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이라는 시간을 수면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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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왜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이라는 시간을 수면에 쓸까?

by 소식쟁이2 2022. 8. 29.

왜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이라는 시간을 수면에 쓸까?

사람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8시간이라면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을 수면으로 채운다. 이것은 90세까지 사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30년분의 시간을 잔다는 계산이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잠을 필요로 할까?

The New Yorker 마리아 코니코바의 글에 따르면 18세기에는 수면이 죄 많은 것으로 여겨졌다고 하며, 또 오랫동안 잠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분명히 무익한 것으로 보였던 시기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정신의학자이자 수면연구를 하던 앨런 홉슨은 "잠의 효과는 졸음을 깨워주는 것뿐이다"라는 농담을 가지고 화두로 삼았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수수께끼는 점점 밝혀지고 있다.

렘수면 행동장애에서는 사람들은 꿈꾸던 내용을 그대로 실제 체험하는 것처럼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몬트리올에 있는 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행동장애가 일어난 사람 중 절반 이상에서 12년 안에 신경질환이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당뇨병·심질환과의 관계가 있어 인식기능장애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만성적 불면증 환자의 10%는 우울증, 심장질환과 고혈압 증가, 인식력·운동부전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신경질환과의 관련은 수면이 인식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심장질환과의 관련은 수면이 혈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불면증과 우울증의 관련은 수면이 정서적으로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각각 시사한다고 수면과학자들은 전했다.

2000년 하버드대에서 수면을 연구하고 있는 로버트 스틱골드은 3개 그룹에 대해 하루 7시간씩 총 3일간 테트리스를 플레이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그룹 1은 테트리스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 그룹 2는 테트리스에 익숙한 사람들. 그리고 그룹3는 측두엽이나 해마에 손상을 입은 건망증 환자로서 새로운 에피소드 기억을 형성하지 못한다. 하지만 실험기간 동안 어떤 꿈을 꿨는지 확인해보니 그룹 1, 그룹 2뿐만 아니라 그룹 3명조차 테트리스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테트리스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자신들이 무슨 꿈을 꾸고 있었는지'도 알지 못한 상태였는데, 그 이야기에 나온 물체의 형상은 테트리미노의 모양과 일치하고 있으며 때로는 테트리미노가 틈새로 들어가기 위해 회전하는 곳까지 꿈에 나왔다고 증언했다.

이와 같이, 수면에는 기억 관련, 특히 꿈에 관한 기능도 있는 것이 나타났다.

아울러 튀빙겐대학의 신경생물학자 장보른, 울리히 버그너는 수면이 '기억의 통일'뿐만 아니라 '기억의 선택' 메커니즘도 갖췄다고 밝혔다. 보른 등은 실험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복잡한 수학 문제를 내놓았다. 사실 간단한 해법이 제시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해서 문제를 풀 수가 없었다. 참가자들은 8시간 후 재시험을 봤는데 그룹 중 절반은 잠을 잔 후 도전하고, 절반은 잠을 자지 않고 도전했다. 그러면 불면 그룹의 정답률은 25%를 밑돈 반면, 수면 그룹은 그 배 이상이 정답이었다. 또 60% 이상의 사람들이 간단한 해법을 깨달았다.

이것으로부터 수면은 뇌내 정보의 처리·학습·추출 등을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수면 중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몇 시간 수면이라는 것은 타당한 수치일 것이다.

치매 초기증상으로 수면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수면시간을 조절하는 유전자 중 몇개는 조현병과의 결합이 밝혀졌다. 과거의 인식과는 정반대로 수면은 몸에 유익한 것이며 오히려 수면 부족이야말로 몸에 나쁜 것이라는 것이다.

The Work We Do While We Sleep - The New Yorker
http://www.newyorker.com/science/maria-konnikova/why-we-sleep

 

The Work We Do While We Sleep

Researchers are understanding more about why sleep matters to our bodies and our brains.

www.newyork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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