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콧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왜?

추울 때 콧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왜?

겨울로 접어들고 있고 추위가 본격적으로 닥칠때, 야외의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어 있으면 콧물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불편한 경험을 하게 된다.
콧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생리현상이기는 하지만, 그 원리는 꽤 합리적인 것으로, 인간의 몸은 잘 되어 있는 것이라고 놀라게 된다. 

추운 날에 코가 처지는 구조 등은 
Why Your Nose Gets Runny When It is 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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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코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약 1쿼트(약 946밀리리터)의 콧물을 분비한다. 
이렇게 많이 나오고 있는데도 코를 풀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은 분비된 것의 대부분은 목구멍으로 넘어가 흔히 자신도 모르게 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 찬 공기 속에서 호흡을 하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고 콧구멍으로 뚝뚝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때 체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차가운 대기에 반응해서 코로의 혈액공급이 증가하고 혈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콧속 모세혈관이 넓어진다. 

이 반응 덕분에 코는 따뜻해지고, 흡입한 공기가 폐로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따뜻하게 될 수 있다. 
혈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찬 공기를 완전히 따뜻하게 할 수 없지만 동시에 콧물을 분비하는 샘에 더 많은 혈액이 공급된다. 

그리고 혈류가 증가함에 따라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콧물이 분비되어 결과적으로 코가 흘러내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태는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내와 같은 따뜻한 환경으로 돌아가면 콧속의 혈관은 수축하고 콧물 분비선의 기능은 정상적인 범위로 돌아간다. 

또한 감기에 걸리거나 어떤 질병을 앓았을 때도 체내에서는 추운 날씨에 있을 때와 같은 반응이 일어난다. 
다만, 이 경우는 흡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콧물의 분비가 주된 목적으로, 그로 인해 몸에서 더 많은 세균을 몰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으면 꽃이 나오는 것은 몸이 알레르기 물질을 바이러스라고 판단하여 막아내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울고 있을 때는 하염없이 나오는 코물은 이같은 반응과는 조금 다르며, 눈꺼풀 밖으로 흘러나오지 못한 눈물이 코를 통해 흘러내려가 콧물과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고 있을 때의 콧물은 상당히 싱거운 것이다. 

콧물이라고 한마디로 말해도 그 작용이나 분비의 의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코가 막히면 솔직히 번거롭지만 주변 환경의 변화나 컨디션 불량을 알려주는 신호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