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핵 위협으로 아마겟돈이 일어날 수 있다"
◇ '핵억지력' 독트린의 변천으로 보이는 전쟁의 미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가? 갈수록 절실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핵 억지력'은 작동하는가? 경제학자 타일러 코언이 그 독트린의 역사를 더듬으며 고찰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큰 사변이 조용히, 거의 모르는 사이에 우리에게 닥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그 와중에 있다. 핵 억지력이라는 우리의 독트린이 시대에 뒤떨어져 업데이트가 절실하다.
잠시 역사를 되돌아보자. 억지력론으로 가장 잘 알려진 초기 개념 중 하나가 상호확증파괴(MAD)의 독트린이다.
그 논리를 제시한 사람이 토머스 셸링이다. 셰링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것은 핵전략에 관한 그 사고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MAD 독트린은 설명하기 쉽다. 저쪽이 이쪽을 핵으로 파괴한다면 이쪽도 저쪽을 핵으로 파괴한다는 이유에서 하나의 억지력 형태가 생겨난다.
셰링이 MAD 추진파로 취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쉐링과 이 독트린의 관계는 평탄치 않은 것이었다.
근본적인 딜레마는 단순하다. 예를 들어, 냉전 중에 소련이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했다고 하자. 미국 대통령은 소련을 파괴함으로써 보복으로 상황을 악화시켰을까?
그랬다면 결말은 북미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는 것으로, 북미와 유럽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그 결과 핵의 겨울은 훨씬 더 심해질 것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영국이나 프랑스가 자기네 핵무기로 보복한다면, 혹은 중국이나 인도 같은 나라가 참전해 왔다면 더 끔찍했을 것이다.
그 전쟁에서 어차피 진다면 미국은 그런 상황에서 보복에 나설 것인가?
◇ '상호확증파괴(MAD)'의 문제점
이 물음을 현재에 적용시켜 봐도 좋다. 미국은 전면적인 핵공격을 받을 경우 거대 미사일을 발사하여 응징할 것인가?
아마도. 혹은 어쩌면 혹시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있을까?
미국이 그런 상황에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지는 어느 핵무장한 바보가 시험 삼아 쳐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줄거리가 아무리 있을 수 없더라도 MAD론은 한번 빗나간 것만으로 대참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혹은 그 핵무장한 바보가 미국 대통령으로(아니면 핵잠수함의 사령관으로), 어차피 보복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대적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일도 있을지도 모른다.
1964년 개봉한 전쟁 코미디 영화 박사의 비정상적인 애정에는 소련의 최종 무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공격을 감지하면 자동적으로 보복하도록 세팅된, 즉 MAD를 제도화한 것이었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교란된 미군 사령관이 한 대의 비행기에 명령해 소련에 핵공격을 가하려는 것이다. 당황한 주인공들은 파멸을 피하려고 서두르는 처지다.사태의 막판은 잘 되지 않는다.
토머스 셸링은 이 영화의 고문 중 한 명이었다. 결국, 셰링은 MAD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보인다.
MAD에는 다른 문제도 있다. 데이터 사고의 위험이다. 소련의 방공사령관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1983년 명령을 어기고 미국에 대한 보복적인 핵공격을 발동하기를 거부했다.
결국, 미국의 공격으로 여겨진 것은 소련의 데이터 에러였음이 판명된다. 페트로프는 어쩌면 세계를 파멸에서 구했는지도 모른다. 좋은 얘기다. 하지만 그런 일화를 알게 되면 인간의 정확성과 판단에 의지하는 MAD에 대해 좋게 생각하기 어려워진다.
원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돼 전쟁이 끝난 직후의 시대, 다음 세계대전은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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