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빨간불 성장률 0.8% ... 정체국면 진입

한국경제 빨간불 성장률 0.8% ... 정체국면 진입

한국금융연구원이 2025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5월 7일 올해 한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연구원이 제시한 2.0% 전망에서 1.2%포인트 낮아졌다.

연구원 측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상환경 악화로 순수출도 축소돼 성장세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4월 24일 올해 1분기 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0.2% 감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4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0.1% 증가에 그치면서 이번에 그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이후 GDP는 4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0.1% 이하로 사실상 정체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는 0.9%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5.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수주 부진이 누적되고 그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총수출 및 총수입 증가율도 0.3%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부과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중국의 저가공세 격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안정세와 경기 하방 압력 확대를 고려해 보다 완화적인 금융정책 운영이 필요하다. 기준금리 조정 외에도 금융기관 신용공급 확대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추경 편성·집행을 검토하고 경기 악화에 따른 영향이 예상되는 소상공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통해 소비 위축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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