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가 비싼 이유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고급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가 비싼 이유

by 소식쟁이2 2022. 9. 13.

고급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가 비싼 이유

고급 손목시계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롤렉스'이다. 그러나 롤렉스는 왜 비싼가?라고 물어보면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궁금증에 답해 주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다. 

Why Are Rolex Watches So Expensive? - YouTube
https://youtu.be/W4wCSTi18p0



「세계의 최고급 손목시계=롤렉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쳐나고, 전세계의 대부분의 사람이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경매에서 롤렉스 손목시계가 약 1700만달러에 낙찰된 적도 있어 높은 가치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왜 '롤렉스'가 높은 가치가 있는지 역사를 되돌아보자. 

롤렉스는 1905년 독일인 한스 빌스도르프(1881~1960)에 의해 창업됐으며 당시에는  '빌스도르프 & 데이비스'라는 이름의 회사로 부품을 외부에서 들여와 시계제조와 판매를 하고 있었다. 이 당시 일반인에게 판매되던 손목시계는 매우 부정확해 올바른 시간을 가리키기 어려웠는데 빌스도르프는 "언젠가 정확할 뿐 아니라 보기에도 우아한 손목시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빌스도르프는 꿈을 이루기 위해 스위스 비엔느에 있는 시계제조공방이 만드는 소형 무브먼트를 사용한 손목시계를 만들게 됐고, 이 부품을 사용해 제조한 시계에는 롤렉스라는 브랜드명을 붙이게 됐다. 

그 후, 빌스도르프는 무브먼트의 품질에 집착하게 되어, 철저하게 시계의 정밀도를 높이는 시도를 계속해 나가게 된다. 1910년 비엔느(Biel/Bienne)에 있는 크로노미터검정협회(COSC)로부터 '롤렉스가 정밀한 시계'임을 인정받아 손목시계 최초로 크로노미터 인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는 무브먼트의 정확도 향상을 지속한 결과 1914년에는 가장 엄격한 시계검정을 하는 큐 천문대에서 'A평가'를 받게 되면서 '롤렉스 손목시계=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많은 사람에게 심어주게 됐다. 

1915년이 되면, 빌스도르프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인명이 있으면 매출에 영향을 줄까 봐서 「롤렉스」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그 후도 기세는 멈추지 않고, 1926년에는 방수성에 특화된 손목시계 「오이스터」가 등장했다. 그 이듬해인 1927년에는 영국 TV방송에서 수영선수 메르세데스 글라이츠가 오이스터를 입고 도버해협 횡단에 도전하게 되었다. 글라이츠가 도버해협을 헤엄치기까지 10시간 정도 걸렸지만 몸에 찬 오이스터는 부서지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롤렉스의 높은 신뢰도를 알리게 됐다. 

롤렉스는 이후에도 높은 곳에 손목시계를 들여오거나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에 실어 브랜드 평가를 높이겠다는 선전 전술을 이어간다. 1953년에는 후에 Sir(서) 칭호를 얻게 될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롤렉스를 몸에 지니고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했다. 이를 통해 '롤렉스=달성자의 상징'이라는 이미지가 자리 잡게 되었다. 

2000년이 되면 롤렉스가 무브먼트 Cal.4130을 개발함으로써 부품의 수를 통상의 크로노그래프보다 훨씬 적은 290개로 억제하는 데 성공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회사는 창업한지 100년이 넘은 현재 시점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손목시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롤렉스에서 제조되는 시계는 현재도 매우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출고되지는 않는다. 또 출하검사도 까다롭지만 이후 검사기관인 COSC에서 테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부정이 일어날 염려도 없다. 덧붙여 롤렉스제의 손목시계는 「Superlative Chronometer(고정밀도 크로노미터)」의 인정을 받고 있어 「1일당 -2초~+2초의 차이」인 것이 실증되고 있다. 이 기준은 통상적으로도 엄격한 검사기준으로 여겨지는 「1일 기준-4초~+6초의 차이」보다 고정밀도가 되어 있어, 얼마나 롤렉스가 고품질의 시계인가를 말해 주고 있다. 

롤렉스 수준으로 고정밀 시계 무브먼트를 개발하려면 '오랜 세월'과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손목시계 부품자체도 매우 작아 제조 시 수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제조원가가 높아지게 된다. 게다가 시계조립은 모두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는 점과 스위스의 노동단가가 세계에서 가장 비싸기 때문에 시계 제조만으로도 매우 높은 비용이 든다. 

롤렉스는 재료도 고집하고 있어 일반 고급 손목시계에서도 취급되지 않는 '904L 스테인리스'라고 하는 외형이 좋고 매우 단단하기로도 알려진 고가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딱딱한 소재이기 때문에 가공하기 위해 특별한 장비를 준비해야 하며, 같은 고급 손목시계 제조사의 오메가나 태그호이어보다 원가가 비싸진다고 한다. 

롤렉스의 손목시계는 「명품」 「고품질」 「높은 재료 비용」을 실현하기 위해, 매우 비싼 금액이 되지만, 이것은 단점이 아니다. 장점으로는 가격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가령 롤렉스 손목시계를 1만파운드에 구입해 1년 정도 착용한 뒤 매각하더라도 구매 때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 

그리고 10년 이상이 지나 해당 모델이 인기모델이 된다면 구입금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 이 예와 같이 원래 값의 1.5배의 가치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절대로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롤렉스는 오랜 세월에 걸쳐 업계를 이끌 제품을 계속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단지 사람에게 시간을 전달하는 실용적인 것」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링과 예술을 융합한 것」을 계속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나날이 높여 가고 있다. 

즉, 「비싼 제조비용」 「고도의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비」 「비싼 재료비」 「지금까지 계속 높여 온 브랜드 가치」가 롤렉스의 손목시계의 가격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