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시진핑 총서기를 「영수(領袖)」라고 부르자 마오쩌둥형 개인숭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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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 총서기를 「영수(領袖)」라고 부르자 마오쩌둥형 개인숭배 우려

by 소식쟁이2 2022. 10. 21.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 총서기를 「영수(領袖)」라고 부르자 마오쩌둥형 개인숭배 우려

● 베이징에 문혁은 필요 없다,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領袖)는 필요 없다」라는 현수막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는 자국내에서 많은 칭호를 갖고 있으며, 만능 주석으로도 불리지만 시진핑을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에게 쓰이던 영수(領袖)라고 부르는 움직임이 당 간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어 문화대혁명을 전개한 마오와 같은 개인숭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당 당국자와 관영 언론은 최근 몇 년간 시진핑을 인민의 영수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주 들어 이 호칭을 사용하는 당직자가 늘고 있다.
시 총서기의 측근으로 당 서열 25위 이내의 정치국원을 맡고 있는 베이징시 수장인 차이치당위원회 서기는 16일 시진핑이 우리의 진심 어린 경애를 받는 인민의 영수임이 지난 10년 만에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역시 정치국원인 왕신도 후베이성 대표단과의 17일 토의에서 인민의 영수와 시 총서기를 치켜세웠다.

이어 당 중앙정책연구실의 톈페이옌 부주임도 10월 17일 기자회견에서 시 총서기는 이 위대한 시대가 낳은 걸출한 인물, 전 인민이 우러러보는 인민의 영수라고 말했다.

시진핑은 이미 당의 핵심 등 호칭을 획득했으며 영수와의 일련의 언급은 비공식 권력 굳히기를 더욱 추진하는 방향임을 보여준다. 한편 마오가 1976년 사망한 뒤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한 당내에서 시진핑 총서기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1989년 톈안먼 사건과 관련한 비밀문서를 모은 톈안먼 문서의 감수에 몸담았던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의 페리 링크 교수는 시진핑형의 마오쩌둥주의에 대한 분노는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영수 호칭 부활은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를 철저히 옥죄는 '제로 코로나' 정책 요소에 대해서는 마오가 권력 탈회를 목표로 사회를 대혼란에 빠뜨린 문혁과의 유사성도 지적된다.

● 이례적인 시진핑 비판의 슬로건이 베이징 이외 도시로 확대-엄격한 검열도 계속된다
베이징 시는 지난주 문혁은 필요 없다,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는 필요 없다. 투표가 필요하다"고 시 총서기를 비판하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시내 육교에 내걸린 소동이 있어 이 같은 우려가 표면화되고 있다.

링크 교수는 베이징 시에서의 항의는 시진핑 총서기가 마오가 되려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들은 또 다른 마오는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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