부르는 분야의 뛰어난 능력을 어떻게 찾아내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들이 자신의 능력한계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이다라고 말해 스탠리 박사는 단순히 조숙한 천재의 재능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성을 키워 세계를 바꿀 가능성을 높이려는 데 있었다고 SMPY의 의의를 재확인했다. 

 


How to Raise a Genius: Lessons from a 45-Year Study of Supersmart Children-Scientific American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how-to-raise-a-genius-lessons-from-a-45-year-study-of-supersmart-children/

 

How to Raise a Genius: Lessons from a 45-Year Study of Supersmart Children

A long-running investigation of exceptional children reveals what it takes to produce the scientists who will lead the 21st century

www.scientificameric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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