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하루 25잔까지 좋다'라는 말을 신문사가 퍼뜨리자 전문가가 쓴소리를 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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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커피는 하루 25잔까지 좋다'라는 말을 신문사가 퍼뜨리자 전문가가 쓴소리를 한 사례

by 소식쟁이2 2024. 9. 1.

'커피는 하루 25잔까지 좋다'라는 말을 신문사가 퍼뜨리자 전문가가 쓴소리를 한 사례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기호품의 하나이며, 건강에 대한 이점을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가 보고되고 있는 반면, 특히 카페인의 과잉섭취에는 위장장애나 불면증 등의 단점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무려 하루에 25잔이나 되는 커피를 섭취한 사람의 데이터를 포함한 연구 결과가 홀로 주장하다가 전문기관이 신문보도 정정에 요구한 적도 있습니다.

2019년 외신들이 잇따라 거론한 '커피는 하루 25잔도 괜찮다'는 설의 근원이 된 것은 영국 대학 연구자들이 영국순환기학회(BCS)에서 발표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 퀸 메리대 윌리엄하베이연구소의 스테픈 피터슨 연구팀은 8412명의 참가자를 '커피 섭취량이 하루 1잔 미만(3892명)' '1~3잔(2978명)' '4잔 이상(1542명)' 3개 그룹으로 나눠 심장검사와 맥박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의 평균 섭취량은 하루 5잔이었고 최대 수는 25잔이었다고 합니다. 개중에는 26잔 이상 마신 사람도 있었지만, 역시 그런 사람의 데이터는 분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검사 결과를 비교했는데, 세 그룹 사이에서 혈압, 심박수, 그리고 동맥경화 정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주도한 런던대 퀸 메리캠퍼스의 케네스 황은 「이 연구에서는 인과관계까지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이전 연구가 시사하는 만큼 커피는 동맥에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연구에는 하루에 최대 25잔 마시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그룹의 평균 섭취량은 하루 5잔이었습니다. 향후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보다 자세하게 연구해, 안전한 섭취량의 제한을 조언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라고 코멘트했습니다.

이 연구는 어디까지나 동맥 건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커피를 최대 수의 25잔 마신 참가자도 2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가 발표되자 여러 신문사가 커피를 하루에 25잔 마셔도 문제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신문인 The Times는 「힘을 내세요. 25잔째의 커피는 심장에 해가 없습니다」라고 보도한바 있습니다. The Guardian은 '연구에 따르면 하루 25잔까지의 커피는 심장 건강에 안전하다'고 전했고, 세계에서 가장 발행부수가 많은 영어 일간지 The Sun은 마치 연구자가 '하루에 1잔을 마셔도 25잔을 마셔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 같은 제목을 붙여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BCS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영국심장재단(BHF)은 "신문들은 커피가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다고 열심히 보도했지만 이 연구는 심혈관 건강의 한 측면, 즉 동맥경화 정도만을 측정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커피를 하루에 25잔 마셔도 문제가 없다는 보도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각 신문의 보도는 서서히 톤 다운되었고, The Times는 '왜 하루에 25잔의 커피를 마시면 안 되는가?'라는 속보로 유럽식품안전기구가 카페인 섭취량을 하루 400mg(커피 4~5잔 분량)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과다섭취로 인한 유산을 피하기 위해 임산부 섭취량은 하루 200mg을 넘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음을 보도했습니다.

또한 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25잔에 포함된 카페인은 2.375g이라고 하며, 이 신문의 의사인 캐롤 쿠퍼는 카페인의 과잉섭취는 유해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중에는 조금 살을 붙인 신문기자도 있었고, The Guardian의 샘 월러스턴은 편집자의 지시를 받아 실제로 25잔의 커피를 마시는데 도전했지만, 7잔까지 마셔도 구역질이나 떨림, 커피 특유의 구취(입냄새) 등이 나와 단념했다고 속보 기사에서 보고했습니다.

영국의 여러 고급지나 대중지를 포함한 커피의 연구에 대해, 영국심장재단(BHF)의 의료 부(副)이사인 메틴 압키란은, 「커피에 대해서는, 다른 결과를 보고하는 모순된 연구가 몇개나 있어, 무엇을 믿어야 할지를 걸러내기 어렵습니다. BCS에서 발표된 이 연구는 적당한 양의 커피가 동맥에 악영향을 미칠 잠재적인 영향이라는 우려 중 하나를 제외해 주는 것으로, 이것이 언론보도를 대승적으로 보는 시각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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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not as bad for heart and circulatory system as previously thought -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https://www.qmul.ac.uk/media/news/2019/smd/coffee-not-as-bad-for-heart-and-circulatory-system-as-previously-thought.html

Is it really safe to drink 25 cups of coffee a day? - BHF
https://www.bhf.org.uk/informationsupport/heart-matters-magazine/news/behind-the-headlines/25-cups-of-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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