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적'과 '내향적'인 성격이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외향적이고 실제 생활에서 인간관계나 취미생활에 더 활동적인 사람은 매우 활발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반면, 내성적이라는 말에서는 별로 그 에너지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성격과 인간의 신체건강에는 일정한 상호작용이 있으며 외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신체 면역능력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외향적인 사람은 면역체계가 더 강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 대비한 퍼스낼리티(personality. 성격)는, 그 사람이 가지는 세계를 형성하게 됩니다」라고 성(性)과 생명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저널리스트 린다 게베스는 말합니다. '몇 명의 친구를 둘 것인가', '어느 일의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것인가' 그리고 '역경에 대해 어떻게 맞설 것인가' 하는 삶에서의 행동은 모두 그 사람이 가진 인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성격은, 그 사람의 행동·생활에 그치지 않고,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발표된 성격과 면역체계의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결과에서는 높은 자제심을 가질수록 신체 면역능력이 낮고, 반면 매우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높은 면역력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결론내고 있습니다.
'외향적일수록 건강한 신체를 타고난다'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지만 사실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닙니다. 젊었을 때는 외향적일수록 건강한 신체를 타고나는 경향이 있는 것도 확실한 한편, 이러한 '고양된 상태'가 오래 지속됨으로써 당뇨병이나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그리고 암과 같은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밝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면역력의 높이를 기준으로 성격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성급하다고 할 수 있는 것 같고, 연구팀에 합류한 미국 UCLA의 스티븐 콜 박사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건강에 대해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의 머릿속과 삶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그 포인트를 말하고 있습니다. '성격이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머리에 인식해 두면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높아질 수 있는 사고방식이나 성격에 다가갈 수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격의 요소가 되는 'Big 5'
영국 노팅엄대학의 캐비타 베달라 교수는 121명의 건강한 학생과 대학 직원을 대상으로 성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에서는 인간의 성격을 구성한다고 하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 '근면성', '외향성', '협조성', '정서 불안정성'의 5대 요소, 이른바 'Big5'에 대해서, 그리고 흡연이나 음주, 운동의 빈도 등 특정 성격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행동에 대한 질문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참가자 혈액 샘플을 채취하여 외향성 및 면역체 생산 등으로 이어지는 유전자 조사가 함께 실시되었습니다.
그 결과 알코올 섭취습관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외향적 그룹에서는 정신고양을 일으키는 유전자 활성도가 내성적인 그룹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성실성에서 높은 점수를 보인 그룹에서는 같은 유전자의 활성도가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니엘 데이비스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면역학)는 "'우리의 성격이나 삶의 대부분은 질병에 대항하는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폭넓은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성격과 건강과의 연관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라고 최근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성격이 먼저냐, 면역력이 먼저냐'
만일 성격과 신체건강에 분명한 연관성이 입증된다면 다음에 던져지게 되는 것은 '면역력이 성격을 형성하느냐, 아니면 성격이 면역력을 가져오느냐'는 이른바 '닭과 달걀' 류의 질문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등의 요소가 정신의 고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질병에 대한 내성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콜 박사는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높은 자제심을 가진 사람은 정신이 고양되는 일이 적기 때문에 신체적 부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또한 어떤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일도 적어지기 때문에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외향적인 사람이 그렇듯이 많은 사람을 만날 경우에는 정신의 고양을 촉진하는 유전자의 작용이 강해져 면역력을 높인다는 반응은 실제로 이치에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대의 시선으로 생각했을 때 면역페계가 우리의 성격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세포에서는 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이토카인이라고 불리는 물질이 분비됩니다. 사이토카인은 신체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이나 치유력을 높이는 작용이 있는데, 이 물질은 뇌로의 물질 교환을 제한하는 혈액 뇌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성질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며, 이를 통과한 사이토카인이 뇌 세포에도 작용하여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면역체계에는 성실성 등 성격 특성에도 영향력이 있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발레리오 나폴리오니 연구원은 "인간은 진화의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질병의 만연에 따른 위기를 겪었고, 그 적응력이 시험될 기회에 노출돼 왔습니다. 면역체계의 작용과 더불어 인간의 행동 자체도 병원체에 대한 보호책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됩니다."
나폴리오니는 감염병에 영향을 받기 쉬운 경향이 있는 ACP1 변이 유전자를 가진 미국인들은 내성적이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건강한 생활과 성격
이처럼 성격과 신체건강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결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불분명한 부분은 많이 남아 있지만, 생활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분에 대한 태도나 성격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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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overts may have stronger immune systems - health - 21 January 2015 - New Scientist
http://www.newscientist.com/article/mg22530054.000-extroverts-may-have-stronger-immune-system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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