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능력과 외향적·내향적 성격 사이에는 관련이 있다

얼굴인식 능력과 외향적·내향적 성격 사이에는 관련이 있다

'슈퍼 레코그나이저(Super Recognize)'라는 AI 얼굴인증 기술 이상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발달성 안면인식'인 사람은 타인의 얼굴을 인식하기가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의 얼굴인식 능력은 이 양극단 사이에 있으며, 몇백 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지만 그래도 개인차가 있다. 이 능력의 차이는 성격의 차이에 있는지도 모른다. 

얼굴인식 능력의 차이가 무엇에 기인하는 것인지 명확하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뇌의 처리나 구조의 차이」 「기억이나 시각처리등의 인지능력과의 관계」 「인격이나 사회적·감정적 기능의 반영」등이 이유라고 추정하고 있다. 

2010년에 「피실험자에게 복수의 얼굴을 보여, 그 신원을 식별한」 이후 새로운 얼굴을 섞어 본 적이 있는지 추가된 얼굴인지 식별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이때 감정이입 능력이 높다고 자인하는 피실험자는 감정이입 능력이 낮다고 자인하는 피실험자보다 얼굴인식능력이 유의미하게 뛰어났다. 또 동시에 불안수준이 유의미하게 낮다고 보고한 사람은 얼굴인식 능력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과 얼굴인식 능력의 관련은 여성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불안과의 관련성이 있는 것이 시사되고 있지만, 상황불안도 한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례로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용의자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맨체스터대학의 캐런 랜더 등은 사람의 외향성과 얼굴인식 능력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성향의 사람 100명을 모았다. 그리고 피실험자에게 유명인의 얼굴을 보고 이름 등의 정보를 제공된 얼굴인식 실험과 두 얼굴을 보고 동일인인지 다른 사람인지를 맞추는 얼굴 대조 실험을 실시했다. 그러자 외향성과 얼굴대조 실험 결과는 관련되지 않았으나 외향성과 얼굴인식 실험의 결과에는 정관계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과거의 연구와 더불어 외향성과 얼굴인식 능력 사이에는 어떠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외향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에 비해 사회정보를 읽어내는 힘이 뛰어나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으며, 얼굴인식 능력은 높아질 것이라는 추측에서도 그것이 성격 때문에 능력을 얻은 것인지 능력이 있어서 그런 성격이 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랜더에 따르면 외향성, 얼굴 인식 모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른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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