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통화 약세에 동요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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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자국 통화 약세에 동요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by 소식쟁이2 2022. 10. 21.

자국 통화 약세에 동요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강한 자국 통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영국인들은 최근의 파운드화 약세를 특히 싫어하지만, 통화 동향에 과잉 반응하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

●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인에게 있어 「치욕」

시장이 반드시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오히려 인간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아는 바이지만 통화는 특히 비합리성을 끌어들이는 것 같다. [콜린 조이스(프리 저널리스트)]

● '임금 정체' 뿌리 깊은 원인 분명히 보여주는 것들

사람들은 종종 통화에 감정적인 집착을 보인다. 자국 통화가 강하면 자부심을 느끼거나 비정상적으로 싸지면 낙담하기도 한다. 이게 중앙은행 금리나 장기 국채 수익률이라면 그런 감정은 갖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인에게 수치다.

그렇다고 영국인들은 환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종 파악하지 않는다. 만약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가 오르면 반가운 일이지만 통화 강세는 많은 국민과 자국 경제에 혜택도 가져다 주면 손실도 낳는다.

영국 사람들은 파운드화 강세라면 휴가 때 국외에서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난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외에서 자주 장기간 보내는 사람은 그렇게 없으니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여름 휴가 때 10% 더 많은 돈이 드는 것은 실업률 증가로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비하면 별 문제가 아니고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실업률이 문제가 없다.

환율 동향은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에게도 그 입장에 따라 영향을 준다. 자국 통화가 약하면 수출에 유리하지만 수입품 등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개인은 한편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한편으로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득실 중 어느 쪽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낮은 실질, 파운드 하락의 승자에 해당한다. 경제실체로서 하는 일은 수출산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운드화 약세는 수입품의 식량이나 필수품의 가격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크게 기뻐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영국 경제상황의 악화도 우려하고 있다(파운드화 약세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바로미터다).

<'엔저'를 말하는 일본인>

영국인들은 파운드화가 극단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진다고 신경 쓰는 것 같지만 연기금의 자산운용으로 더 관계가 깊어 보이는 다른 시장동향(채권, 주식, 상업용 부동산)에는 무관심할 것이다. 실제로 위기적일 정도로 높은 비율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연기금의 재정상황에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

연금규제 당국은 각 자산운용사에 가입자에게 연차보고서를 송부해 자신의 연금이 전년에 얼마나 증감했는지 통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것은 (명목상) 몇 천파운드의 증감에 상당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휴가비가 100파운드 더 들까 말까 하는 것이 더 관심을 가진다.

<통화에 대한 관심은 단기적>

 

극단적인 통화 변동은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변동 통화는 바람직한 것이다. 자기 수정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다. 약한 통화는 약화된 경제의 캄플루제가 된다. 화폐는 정의상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된 경향이 있어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단일 통화 유로에 대해 말하자면 문제의 하나는, 보다 약한 경제(포르투갈이나 그리스)와 훨씬 거대하고 강인한 경제(독일)가 함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보다 소규모 경제의 나라에는 통화가 분수에 맞지 않을 정도로 비싸지고 있다. 파운드화 약세는 좋은 징조는 아니지만 경제가 성장하지 않고 통화 평가절하조차 불가능한 것이 더 상황이 심각할 것이다.

사람들의 통화에 대한 관심은 단기적이기도 하다. 일주일 만에 급격한 하락을 하면 신경 쓰겠지만, 그 후 몇 달에 걸쳐 서서히 되돌린다면 개의치 않게 된다. 이는 가령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 이후에도 일어났다.

최근일본들은 엔화 약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오래 지속된 예외적인 엔고가 서서히 끝을 향해 갔을 뿐라는 설명도 있다.

그러나 1파운드=250엔 시대에 일본에 살았고, 1파운드=130엔 시대에 다시 일본을 여행한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1파운드=166엔)는 「약간 엔고」라고 하는 느낌이지만 젊은 일본들에게는 「평상시」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에 비하면 엔은 약할 것이다.

비합리성은 나 자신에게도 적용된다.내가 일본에 살 때 엔화로 월급을 받고 그 저축을 파운드로 바꾸고 있었다.그래서 엔고가 될수록 나의 생활 형편은 향상된 것이다.하지만 행운이라고 생각하기는커녕, 나는 비참하고 인색한 기분이 들었다.마음속으로 늘 파운드 환산해서 생각하다 보니 일본에서 돈을 쓸 때마다 견디기 힘든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내가 좀 더 합리적이었다면, 약간의 엔을 일본에서 소비해도, 더 많은 파운드를 저금할 수 있었으니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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