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혼합변이 XE 영국·대만서 발견 … 방역당국 "국내 보고 사례는 없다"

오미크론 혼합변이 XE 영국·대만서 발견 … 방역당국 "국내 보고 사례는 없다" 

새로운 오미크론 혼합변이인 XE가 영국과 대만 등에서 발견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 3일 (신형변이) XD, XE, XF의 국내 발생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 현황 및 국내 유입,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델타크론을 포함한 변형변이를 XD, XF, XE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으며, 각각의 전파력과 중증도 특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XE변이는 기존의 오미크론변이를 가리키는 BA.1과 '스텔스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가 조합된 것이며 XD, XF는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가 조합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영국의 초기 분석자료에 따르면 XE는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약 10%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으나, 발생건수가 아직 적어 수치결과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달 3월 29일 내놓은 주간 보고서에서 오미크론변이에 BA.2가 결합된 새로운 혼합형 변이가 1월 19일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면서 이를 XE로 명명했다.

WHO는 해당 보고서 작성 시점까지 600여 건의 감염 사례가 파악됐다며, 중증도 전파력 등 차별화된 특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분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안전청(HSA)도 지난달 25일 보고서에서 XE 변이를 언급하며 전국에서 63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달 18일 체코에서 입국한 자국 여성에게서 'XE'가 검출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4월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