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기계로 옮겨 영원히 사는 것은 가능한가?
영원한 생명이라는 아이디어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꿈이지만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이룰 수 없다.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는 '정신의 디지털화'라는 개념에 대해 과학 유튜브 채널인 커즈게스그트가 애니메이션 무비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Can You Upload Your Mind & Live Forever? feat. Cyberpunk 2077 - 유튜브
https://youtu.be/4b33NTAuF5E
인간의 영혼은 수명이 있는 육체에 묶여 있었고 육체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소망이다. 영원한 수명을 많은 인류가 계속 요구해 왔지만, 최근에는 기술혁신에 의해 「정신을 기계로 옮긴다」라고 하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오히려, 「정신의 디지털화야말로 인류의 진화로서 올바른 형태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신의 디지털화」와 「디지털화에 의한 영원한 수명」은 다양한 SF 작품에서 주요 테마로서 취급되고 있다.
먼저 디지털화해야 할 '정신'의 정의에 대해 살펴본다. 정신이란 가장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 중 하나인데 굳이 정의하자면 '의식이나 지성의 집합적인 능력으로 상상하거나 인식하거나 꿈을 꾸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의 디지털화는 정신 복사를 만들어 컴퓨터상에 업로드하고 의식 시뮬레이션을 가동시킨다는 가상 컨셉이다. 하지만 이 콘셉트 단계에서조차 문제가 여럿 있다.
첫 번째 문제는 정신 업로드의 실현 가능성이다. 정신 업로드는 3개의 전제에 의거하고 있으며 각각의 전제가 어려움이 있다.
전제 1은 「정신은 뇌의 구조나 배치, 생화학적 현상에서 나온다'라는 것인데, '정신이 모두 뇌 안에 있다」는 생각은 물리주의라고 하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분야이다.
전제 2는 「뇌의 카피를 작성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제 3은 「뇌의 복사로부터 정신의 시뮬레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컴퓨터 상의 뇌 복사에는 뇌에 존재하는 물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완벽한 프로그램을 작성했더라도 본질적으로는 비슷하지 않다.
여러 과학자와 철학자가 이 세 가지 전제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지만 기본적인 문제 대부분조차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데 애초에 '뇌'란 무엇일까?
뇌에서는 1000억 개의 뉴런이 1000조 개나 서로 접속해 초당 1000번이나 전기신호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뇌내에서는 뉴런 뿐만이 아니라, 다종다양한 구리아 세포와 면역세포도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뇌는 호흡이나 심박수, 운동기능 조절,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반사 등 다른 역할을 하는 부위가 존재한다.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대뇌 신피질은 기억을 저장하거나 계획을 세우거나 생각하고 상상하거나 꿈을 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뇌의 어디에 정신이 존재하고 있는지는 해명되지 않은 문제이다. 정신에 가장 영향을 주는 부위 중 하나는 쐐기전부인 것은 알고 있지만, 몇개의 부위가 네트워크를 형성해 태스크를 처리하는 것도 알려져 정신은 뇌의 특정 부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되고 있다.
또한 뇌는 기분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이나 기억학습과 관련된 히스타민 등 다양한 호르몬과 장내세균이나 심장신경 등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무엇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될수록 모르는 것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신을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뇌를 스캔하여 디지털 상에서 시뮬레이트하는 것이 필요한다. 하지만 현대 과학기술에서는 뇌 스캔이 그런 차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잘 될 것 같은 방식도 존재한다. 그것은 뇌를 얇게 슬라이스해 고해상도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하는 방법으로, 이 방법이라면 정확한 뇌세포와 뇌연결 맵의 작성 가능하다.
2019년에는 1밀리미터 생쥐의 뇌를 2만 5000장으로 자른 후 스캔함으로써 뉴런 10만개, 시냅스 1000만개, 신경섬유 4킬로미터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전공정은 5대의 전자 현미경으로 5개월이 걸렸고, 기록된 이미지는 1억장이 넘는다. 게다가 화상을 조합해 3D 모델화하기 위해서 3개월의 기간과 2 페타바이트(2048 테라바이트 상당)의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필요했다. 뇌의 용적으로 환산하면 인간의 뇌를 이 방법으로 스캔한 경우에는 이의 1000만 배의 노력과 자원이 필요한다.
더욱 나쁜 것은 뇌를 완전히 시뮬레이트하기 위해서는 뇌세포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형성하는 단백질 등의 분자까지 매핑해야 한다는 가능성마저 있다. 만약 그렇게 되었을 경우에는, 인간의 뇌의 스캔 데이터는, 지구상의 모든 스토리지를 더한 용량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방대해질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뇌를 스캔할 수 있다 하더라도 스캔된 뇌를 시뮬레이트해서 움직일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시냅스를 스캔할 수 있었다고 해도, 스캔된 시냅스가 전달하는 전기신호까지도 해석한 후 동적인 시뮬레이트(simulate)를 실시할 필요가 있는 등, 뇌의 데이터를 손에 넣은 것만으로는, 정신을 복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혁신이 필수적이지만 과학기술의 진보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신의 디지털화에 관한 기술의 진척은 전망이 서지 않다.
그러나 과학기술은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정신의 디지털화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해도 우리 자신의 육체에 관한 지식이나 신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어쩌면 뇌나 의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컴퓨터 기술을 통해 정신의 디지털화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정신의 디지털화가 가능해진 미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영원히 살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정신의 디지털화가 가능해진 새벽에는 디지털화된 정신을 '복사'함으로써 영원히 살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정으로 인해 복사에 실수가 생기면 '복사 후 정신은 원래 인간 그대로일까?'라는 의문도 있다.
또 자기 자신과 디지털화된 자신이 공존할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화된 나는 탄생하는 순간 디지털화된 세상을 산다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배고픔과 애정, 통증, 피로와 같은 감정은 뇌의 뉴런 속에서 생기는 현상의 결과로 육체를 가진 인간에게는 피할 수 없지만 디지털화된 인간에게는 임의로 취사선택할 수도 있다.
디지털화된 인류는 과거 육체와 연결돼 있던 감정 대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태양 위를 걷거나 공룡이 살았던 시대를 체험해 보는 것도 시뮬레이트 위에서는 가능한다.
이런 시대는 현대와는 생각이나 우선순위가 전혀 다를 수 있다. 디지털화되어 영원히 사는 동안 과학기술 또한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생각과 우선순위가 계속 바뀔 수도 있다.
디지털화되어 영원히 살아감으로써 수명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을 수도 있다. 영원히 사는 과학자가 학습을 계속함으로써 혁명적인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니면 정신이 영원히 사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디지털화된 정신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한 후에 '종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수백 년 수천 년 디지털 공간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낸 정신이 어떤 상태에 도달할지는 모른다고 동영상은 끝맺고 있다.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능'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0) | 2022.07.13 |
---|---|
초고대 문명이 실재했을 가능성은 있는가? (0) | 2022.07.13 |
지구외 문명의 탐색을 피해야 할 이유는? (0) | 2022.07.13 |
인류에게는 도달 불가능한 우주의 끝이란? (0) | 2022.07.12 |
2년 넘게 지구를 돌고 있는 무인 우주선 'X-37B'가 연속 비행일수 780일이라는 자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0) | 2022.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