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뇌물이냐 함정이냐로 흔들리는 한국정치계 ... 분석 기사
마치 한류드라마 한국 퍼스트레이디의 '도촬'과 '뇌물수수 의혹'
이 내용은 영국 가디언에서 기사화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의 영부인이 북한과 관련된 목사로부터 디올 핸드백을 선물받았고, 그 현장이 몰래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이 사건이 지금 한국에서 큰 스캔들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하고 있다.
◆ 손목시계에 숨긴 카메라
그것은 마치 복잡한 한류 드라마의 줄거리 같다. 남한의 영부인이 북한과의 통일을 호소하는 목사로부터 고급 핸드백을 건네받는 모습이 은밀히 포착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대본이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 한국의 보수 정권을 혼란에 빠뜨린 현실의 정치 위기이다.
총선이 석 달도 안 돼 한국 언론은 비난과 역습으로 넘쳐나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은 1년여 전 디올의 핸드백 증여 의혹에서 비롯됐다.
소동의 시작은 한국계 미국인 목사 최재영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의 만남이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평양에 있는 몇 안 되는 국영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기 위해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최씨에 따르면 남북통일에 관한 '조언을 현 정부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 영부인을 접촉했다. 윤대통령이 2022년 대통령에 취임한 지 몇 달 뒤에는 일대일로 만날 때까지 관계를 돈독히 했다고 한다.
이 회담에서 최씨는 김 여사가 전화로 국가기밀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사연에 동요한 최씨는 다음 회담 때는 손목시계에 감춘 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최씨가 돈으로 300만원 상당의 디올의 가방을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그 2번째의 회담 때였다. 가방도 몰래카메라도 윤 정권에 강력히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좌파 뉴스사이트 '서울의 소리'에서 제공한 것이었다.
'서울의 소리'는 2023년 11월 말에 문제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곳에서는 영부인이 최씨와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고, 최씨는 선물을 가져왔음을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건희 여사는 '제발 그런 비싼 것은 사지 말라'고 답한다.
최종적으로 김건희 여사가 그 선물을 받기로 했는지는 이 영상에서 밝혀지지 않았지만 디올의 가방은 그녀의 눈앞에서 계속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 대통령에게 최악의 시기
외신의 취재에 응한 최씨는 이런 선물을 주고, 그 모습을 촬영한 동기에 대해 국민의 부패 의혹을 알 권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가방을 지참할 것을 김건희 여사에게 사전에 메시지로 알렸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그녀가 거부하거나 나중에 돌려주려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선물이 법에 저촉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국의 반수재법은 공무원의 배우자가 1회에 100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그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해서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반면 최씨는 대통령 지지파로부터 이 책략은 총선에 영향을 주려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의 부패 단속기관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대통령실의 공식 성명은 없다.
김 여사를 둘러싼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그동안 학술논문 표절, 경력 사칭, 주가조작 등 일련의 의혹을 극복해 왔다.
이런 스캔들이 남편 윤 대통령에게 두통거리였음은 틀림없다. 윤 대통령은 1월 초 아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특별수사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발동한 바 있다.
총선은 4월 10일로 예정돼 있지만 여당도 야당도 국민의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당내 권력투쟁 쪽으로 눈길이 가는 듯하다. 이런 가운데 핸드백 스캔들이 불거진 것은 비인기 대통령에게 최악의 타이밍이다.
지역 뉴스채널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가 영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12월 실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김 여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고, 27%가 그녀를 곤란하게 하기 위한 함정에 빠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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