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류는 '근친상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가…한 명의 천재학자가 생각한 '납득할 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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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왜 인류는 '근친상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가…한 명의 천재학자가 생각한 '납득할 만한 이유'

by 소식쟁이2 2024. 8. 4.

왜 인류는 '근친상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가…한 명의 천재학자가 생각한 '납득할 만한 이유'

인류학이라는 말을 듣고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들은 적은 있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라고 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아닐까. 해외 자료 중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나온 지 100년의 역사와 더불어 정리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 '인세스트 금기(incest taboo)'란 무엇인가?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규칙」의 하나로서 「인세스트 금기(incest taboo. 근친간의 결혼이나 성적 관계를 금하는 규칙)」를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슬픈 열대'에서 나온 남비크와라 부족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남비크와라 부족사회에서는 '사촌'의 남녀끼리 태어날 때부터 '남편'이나 '아내'를 뜻하는 말로 서로 불렀습니다. 그것은 어떤 남성에게 있어서는 그의 아버지의 누나나 여동생 혹은 어머니의 오빠나 남동생의 딸을 말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그 딸들 중 한 명과 결국 결혼하는 것입니다.

그 남자에게는 반대로 규칙상 결혼을 허용할 수 없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어머니나 숙모나 자매가 그 범주에 들어갑니다. 아버지의 형이나 남동생 혹은 어머니의 언니나 여동생의 딸이라는 '평행사촌' 또한 그 범주에 들어갑니다. 그 남성과 그 범주의 여성들 사이에는 결혼뿐만 아니라 성적 협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즉 '인세스트 금기(incest taboo)'입니다.



이 인세스트 금기(incest taboo)라는 말보다 근친상간이나 근친혼이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인세스트 금기(incest taboo)는 인류학에서 중요한 용어입니다. 인세스트 금기(incest taboo)란 어떤 범주의 친족과의 성관계나 결혼을 금지하는 규칙을 말합니다. 

 

근친혼 내지는 근친상간의 금지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인세스트 금기(incest taboo)는 각각의 문화에 따라 자의적으로 범위가 정해져 있지만, 그것은 인류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의식을 받지 않지만 공동체 속에서 전승되고 있는 습관은 앞에서 말한 구조 언어학의 관점에서 읽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매와 교차사촌'을 무성과 유성의 변별 특성을 가진 음소의 이항대립 '/t/와/d/'와 같은 것으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 교환을 위해 교환이 있다
'자매와 교차사촌'을 이항 대립의 요소로 파악함으로써 '인세스트 금기와 혼인'의 역할이 명확해집니다. 어떤 남자는 그의 자매와는 결혼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즉, 인세스트 금기의 범위에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비크와라의 남성에게는 그의 '교차사촌'의 여성을 결혼 상대(아내)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혼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t/와/d/'가 단어의 의미를 정하는 것처럼 '자매와 교차사촌'이 가족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문화인류학자 마르셀 모스에 따르면, 동일 집단의 남성 구성원에 있어서, 여성의 「이용 가능성」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용 가능성이 한정된 범위가 인세스트 금기입니다.

한편, 인세스트 금기의 뒤집기로서 자기 집단의 여성을 다른 집단의 남성에게 내보냅니다. 모스적으로 말하면 인세스트 금기의 범위에 있는 여성이기 때문에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하기 위해서 인세스트 금기가 생긴다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사회학자 하시즈메 다이자부로는 「최초의 구조주의」중에서, 여성이나 물재의 교환에 관해서 이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필요하기 때문에 교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교환을 하기 위해 교환이 있다. 인간은 "교환하는 동물"인 것이다. 인간은 필요에 의해 말을 하지 않았다. 말을 지껄이는 것은 전혀 무상의 행위다. 그와 동시에 인간에게는 인간만의 것인 풍부한 의미의 세계가 펼쳐졌던 것이다. 

 

소쉬르가 언어 기호를 물질적인 세계에 얽매이지 않는 자의적인 것이라고 말한 것은 그런 뜻이다. 마찬가지로, 여성을, 재화를, 교환하는 것도,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인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시즈메 다이자부로 『첫 구조주의』 고단샤 현대신서, 1988년, 102-103쪽)

다양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교환하는 것은, 교환하는 것으로 이익을 얻는다든가, 상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이다든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우선 교환되는 '현실'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관습이 있기 때문에 교환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환체계에는 인간이 살아있는 질서를 이루는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 교환 또한 우리가 무심코 말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엄밀한 규칙이 숨겨져 있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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