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트럼프-중국 강경책' 경계 ... 최신 기술 선보여도 '미-중 대립'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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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트럼프-중국 강경책' 경계 ... 최신 기술 선보여도 '미-중 대립'의 그림자

by 소식쟁이2 2025. 3. 24.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트럼프-중국 강경책' 경계 ... 최신 기술 선보여도 '미-중 대립'의 그림자

- 미국 새 정부, 중국 첨단기술 기업의 성장에 먹구름

얼마 전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 관련 전시회 'MWC 2025'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높였다. 그러나 2차 트럼프 미 행정부로 인해 미·중 간 기술대립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각사는 경계감을 강화하고 있다.

◆ 샤오미, 오너, 오포 등 최신 스마트폰과 AI 기술 선보인다
중국 샤오미, 중국 OPPO(오포), 중국 덴온 대기고(트랜시온), 중국 HONOR(오너) 등 중국계는, MWC 2025에서 최신 스마트폰이나 AI(인공지능) 기술을 전시해, 그 기술력이나 경쟁력을 강하게 선보였다.

샤오미는 하이엔드의 스마트폰을 발표한 것 외에 가격이 52만 9000위안(약 1억원)인 전기자동차(EV) 「SU7 Ultra」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오포는 AI의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조하고, 트랜시온 산하의 「TECNO」는 안경형 AI단말을 발표했다. 오너는 AI에 미화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화웨이기술(화웨이)도 등장해, 세계 출시하는 3단 접이식 스마트폰 「Mate XT」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 복귀를 노리고 있다.

◆ 화웨이의 전철 우려
하지만 미·중 갈등의 격화는 이들 기업의 성장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화웨이는 1기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9년 기술수출 규제 대상이 되면서 반도체 등 핵심부품 조달에 제약을 받았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은 격감했다.

화웨이는 그 후, 부품이나 기본 소프트(OS)의 독자개발을 진행시켜, 2023년 8월에 7나노미터(nm) 기술로 제조된 반도체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시장 투입했다. 그 이후, 중국 시장에서 서서히 점유율을 늘려 왔다.

홍콩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0~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판매량이 약 4년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202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선두였지만 제재의 영향을 받아 하위권으로 밀렸었다.

한편 세계 시장에서 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도 상위 5개 기업에는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4~6월 시점에서 출하 대수가 세계 최고였다.

미 CNBC에 따르면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화웨이와 비슷한 사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조사회사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재기하기 시작한 바로 그때 트럼프가 재등장했다. 앞으로 중국에 대한 압력은 화웨이뿐 아니라 MWC 2025에 나온 모든 중국 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제재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한편, 중국 제조사가 유럽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나, 미국 기업도 중국의 고객 기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제재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 조사회사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중국 제조사가 미국이 아닌 유럽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정권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카운터 포인트의 닐 샤는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미국 기업에도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국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의 대부분은, 미 구글의 모바일 기기용 OS 「Android(안드로이드)」와 그 관련 기술이나, 미 퀄컴제 반도체, 노트 PC나 태블릿 단말기에 미 마이크로소프트의 OS 「Windows」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화웨이의 기술적 자율'은 다른 중국 기업에도
향후 중국 제조사는 미국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을 진행시키게 될 것이다. 트랜시온은 이어 신흥 개도국인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북반구 저위도·남반구에 위치한 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의 신흥개발도상국 등)'에 초점을 맞춘다. 샤오미는 유럽에서의 위상 강화를 노린다. 화웨이는 세계 시장으로의 조기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새 행정부가 다시 대중(對中) 강경책을 시행하고, 바이든 전 행정부의 대중(對中) 규제를 계속 강화한다면, 중국 기업들은 화웨이가 그랬던 것처럼 독자기술 개발에 매진해 기술적 자립을 가속할 것이다. 중국 정부도 올해로 마지막 해를 맞는 '중국제조 2025' 등의 정책을 통해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는 중국 기술개발의 밑거름이 될 것 같다. 미국 정부로서는 그 의도와 배치되는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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