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한일 관계와 벚꽃의 기원을 둘러싼 복잡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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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ㅡ한일 관계와 벚꽃의 기원을 둘러싼 복잡한 논쟁

by 소식쟁이2 2024. 4. 2.

한일 관계와 벚꽃의 기원을 둘러싼 복잡한 논쟁

 - 한국서 '일본 왕벚나무를 한국산 왕벚나무로 바꿔 심는다' 프로젝트


 *이 자료는 외신(New York Times)에 기사화 된 내용을 소개한 글을 보고 그것을 정리한 것이다.

봄이 되면 꽃놀이 시즌이 한창이지만 한국에서는 식민지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일본 왕벚나무를 제주도 원산으로 알려진 왕벚나무로 바꿔 심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신문들이 보도하고 있다.

◆ 조선인에게 문화적 세련미를 심어준 일본의 벚꽃
환경학자 신중환(67)은 얼마 전 개화 직전인 벚꽃길을 걸으며 진홍색 꽃봉오리 주위에 나는 잔털을 관찰했다.
한국의 고도 경주에 피어있는 것은 일본에서 일반적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벗나무_ソメイヨシノ)이다. 신중환이 속한 단체는 그것들을 한국이 원산지인 왕벚나무로 바꿔 심고 싶어 한다.

"이것들은 우리(한국인) 조상의 땅에서 자라고 있는 일본의 벚꽃입니다"라고 한국 국립수목원의 전 원장인 신중환은 말한다.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은 왕벚나무에는 잔털이 없는 것이다.

수십 명의 멤버와 함께 신중환이 이끄는 바꿔 심기 프로젝트는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한국 벚꽃의 기원을 둘러싼 복잡한 논쟁은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추가로, 일본 소메이요시노벗나무가 제주에서 옮겨간 것이라는 것은 일본에서 먼저 논란과 함게 주장이 나왔다. 왕벚나무의 '제주도 기원설'을 검색해 보면 다른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 일제시대 징병자의 모습에서
한국 언론인이 미국 신문에 기고 "미워하지만 배워야 할 나라, 일본이 나는 너무 좋다"

덧없음의 상징으로 시인들에게 칭송받는 벚꽃은 일본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인류학부 교수 오누키 에미코(大貫恵美子)에 따르면 사쿠라(桜)는 일본인 정체성의 상징으로 에도시대에 국화로 지정됐다.

그리고 20세기 일본의 군사정권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을 흩어지는 벚꽃잎에 비유해 그들은 '짧게나마 아름다운 삶'을 마감했다고 떠들었다.

일본이 한반도를 통치하던 시절에는 조선인들에게 문화적 세련미를 가르치기 위해, 이 반도에 왕벚나무를 심었다고 '지배의 씨앗(支配の種. 번역 안됨)'의 저자이자 동시대 일본의 정책에 정통한 데이비드 페드먼은 말한다.

이후 이 벚꽃은 식민주의를 둘러싼 정치적 문제와 얽혀 왔다. 한국인들은 때마침 항의를 하기 위해 왕벚나무를 베어왔고 1900년대 초 일본이 미국 워싱턴에 선물한 일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벗나무_ソメイヨシノ)도 왕벚나무로 옮겨 심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대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페드먼에 따르면 벚꽃을 둘러싼 정치는 한일관계와 함께 긴장과 완화를 거듭해 민족주의자의 주장이 과학적 시각보다 더 폭넓게 전개돼 왔다.

벚꽃 품종에 관한 「유전학조차 복잡해 보여 우리가 원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라고 페드먼은 말한다.

◆ 왕벚나무는 한국기원 논란
1900년대 초 일본 과학자들이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제주도에서 발견된 왕벚나무가 왕벚나무의 기원이라는 설을 제기했다.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이 주장이 1960년대 한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한국 전역에 왕벚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이후 왕벚나무는 한국기원설은 과학자들에 의해 부정됐다.
한편, 왕벚나무는 한국산이라는 설은 지금도 살아 있지만, 이에 대해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도 있다.

과거 서울대에서 환경학을 가르쳤던 와이비 퀴타트 전 교수는 왕벚나무는 잡종이며, 지리적으로 특정 서식지를 가진 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퀴타트에 따르면, 한국 과학자들이 왕벚나무의 기원을 특정하려는 노력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균관대학교 식물분류학자인 김승철은 비록 왕벚나무의 진화 궤적이 불분명하지만, 이 종(種)은 제주도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해 왔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 교수는 일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벗나무_ソメイヨシノ)를 왕벚나무로 옮겨 심는 노력은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 '두 벚꽃을 모두 즐길 수 있다면'
지금 한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왕벚나무는 200여 그루밖에 없다고 신중환은 말한다. 그의 그룹은 2050년까지 한국에 있는 일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벗나무_ソメイヨシノ)를 모두 왕벚나무로 옮겨 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단계적으로 행해져, 우선은 「가장 의미가 있는 지역」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2022년, 이 그룹은 서울 국회의사당 근처의 벚꽃길을 조사했다. 매년 봄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16세기 일본의 침략을 격퇴한 이순신 장군을 축하하는 축제가 매년 봄 개최되는 진해의 벚꽃을 조사했다.

어느 곳이나 일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벗나무_ソメイヨシノ)가 대부분이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과 일본, 양쪽의 벚꽃을 즐길 수 있다면 최고입니다"라고 신중환은 말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죠"

일본의 전문가 중에도, 이러한 한국의 대처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익재단법인 일본 사쿠라 모임의 사무국장인 아사다 노부유키는 말한다.
「벚꽃나무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것은 사람들이 벚꽃을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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