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를 보는 것은 심신에 악영향을 주는가?를 5명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건강 불안을 안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는 포르노 사이트 접속이 급증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술 뉴스 사이트 The Conversation이 성인용 콘텐츠 열람과 심신건강의 관계에 대해 5명의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들은 결과, 견해가 두 가지로 나뉘는 결과가 나왔다.
The Conversation에서 건강과 의료 관련 기사 편집 보조를 맡고 있는 리암 페테르손이 포르노 콘텐츠 열람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까?라는 질문을 호주에 사는 5명의 의사와 전문가에게 물었는데, 3명이 'YES'라고 답했고 2명이 "NO"라고 응답했다. 다음이 전문가들의 답변내용이다.
◆1 : 버넷연구소에서 공중위생을 연구하는 메간 림 'YES'
리암에 따르면 지금까지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포르노 열람과 정신위생상의 문제나 젠더에 근거한 폭력 등 사이에는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성(性)과 인간관계에 대해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포르노의 폐해가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면서 리암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포르노의 내용이 종종 전통적인 성 역할이나 젠더적 불평등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리암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실제 성적(性的) 경험을 하기 전에 포르노를 접하는 것으로 알려져, 포르노는 성적(性的) 발달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포르노는 남성을 지배적인 것으로, 여성을 순종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포르노에서 볼 수 있는 젠더 불평등은 사회 불평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포르노가 청년 젠더 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 멜버른대 종합의학 교수 메러디스 템플 스미스 'YES'
템플 스미스는 포르노 이용과 건강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건강에 좋다는 증거는 거의 없지만 해가 있다는 증거는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르노를 보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템플 스미스는 성소수자인 젊은이처럼 성행위에 관한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사람은 교육의 일환으로 포르노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험이 부족한 이성애자인 젊은이에게 있어서의 포르노는, 파트너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해 버린다고, 템플스미스는 지적하고 있다.
이어 템플 스미스는 포르노에 출연하는 사람도 성 감염증이나 성적 강요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포르노를 제작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 모두 포르노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책이 요구된다고 결론 내렸다.
◆ 3: 퀸즐랜드 공과대학 사회학 준교수 마이클 플래드 'YES'
플래드는 성행위는 훌륭한 것이지만 포르노는 인간관계나 성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그 이유를 다음 세 가지로 정리했다.
· 여러 연구에 의해 포르노는 성차별을 조장하고 평등주의적인 경향을 줄여 차별적인 언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포르노를 이용하는 남성은 성적 만족도와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파트너 남성이 포르노를 사용하는 여성은 친밀감 하락, 성적 대상화, 신체적 수치심, 성적 강요를 호소하고 있다.
· 포르노 사용은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포함한 공격적인 언동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해 플래드는 「포르노는, 젊은 사람이든 성숙한 어른이든, 성적성적(性的)으로 건강하지 못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 4 : 라트로브대학의 사회과학자인 안드레아 웰링 "NO"
웰링는 「포르노에는 커플이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하거나 친밀감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외에도 성적(性的)인 자신감을 줌으로써 성소수자의 적극적인 커뮤니티 형성을 돕는 작용이 있다.
또 자위행위에 도움을 줌으로써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덜어주고 2형 당뇨병의 위험을 떨어뜨리는 신체적 효과도 있다고 말해 포르노 이용방법에 따라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웰링도 포르노가 가져올 비현실적인 기대가 인간관계의 만족도 하락과 신체 이미지의 문제에 따른 섭식 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웰링은 포르노에 관한 정신위생상의 문제는 포르노 자체가 아니라 포르노 시청에 관한 편견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즉 포르노 시청이 우울증이나 불안신경증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우울증 등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포르노가 사용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 5 : 프린더스대학 의학부의 선임 연구원인 크리스 리셀 "NO"
리셀에 따르면, 16~69세의 오스트레일리아인 약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남성의 62%와 여성의 20%가 과거 1년간 포르노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건강과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2014년 조사에서는 호주 남성의 72%와 여성의 42%가 2013년 최소 한 번은 자위행위를 했다고 응답했다.
많은 호주인들이 포르노를 이용하고 있는 반면 자신은 포르노 의존증이라고 답한 사람은 남성의 약 4%, 여성의 약 1%에 불과했고, 그 중 '포르노 사용이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절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해, 리셀는 「천박함 혹은 폭력적인 포르노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유발시킨다는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원래부터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남성이 그런 종류의 포르노를 선택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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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conversation.com/is-watching-porn-bad-for-your-health-we-asked-5-experts-14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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