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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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역사적인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 교훈

by 소식쟁이2 2022. 9. 13.

역사적인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 교훈

1929년에 시작된 세계 공황은 주가 대폭락을 발단으로 심각한 불황이 발생했고 은행의 도산과 높은 실업률 등이 전 세계인들을 괴롭혔다. 그런 세계 공황을 비롯한 역사적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 교훈에 대해 경제 칼럼니스트 모건 하우슬이 정리한 내용이다. 

세계 공황의 시작은 1929년 10월 24일 주식시장의 대폭락이 발단이었다. 확실히 이것은 큰 이벤트였지만, 당시의 미국인으로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것은 전체의 불과 2.5%에 불과했다고 하우슬은 지적했다. 직접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보유 주식이 휴지가 된 사람 혹은 금전적 손상을 입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증시폭락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었지만 세계 공황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은 대폭락 이후 2년 정도 지났을 때였다는 것이다. 

1929년에는 500개의 은행이 파산했지만 1931년에는 무려 2300개의 은행이 파산했다. 은행 부도로 예금을 잃은 사람들은 곤경에 빠지고 최대한 지출을 줄여 어려움을 극복하려 하지만 이로 인해 경제가 막혀 더 많은 은행이 파산하는 마이너스 소용돌이에 돌입했다고 하우슬은 말한다. 

이 일련의 흐름에서 '세계 공황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은행의 파탄을 막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시와 현대에서는 여러 시장 상황과 법이 달라 일반인들은 은행을 망치지 않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교훈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우슬은 역사에서 얻는 교훈은 내용이 구체화될수록 현대와 연관성이 낮아진다며 과거사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인간의 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그리고 자신에게도 들어맞는 교훈이라고 주장했다. 세계공황을 비롯한 역사적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 교훈을 꼽고 있다. 

◆1: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이전과 크게 다른 생각으로 전환된다.
하우얼에 따르면 세계 공황에 대해 흥미로운 것은 경제 붕괴뿐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이 세계 공황 이전과 이후 크게 변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한다. 세계 공황 전인 1928년에는 압도적인 표차로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당선되었지만, 세계 공황 후인 1932년에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큰 차이로 낙선했다. 대통령령으로 시민의 금화·금괴 보유를 금지하고, 적극적으로 경제에 개입하여 공공사업을 늘리는 등의 정책이 시행되었다. 

미국과 같이 국민의 생각이 어려움에 의해 크게 변화한 예로 하우슬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의 독일을 꼽고 있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의 막대한 배상금을 안고 하이퍼인플레이션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민주적인 투표에 의해 정권을 잡은 것이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국가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나치)이다.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잔학행위에 연루된 나치이지만 당시 독일 국민들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던 가운데 분명 나치의 정책으로 인해 생활이 회복되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는 극단적인 예라고 하우슬은 인정하면서도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선택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도 옳다고 주장했다. 세계공황과 같은 대불황은 주가 등 경제적 영향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에도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2 : 평균으로의 회귀는 "성장시키는 힘"의 소유자가 "유지하는 힘"을 가지지 않음으로써 일어난다. 
평균으로의 회귀는 역사적으로 볼 때 가장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하우슬은 지적한다. 경제나 국가, 기업, 개인의 경력 등, 도처에는 일찍이 돌파한 세력을 자랑했지만, 머지않아 그 힘을 잃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특히 제국주의 국가에서 강하게 나타난다고 하며, '나라를 확대함으로써 세력을 넓히자'는 사상 아래 확대정책을 지속한 나라들은 어느 정도에서나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아니냐'라는 사고를 전환할 수 없다. 또 투자의 세계에서도 큰 베팅을 걸어 이익을 본 투자자는 '더는 위험을 감수하지 말고 지방채 등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자'며 현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세계 부자 순위 상위는 10년 동안 60%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한 번은 크게 성공한인물이 그 상태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이는 크게 성장하는 기술과 현상을 유지하는 기술이 별개인 점 때문인 듯하며 오랜 세월 미국 유수의 대부호인 워런 버핏 같은 인물은 소수의 예외라는 것이다. 큰 성공을 거두는 것 자체가 사람들을 자신감 과잉으로 만들어 '혹시 실패할지도 모르니 위험 헤지를 신중하게 하자'는 식의 행동을 잊기 쉽다고 하우슬은 주장하고 있다. 

◆ 3: 지속 불가능한 일도 의외로 오래 지속
베트남전 때 호치민은 「적은 우리를 10명을 죽이겠지만 우리는 적을 1명밖에 죽이지 못한다. 하지만 먼저 피폐해지는 것은 적이다」라고 말하였다. 단순히 계산하면 호치민의 북베트남군은 점점 세력이 꺽여버려 전쟁의 지속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실제 상황은 스프레드시트 계산만큼 단순하지 않다. 하우슬은 일이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도 그것이 실제로 언제 정지될지는 모르는 법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2003년 시점에서 이미 집값이 너무 비싸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은 저금리 대출을 재료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가격상승세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4년에 걸쳐 미국의 집값은 계속 상승했고, 마침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리먼 사태로 이어졌다. 

이 현상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이익을 원하는 사고와 사람들을 설득하는 스토리가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창출한 은행, 투자자, 세일즈맨들은 현실적으로 이 집값 상승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느끼면서도 이익을 추구하고 싶기 때문에 비즈니스의 손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주택전매를 통한 이익을 얻고 싶은 일반인들은 "짐은 30만달러에 중고 주택을 구입해 가격이 오른 시점에 되팔아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는 식의 편리한 이야기를 믿고 "집값은 수입의 중앙값으로 볼 때 너무 비싸져서 곧 하락한다"는 통계적 사실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가, 파탄날 것이 뻔했던 상황에서도, 경제를 돌진시켰다고 하우슬은 말했다. 

◆4: 진보를 사람들이 깨닫는 것은 느리지만 실패는 단숨에 벌어진다.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유인 동력비행에 성공한 것은 1903년의 일이었지만, 세상은 오랫동안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애초에 사람을 태운 비행기가 하늘을 날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비행기의 발명은 틀림없이 20세기에 이루어진 위대한 발명의 톱 5에 드는 것인데, 이 획기적인 발명은 대략 4년에 걸쳐 발명에 회의적인 신문사와 기자들 앞에서 시연을 거듭한 후에야 세상에서 인정받았다고 한다. 

또한 비행기의 발명이 허용된 후에도 세상은 비행기의 유용성에 회의적이었으며 1909년에는 워싱턴포스트가 "상용 화물 항공기는 실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5개월 후에 첫 상용 화물 항공기가 비행했다. 게다가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에 대해 처음으로 널리 언급된 것은, 토마스 셀프리지라는 인물이 세계 최초로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을 때였다고도 하우슬은 지적했다. 라이트 형제의 예와 마찬가지로 기업이 착착 성장해 간 궤적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어려운 반면, 기업의 도산은 단숨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토픽이 된다. 

이외에도 천천히 의학이 진보하면서 큰 폭으로 심장병이나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시장이 착착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그리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 한편으로 의료적인 실수나 시장의 감소는 큰 화제가 되기 쉽고, 하우슬은 「사물이 성장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지만, 사물을 상실하는 것은 한순간이다」라고 한다. 

◆ 5: 상처는 치유돼도 흉터는 남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사람들이 동부전선에서 죽었고 1945년까지 4000개가 넘는 마을이 괴멸됐지만 소련은 1960년이 될때까지 입은 피해를 회복했다고 한다. 지금도 전쟁터가 된 땅의 땅을 파헤치면 뼈와 총알을 발견할 수 있지만 소련의 총인구는 전후 10년도 안 돼 전쟁 전 수준을 넘어섰다. 패전국 중에서도 일본은 눈부신 부흥을 이뤄 1946년에는 국민 1인당 1000kcal의 식량만 생산했지만 1960년에는 세계에서도 유수의 경제성장 속도로 성장한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13개국에 사는 2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로 비교한 연구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당뇨병일 확률이 3% 높고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6% 높았다. 또한 결혼할 가능성이 낮고 생활의 만족도도 낮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전쟁의 상처가 없어진 것처럼 보여도, 전쟁 시대를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그 흉터가 남아 있다고 하우슬은 지적했다. 

대규모 불황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 불황은 곧 진정되고 경제가 곧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불황을 겪은 사람들은 언젠가 또 큰 불황이 올지 모른다며 마음 어딘가에 위기감을 갖고 더 보수적인 생각을 갖기 쉽다는 것이다. 건물과 경제를 부흥시킬 수는 있어도 사람들의 정신까지 행사 이전처럼 복원하기는 어렵다고 하우슬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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