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아이들은 시험성적이 낮고 문제적 행동이 많다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으며 대형 담배 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담배판매 금지를 요구하거나 뉴질랜드에서 담배구입 금지 법안이 제안되는 등 전 세계에서 담배유통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로열멜버른 공대 연구팀이 부모가 흡연자인 경우 자녀의 학력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주 국민의 학력 테스트 결과와 부모의 정보를 정리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자녀의 인지능력과 부모의 흡연현황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쪽 부모 혹은 부모 모두가 흡연자인 자녀의 평균 인지능력은 비흡연자인 부모를 둔 자녀에 비해 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흡연자 부모를 둔 자녀는 비흡연자 부모를 둔 자녀에 비해 사회적 행동 점수가 9%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인지능력과 사회적 행동점수 저하에는 아버지의 흡연상황보다 엄마의 흡연상황이 더 크게 연관돼 있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엄마의 흡연이 아이의 뇌 발달이나 출생 체중에 영향을 준다'는 과거 연구결과를 들어 "엄마의 흡연이 아이에게 강하게 영향을 주는 것은 예상대로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팀은 흡연자인 부모를 둔 자녀의 취학률이 낮다는 점과 몸 상태가 악화되는 빈도가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이들 결과는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연구팀은 "이 결과는 '환경에 의한 압력에 대한 여자의 회복력은 남자보다 더 강하다'는 과거 연구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흡연자의 부모를 둔 자녀에게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를 고찰하고 있다.
· 어머니가 흡연자인 경우 출생 전에 흡연의 악영향을 받고 있다
· 어린이의 적절한 성장에 필요한 식량·의료·교육을 위한 저축이 담배 구입비로 사용되고 있다.
· 자녀의 인지능력 발달은 부모의 인지능력에 의존하고 있으나, 부모의 인지능력이 흡연으로 인해 낮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결과는 유아기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유아기의 발달은 장기적인 건강이나 사회적·경제적 성공의 기초가 된다. 담배 사용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캠페인이나 정책에서는 「흡연 습관이 아이들에게 주는 해」를 강조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The effect of parental smoking on children's cognitive and non-cognitive skills-ScienceDirect
https://doi.org/10.1016/j.ehb.2021.100978
Children whose parents smoke have lower test scores and more behavioural issues than kids of non-smokers
https://theconversation.com/children-whose-parents-smoke-have-lower-test-scores-and-more-behavioural-issues-than-kids-of-non-smokers-1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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