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경기 후퇴의 도화선이 될 위험이 있는가(2020년)?

코로나19가 경기 후퇴의 도화선이 될 위험이 있는가(2020년)?

코로나19 감염이 남극을 제외한 5개 대륙 모두에서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2월 27일에는 미국 증시가 2011년 8월 이후 대폭락을 겪는 등 경제에도 큰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불황으로 몰고 갈 위험성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논하고 있다. 

코로나19 우려로 구글이 중국 전 사무실을 폐쇄하거나 대규모 첨단기술 전시회가 취소되는 등 경제 활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그 영향은 애플의 실적 예상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물경제 혼란을 배경으로 주식시장도 세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많은 경제학자들이 '코로나19가 미국이나 세계 경제를 불황에 빠뜨릴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래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마이클 월든은 과거의 팬데믹 사례를 되돌아보기로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2019년부터 꼭 100년 전인 1919년에는 1918년부터 유행하던 인플루엔자·일명 스페인 독감이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이때 발생한 사망자는 총 5000만명~1억명으로 추산되며, 비슷한 팬데믹이 현대에서 발생하면 금액으로 수 조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월든은 사망률이 비교적 낮다고는 하지만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위협은 '생산·무역·소비·주가' 네 가지 형태로 경제에 영향을 준다. 

◆1: 생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중국에서는 다수의 첨단기술 공장이 폐쇄나 조업중단에 내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생산력이 떨어지 있으며, 그 영향은 미국에서의 「150종류의 의약품의 부족」이나 「공업제품의 부품이 부족」이라는 형태로 표면화되고 있다. 

월든은 "미국 소매업체에는 아직 재고가 있기 때문에 심각한 영향이 나타나기는 아직 멀지만 미국 공급망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걱정거리"라며 문제가 장기화되면 미국 생산에 큰 차질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2 : 무역
미국은 중국에 연간 1000억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수출 품목은 하이테크 기기와 콩 등 농산물이다. 이들 수출품은 2018년부터 시작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2020년 1월에는 양국 정부가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등 개선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처럼 활발함을 되찾아가던 양국 교역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월든은 "코로나19 유행과 중국의 경제 둔화로 무역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중국 세일즈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3: 소비
미국 경제성장의 약 70%를 개인 지출이 지탱하고 있다는 시산도 있듯이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미국 경제는 소비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소비둔화는 경기침체로 직결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로 개인소비가 침체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월든은 지적한다. 

반면 소비에 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가 있다. 2003년에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세계적으로 약 700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에 따라 가전제품·자동차·가구 등 내구재 소비가 떨어졌지만 일시적인 것에 그쳐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코로나19 피해는 사스를 웃돌고 있지만 2월 25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2월 소비자 신뢰도 지수는 근소하게 상승했으며 미국 소비는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2월 들어 달러 금리와 유가도 떨어지고 있어 이들도 소비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경제동향에서 월든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코로나19보다 일이나 수입, 휘발유 가격에 주목하는 것 같다"라며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4: 주식
주식시장의 주역인 트레이더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코로나19는 종식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어 유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얼마나 확산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S&P500은 2월 이후 10% 넘게 떨어졌고, "12년간 이어진 세계 최장 강세장이 마침내 끝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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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conversation.com/could-coronavirus-really-trigger-a-recession-13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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