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週) 4일 근무(주 3일 휴일)' 경제효과, 번아웃(burnout) 되지 않고 생산성 향상
외신 로이터(reuters)에 기사화 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인한 탈진 증후군'의 의미로 설명함
노동일수 단축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
레이밴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안경업체 에시롤룩스오티카와 영일용품 대기업 유니레버 등은 현재 주당(週間) 노동일수를 줄이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매출액의 증가로 이어져 번아웃(burnout) 비율과 이직률의 급격한 하락을 가져오고 있다. 기업 경영자에게는 직원을 행복하게 하고 여가를 늘리면서 임금을 일정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북유럽에 있는 아이슬란드가 2015년 일찌감치 주(週) 4일 근로제도를 도입해 4년간 지속하고, 국민 대부분의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길을 제시했을 때 규모가 더 큰 국가나 대기업은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일부 경영자와 정치인들은 생각을 바꾸게 됐다. 실제로 나온 개혁조치는 다양하며, 근로일수를 줄이는 대신 하루 근무시간을 늘리는 방식도 있고, 완전히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식도 채택되고 있다.
예를 들면 22년 10월에는, 일본 정부의 워라밸 개선 요청을 받아 파나소닉이 직원 6만여명에 대해서 보다 유연한 근로방식과 주(週) 노동일수의 줄이기를 도입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선택지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기존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으면서 근무시간을 더 길게 잡아 주(週) 4일로 채우는 패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화이트칼라층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 람보르기니는 이 나라 북부 공장에서 일하는 2000명에게 주(週) 노동시간의 유연화를 허용할 방침이다. 유럽 자동차 업계에서는 첫 시도로, 근로자는 교대 배정에 따라 주(週) 5일을 주(週) 4일 근무로 전환할 수 있다. 급여는 그대로여서 연간 근로일수가 22~31일 줄어들게 된다.
벨기에는 2022년부터 노동자들이 근무시간을 늘려 주(週) 노동일수를 4일로 압축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며, 스페인과 남아공은 현재 정부가 뒷받침하는 형태로 노동일수 감축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적 주류는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시험의 양호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태는 곧 바뀌지 않을까.
노동일수 삭감이 종업원에게 선호되는 경향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탈리아의 최대 은행인 인테자 산파올로는 23년 1월부터 1일 9시간의 주 4일 근무를 가능하게 하고 있어 대상 종업원의 70%에 해당하는 대략 4만명은 이 근로 방식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에시롤룩스오티카도 이탈리아 생산현장 직원들에게 4월부터 주(週) 4일 근무로 연간 근로일수를 20일 줄이는 제도를 허용해 압도적인 수의 직원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경영자에게는 이 구조가 고마울 것이다. 영국에서는 2022년, 노동일수를 단축하는 시험 프로그램이 반년간 실시되어 참가한 61사(대부분은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2021년 6월~12월에 비해 평균으로 35%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황 개선도 한 요인이라고는 하지만 가시적인 효과다.
동시에 이들 기업의 종업원 71%에게서는 업무로 인한 소모도가 줄었다는 보고가 있어 이직률도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2022년에는 유니레버가 뉴질랜드에서 시범 도입한 노동일수 감축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낮아지고 근무시간 중 활력이 높아졌다는 결과에 따라 호주 공장에도 주(週) 4일 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당연히 모두가 장밋빛 전망인 것은 아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있어서는, 생산이나 서비스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근로방식을 해결해 나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스웨덴에서 2015년 이뤄진 주(週) 4일 노동 실험은 전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없으며, 극우 정당은 경제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영국 시험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기업은 직원들이 근무일수는 줄어도 근무시간 스트레스가 훨씬 늘었다는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단지, 이 프로그램 전체로 보면, 종업원의 약 70%는, 종래의 주(週) 5일 근무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10-50%의 추가적 임금상승이 필요하다고 대답하고 있어, 인력과 관련하여 고정적으로 높은 급여를 제시할 여유가 없는 기업으로서도, 노동 일수 단축은 매력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것은 거시경제일 것이다. 주평균 근로시간이 이미 32시간까지 줄어든 네덜란드는 생산성의 척도인 시간당 국내총생산(GDP)이 80달러로 주평균 근로시간이 약 36시간인 영국(59달러)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국제노동기구(ILO)는 분석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34시간인 독일과 덴마크의 시간당 GDP는 각각 68달러와 78달러다. 2021년의 일본의 조사에서는, 장시간 근무와 잔업은 팀의 생산성에 타격을 주지만, 근무시간이 줄면 반대로 생산성은 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업과 중앙은행에 또 다른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즉 임금의 성장이 억제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경제가 잘 돌아가는 국면에서는 근로자의 임금인상 요구가 강해져 보다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직장 환경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지금의 일에 계속 머무르면, 임금과 물가는 뛰지 않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근로자가 더 적은 일수로 종전과 같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면 소비의 시간은 늘어난다. e마케터의 보고로는 전 세계 온라인 소매 매출액의 63%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근로일수 단축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다. 로봇이나 컴퓨터가 현재 인간의 손으로 이뤄지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면 기업 직원들이 노동에 소비해야 하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주(週) 5일 노동이라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사건으로, 19세기는 주(週) 6일, 1일 최대 14시간이라는 근로 방식이 보통이었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노동일수가 더욱 줄어드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시험에 참가한 컨설팅 회사의 경영 수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하루로 인해 남은 4일을 대비해 휴식과 휴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금요일에 다시 일을 하는 등 완전한 실수로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영국의 시험에 참가한 컨설팅 회사의 경영수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그 하루로 인해 남은 4일을 대비해 휴식과 휴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금요일에 다시 일을 하는 등 완전한 실수로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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