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혼전 계약서를 작성했는가? 나는 그보다 수입이 많고, 자산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미국)
결혼을 앞둔 애슐리 메이슨은 자신의 사업과 자산을 지키기 위해 혼전 계약을 요구했다.
메이슨은 사업적인 면에서도, 개인적인 관계라는 의미에서도 계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1년에 걸쳐 혼전 계약서를 작성했다.
아래 내용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애슐리 메이슨(27세)와의 대화를 기초로 하고 있다. 글의 길이와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한 관점에서 편집을 한 내용이다.
나는 2016년에 마케팅 대리점을 개업했다. 열심히 일해서 처음부터 일군 사업이기 때문에, 만약 결혼했을 경우에도, 이 자산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자신의 것으로서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업을 시작하고 혼전계약 없이 결혼했다가 나중에 이혼한 기업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몇몇은 헤어진 상대에게 금전뿐 아니라 사업 소유권 일부를 내놓아야 했다.
자신의 사업을 일구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나에게는 이혼을 이유로 그 일부를 내놓으리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만약 평생의 반려자가 찾게되면 결혼하기 전에 반드시 혼전 계약을 맺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었다.
◆ 혼전 계약은 결혼의 절대 조건이었다
2018년에 약혼자와 만났다. 그 이후로 우리는 여러 번 혼전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혼전 계약이라는 사고방식에 반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내 약혼자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야심가로 아버지가 있는 배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혼전계약을 맺는 방안도 수용했다.
나는 비즈니스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계약이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 사랑과 비즈니스를 나란히 하는 것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지만 누군가와 법적인 혼인관계를 맺는다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위해 대처법을 정한 계약서를 준비해 두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객과 일하기 전에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은 무언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나는 법적인 보호 없이 누군가와 사업을 하는 일은 없다. 보호가 없으면 거액의 소송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것을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같다고 말할 수 있다.
◆ 내 자산은 단지 계좌의 돈과 사업이 아니다
현금이나 투자계좌 외에 자산이 없기 때문에 혼전계약을 맺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나는 내 돈으로 자동차나 16에이커의 토지 등의 자산을 구입해 왔다.
나는 내 돈과 자산을 파트너와 공유하고 청구서와 지출을 나누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 때는 내 자산을 지키고 싶다. 법적으로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절차가 혼전계약인 것이다.
게다가 혼전 계약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내 약혼자도 보호받을 수 있고 보호하고 싶은 자산을 추가할 수도 있다.
◆ 1년을 걸려서 혼전 계약서를 작성
우리는 2022년 11월에 약혼했고, 2024년 10월에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약혼 후 7개월 후, 나는 혼전 계약서 작성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은행 계좌 이외의 것도 포함해 모든 자산을 털어 놓았다. 예를 들어 약혼자는 트럭, 스노우 모빌, 제트스키 등도 소유하고 있다. 그것들을 모두 나열하고 그 가치를 써냈다. 다음으로 이혼한 경우에 무엇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무엇이 나의 것이고 무엇이 그의 것인지 결정한 것이다.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 예를 들어 집 등은 모두 반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약혼자는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았다
내가 변호사를 고용하기로 했을 때 약혼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나와 의견이 맞는다고 느꼈고, 어차피 나와 내 변호사가 제안하는 혼전계약에 서명할 생각이니 굳이 비용을 들여 자신의 변호사를 고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매사추세츠州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내 변호사는 만약 우리가 이혼하게 된다면 판사rk 그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나는 그 위험을 받아들였다.
나는 동료의 소개로 변호사를 찾았다. 과거 1년간 5차례 모임을 가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도 바뀌기 때문에 대화는 오락가락했다. 모임이 끝날 때마다 나는 변호사와 이야기한 내용이나 혼전계약 초고에 가한 변경 등에 대해 약혼녀에게 설명했다. 2024년 7월 11일, 우리는 서명했고 혼전 계약서는 최종적인 것으로 공증되었다.
◆ 약 5000달러의 혼전계약 비용이 미래에 대한 투자
약혼자는 혼전계약 비용의 절반을 제안했지만, 나는 그에게 지불을 요구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 내가 유리하도록 혼전 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내가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용은 대략 5000달러였다. 많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지금 그것만 내놓으면 장기적으로는 피해가 덜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수긍했다.
◆ 가장 어려웠던 것은 부양수당 계산
부양수당이란 이혼 후 혼인 때와 동등한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 배우자에게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처음에 나는 부양수당을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내 변호사가 만약 부양수당을 주지 않는다고 혼전계약서에 적혀 있는 것을 판사가 볼 경우 상대방에게 불공평한 계약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그보다 연봉으로 40% 정도 더 벌었기 때문에 혼전 계약서에 부양수당도 포함하기로 했다. 약혼자와 나는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을 기준으로 한 단계적인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5년 밖에 결혼하지 않았다면 부양 수당은 발생하지 않지만, 10년이라면 특정 비율의 수당이 지급된다 등이다.
◆ 혼전 계약은 부유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혼전계약을 맺는 사람은 절대 부자인 사람들뿐이라는 편견이 팽배하지만 그 생각은 옳지 않다. 하지만 27세인 내 주변에는 혼전 계약을 맺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친구에게 조언을 구할 수 없어 스스로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몇 주 후면 드디어 결혼이지만, 혼전 계약서에는 이미 서명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안심하고 우리 두 사람의 미래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아이도 갖고 싶고, 집도 사고 싶다. 우리 두 사람의 유대는 강하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사고방식이 같다는 것을 알면서, 결혼생활에 들어갈 수 있다.
(원문) Insisted on a prenup agreement with my fiancé. I make more than him and want to protect my assets.
https://www.businessinsider.com/insisted-on-prenup-with-future-husband-protect-assets-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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