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는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유능하다고 생각한다'는 법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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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유명한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는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유능하다고 생각한다'는 법칙이 아니다.

by 소식쟁이2 2022. 9. 19.

유명한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는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유능하다고 생각한다'는 법칙이 아니다. 

인지과학이나 심리학에 관한 뉴스나 블로그에는 가끔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는 표현이 보인다. 최근 자주 거론되는 이 현상에 대해 심리학 전문가가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Dunning–Kruger effect'(능력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한다는 인지왜곡(cognitive bias)에 대한 가설)


텍사스대학 오스틴의 심리학부 특임부교수인 Tal Yarkoni에 따르면 더닝-크루거 효과란 성적이 나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에 비해 과대평가하는 경향과 반대로 성적이 좋은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보다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가리킨는 것이다. 하지만 더닝-크루거 효과를 언급하는 기사나 글 중에는 실수로 '어떤 일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그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거나 '능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있다. 

Yarkoni는, 「이런 잘못된 설명에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암묵적으로 공정세계가설(just-world hypothesis, just-world fallacy_인간의 행위에 대해 공정한 결과로 되돌아 온다고 생각하는 인지왜곡 또는 추측)에 호소하기 때문일 수 있다. 누구나, 우수하다고 싫은 듯 자랑하는 사람은 사실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기 마련인 것이고,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자신보다 우월할 가능성을 마주하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에서 Yarkoni는, 더닝-크루거 효과를 보다 깊게 이해하는 데 있어서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다음의 3가지 소개했다. 

◆ 1: 평균으로의 회귀
평균으로의 회귀란, 「어떤 시행에서 편향된 결과가 나올 경우, 다음 시행에서는 평균에 가까운 결과가 나오기 쉬워진다」라고 하는 현상을 말한다. 더닝-크루거 효과에 대한 비판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더닝-크루거 효과는 단지 평균으로의 회귀를 반영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성적에 대한 자기평가는 실적 자체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측정 오차, 자기의 인지능력에 관한 인지능력, 즉 메타인지(Metacognition) 능력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적이 극단적으로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의 자기평가도 기본적으로 상식적인 범위에 들어간다. 이것이, 더닝-크루거 효과에서 볼 수 있는 과대평가나 과소평가의 정체일 수도 있다고 Yarkoni는 말하고 있다. 

◆ 2: 자기평가 편향
더닝-크루거 효과를 주장한 데이비드 더닝 등의 연구에서는, 「무능한 사람의 자기평가와 실제 실적의 차이가, 유능한 사람에 있어서의 차이보다 크다」라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것은 평균으로의 회귀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 부족을 보충하는 것이, 「자기평가 편향」이다. 자기평가 편향이란 '사람은 자신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본다'는 경향을 말하며, 유능한 사람은 더닝-크루거 효과에 의해 자신의 성적을 과소평가하는데, 이는 자기평가편향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되기 때문에 과소평가의 정도가 줄어든다. 이것이 앞에서 서술한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의 자기평가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 3 : 과제물의 난이도에 따른 오차
더닝 등의 연구를 검증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은 많은 추가 시험을 치렀다. 미시간대 로스쿨 오브 비즈니스의 캐서린 버슨 등이 실시한 시카고대학 학생들에게 간단한 과제와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그 성적과 자기평가의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도 그 중 하나이다. 

버슨 등의 연구결과를 나타내는 그래프
버슨 등의 연구결과를 나타내는 그래프


세로축과 가로축이 각각 자기평가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마름모꼴로 나타난 간단한 과제일 때는 「성적이 좋았던 사람」이 더 정확하게 자기평가를 하는 반면, 네모꼴로 나타난 어려운 과제에서는 「성적이 나빴던 사람」이 더 정확하게 자기평가를 하고 있다. 

Yarkoni는 이 연구와 더닝-크루거 효과의 관계에 대해서, 「과제가 어려우면, 사람은 종종 「자신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잘 할 수 없는 것이 틀림없다」라고 생각해 버린다. 반대로 과제가 간단하다고 '나는 남들보다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 결과 유능한 사람은 과제가 쉬울 때 정확하게 자가진단을 하고 반대로 무능한 사람은 과제가 어려울 때 정확하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더닝 등의 연구에서 피험자들이 수행한 과제는 비교적 간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Yarkoni는 「더닝-크루거 효과를 가까운 사람에게 적용할 때에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정보만을 모아 버리는 확증편향의 존재이다. 무능한 사람은 자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릴 만한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 증거를 찾기가 쉬울 것이다. 어쨌든 다음에 또 징그러운 동료 자랑거리를 더닝-크루거 효과 탓으로 돌리고 싶어진다면 그 동료가 단순히 싫은 놈일 뿐이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까지 단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상기해 보라」고 정리한다. 

what the Dunning - Kruger effect is and isn't – [citation need]
http://www.talyarkoni.org/blog/2010/07/07/What-the-Dunning-Kruger-effect-Is-and-Is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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