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본, 전투기 개발계획 통합 검토 연내 합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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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영국-일본, 전투기 개발계획 통합 검토 연내 합의 노린다

by 소식쟁이2 2022. 7. 15.

영국-일본, 전투기 개발계획 통합 검토 연내 합의 노린다

차기 전투기 개발을 각각 추진할 영국과 일본이 양측의 계획을 통합해 새롭게 공동사업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의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며, 사정을 아는 영국과 일본 관계자 3명이 밝혔다.

영국은 유로파이터의 후계기가 될 템페스트의 국제공동개발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항공자위대 F2 후계기 개발을 계획하는 일본과도 협력을 추진해 왔다. 양국 모두 두 사업을 통합하는 것이 기술과 비용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기울고 있다.

일본이 미국 이외의 나라와 본격적으로 무기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이 군사와 경제 양면에서 급속히 힘을 가지게 되고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함께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과 일본은 안보관계를 강화해 왔다. 전투기라는 주요 장비 개발을 통합함으로써 협력관계를 더 돈독하게 한다는 것이다.

일본과 영국의 대등한 협력관계가 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개발비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관계자에 따르면 수 백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일본은 2017년경부터 전투기 개발에서 협력할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올해 1월에는 IHI와 롤스로이스가 차기 전투기용 엔진 공동 연구에 나섰다. 엔진 이외에도 포함해 한 사업으로 통합하는 협의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양을 조금 바꾸면서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전투기를 조달하는 것을 메인 시나리오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외신의 취재에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방위 장비청은 「5월의 영국-일본 정상회담에서 (의견)일치한 것처럼, 금년말까지 협력의 전체적 모습을 결정하고 싶다」라고 회답하였다고 한다.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과,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르면 7월 18일 시작되는 판버러 국제항공쇼에서 템페스트 계획의 최근 상황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템페스트 사업을 도급 받는 영국 방위업체 BAE시스템스는 말을 아꼈다. 일본의 차기 전투기 계획을 주도하는 미쓰비시중공업은 정부 사업 때문에 코멘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장에 진출할 기회>

영국이 일본과 전투기 개발을 통해 템페스트와 관련된 BAE, 영국 롤스로이스, MBDA,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유럽 방위산업에는 미국 기업이 독점해 온 일본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된다. 미국산 무기의 수입 증가에 최근 몇 년간 밀렸던 일본의 방위산업에 있어서도 수출이나 유럽의 장비 기술을 취득하는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35년경부터 퇴역이 시작되는 공군 지원 전투기 F-2는 30여년 전 미 공군의 F-16을 토대로 미쓰비시중공업과 록히드 마틴이 중심이 돼 개발했다. 록히드는 이번에도 F35와 F22 혼합기를 제안했지만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충분한 기술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 등을 우려해 선택하지 않았다.

록히드는 외신의 취재에 대해 개발사업에 관한 질문은 일본 정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F2 후계기는 총사업비 5조엔으로 알려져 일본 정부는 금년 예산에 약 800억엔을 계상했다. 템페스트는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는 2025년까지 20억파운드를 투입한다.

독립적인 방위분석가 프랜시스 투사는 (템페스트 계획은) 유연한 구조로 다양한 형태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계자 중 한 명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이 부분적으로 협력해 각기 다른 전투기를 개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각각 사업을 따로 달리 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협력한다는 선택지도 남아 있다」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영국·일본 공동 개발해도,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링크 등 미국의 기술이나 부품이 필요하게 된다.
템페스트의 개발 계획에는 이탈리아와 스웨덴도 서명을 했지만, 영국과 일본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 양국이 어떻게 관여할지는 현재로선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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