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무속인' 인기, SNS 사용해 현대의 고민에 답을 구하는 젊은이도
외신에서 reuters에서는 한국의 무속인을 다루는 기사가 나와 정리한 내용이다.
◆ 한국서 '무속인' 인기, SNS 사용 현대의 고민에 답을 구하는 젊은 사람도
6월 8일 서울에서 활동하는 무당 이경현씨의 기도처에는 불상과 토착신들의 상과 함께 촛불과 향이 진열돼 있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활동하는 무당 이경현(29) 씨의 기도처에는 불상과 토착 신들의 상과 함께 촛불과 향이 꽂혀 있었다. 그 모습은 수세기 전부터 내려온 무당의 기도처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애기 선녀'(베이비 엔젤)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이 씨가 상담자와 접촉하는 방식은 완전히 현대적이다.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씨는 무속(조선의 샤머니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롭고 정신세계에 속하는 것으로 믿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9년 유튜브 상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한 이후, 이 영(靈)적인 일에 대한 동영상을 올리는 무당이 그 밖에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첨단화된 국가 중 하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총인구 5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은 무교라고 한다. 하지만 무속의 매력은 시대를 초월해 이어져 왔다.
이 기사에서는 서강대 한국종교아카데미센터(서울) 김동규 씨의 말을 빌어서, 예전에는 무당이 선전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은 신문이었다. 그것이 소셜 미디어로 옮겨 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한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유튜브에서의 '무당'과 '점'의 검색 횟수가 지난 5년간 거의 두 배로 늘었다고 한다.
올해 한국에서 대히트를 친 영화 '파묘(破墓)'의 메인 테마는 영(靈)적인 전통으로, 한 가족에게 걸린 저주를 푸는 일을 도맡는 무당이 등장한다.
영화에서는 20~30대의 세련된 복장을 한 무당을 그리고 있다. 장재현 감독은 제작을 위한 조사 중 많은 젊은 무당을 만났다고 말한다.
파묘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 132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종교적 전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인 약 5명 중 1명이 이 작품을 봤다고 한다.
20여 년간 무당으로 일해온 또 다른 사람은 「예전에는 무당 생활을 숨겼었다. 상당히 깔보는 일이었으니까」라고 말한다. 오늘날 무당은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어필과 선전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무당에게는 예언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무당의 이야기와 외신 로이터가 확인한 인터넷상의 요금표에 따르면, 30분에서 1시간의 상담료는 통상 10만원 전후다. 앞서 나온 이 씨에 따르면, 무당은 인간관계의 조언, 구직 활동에 대한 조언, 장래에 대한 예언을 제공한다고 한다.
무당은 보통 방울을 울리거나 쌀 알을 뿌리는 등의 의식을 치른 뒤 상담자의 질문에 답을 내놓는다.
또 무당은 신의 빙의를 찾아 노래하고 춤을 추며 칼의 칼날 위를 걷기도 한다. 그 관례는 다양하지만 무당의 대부분은 산신이나 지모신, 용왕 같은 토착신을 믿는다.
어떤 불교를 믿는 사람의 경우에는 좀처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던 2020년에 이 씨를 찾았다. 상담한 것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는 사례를 적고 있다.
당시 그는 당시에는 불안감이 가득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맡기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일도 찾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불교도이거나 어떤 기독교인이라도 무당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경제적 불안>
이 씨의 경우 10대 때부터 신체적인 고통을 느껴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증상은 새로 무당이 돼가는 사람을 신이 끌어들이려는 조짐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 씨는 2018년, 무당으로서의 사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곧 유튜브 상에 채널을 개설한 것이다. 구독자는 이제 30만 명 이상에 이른다. 게시하는 것은,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아이템의 소개나, 2024년의 한국의(별로 낙관적이지 않은) 전망을 점치는 것 같은 내용의 동영상이다.
한국 사회의 현주소는 무시할 수 없다는 이 씨는 말하다. 자신이 속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고객의 상당수는 주택 구하기나 육아 비용 같은 불안감을 안고 찾는다고 한다.
이 씨가 활동하는 서울의 경우,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소득 중앙값의 8.8배였던 집값은 2022년 15배로 상승했다. 한국은 고인플레이션과 고금리라는 고민도 안고 있다.
교육부 외부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한성훈 조교는 서울에 사는 젊은 무당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 고객들과 잘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멸시와의 싸움>
문화부 관할하의 정부 기관에 의한 2022년의 추정에 의하면, 한국에는 30-40만명의 무당 및 점쟁이가 있다.
이 정부기관은 (무속은) 한국의 국민성에 중요하고 강력한 요소라고 홈페이지에 설명했다.
한 조교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샤머니즘의 기원은 적어도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세기 전반 한반도를 식민지화한 일본과 1970년대 군사독재정권은 무속을 근대화의 걸림돌로 간주하고 박해했다.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정치적으로 유력한 기독교인들도 무당과 그 신자들을 비판해 왔다.
기독교나 불교 같은 주류 종교가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무속과 같은 정도의 비판을 받지는 않는다고 한 조교는 말한다. 불교도는 인구의 4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씨는 한국에서는 기독교인들도 무당을 찾는다고 한다. 교회 다니는 것 같은 성실한 크리스천이라도 악몽을 꾸면 꿈 해몽을 들으러 온다.
최근에는 무당을 둘러싼 법적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에서는, 서울 거주의 무당(66)이 고객으로부터 20만달러 이상을 편취한 것으로 유죄가 되어, 2월에 금고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 무당이 고객의 돌아가신 모친과 말을 나누는 듯한 연기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 씨는 무당이 고객을 대신해 일을 결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무당은 의사결정자가 아니라 오히려 조언을 해주는 친구나 가족처럼 안내자로 봉사하는 것이라고 이 씨는 말한다.
한국의 엘리트층 중에도 무당과 접점을 갖는 사람이 있다.
K팝 업체 레이블과 비즈니스 분쟁을 겪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총수 간부 민희진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무당에게 상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4월 기자회견에서 해명했다.
민 씨는 말을 해서 마음이 편했으면 해서 무당에게 상담했다고 설명한 뒤 여러분도 다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국제정신의학정보지에 실린 2022년 연구에서는 한국인 중 정신건강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인원과 실제 치료를 받는 인원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어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편견이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교학을 전문으로 하는 나서 나온 김 교수는 무당은 상담사 역할을 해 왔다고 말한다.
무속은 뭔가 뒤숭숭하고 의심스럽고 무서운 것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왔다며, 누군가의 평판을 훼손할 목적으로 무당에게 의뢰했다가 성토를 당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며 글을 맺고 있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학기술 강국 '중국'이 상위 독점, 인도도 급신장… Nature 연구 순위 (81) | 2024.06.21 |
---|---|
골드만삭스, 달러 종식 보도 '크게 과장'된 것 (52) | 2024.06.21 |
<키신저의 악몽이 현실로?> 긴장해도 드러나지 않는 중·러 결속, 분열시킬 방법이 있을까 (55) | 2024.06.20 |
Z세대가 비트코인(Bitcoin)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 ... 같은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공개 서한 (56) | 2024.06.20 |
비트코인 내년까지 50만달러로 치솟을 것 (58) | 2024.06.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