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해도 트럼프주의는 사라지지 않는다" 트럼프가 암살됐다면 '내전 발발' 가능성도 있었다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암살해도 트럼프주의는 사라지지 않는다" 트럼프가 암살됐다면 '내전 발발' 가능성도 있었다

by 소식쟁이2 2024. 7. 23.

"암살해도 트럼프주의는 사라지지 않는다" 트럼프가 암살됐다면 '내전 발발' 가능성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이 연설 도중 총격을 당한 사건을 두고 미국 매사추세츠대 로웰대 범죄학·법학 교수 앨리 팔리거가 언론 '컨버세이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팔리거는 총알이 조금만 더 빗나가도 미국에서 내전 발발 가능성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번 사건 '극우주의자 이야기와 일치']

◇ 이 뉴스를 듣고 처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내전 발발 가능성까지 앞으로 1인치(약 2.5cm)였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치명상을 입었다면 지금까지의 폭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폭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일어났을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분노와 불만, 분개, 적대감이 표출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극우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정당성을 부정당해 수세에 몰리고 있으며, 자신들이 정치적 과정에 참여하거나 트럼프의 재선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적어도 이 초기 단계에서는 이러한 의식을 뒷받침하는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일어난 사건은 극우주의자들이 지난 몇 달 동안 만들어 전파해 온 이야기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 정치적 암살은 암살만이 목적이 아니라 더 큰 목적이 있지 않을까?

대부분의 경우 오랫동안 정치적인 싸움을 벌여도 충분하지 않다는 감정을 품었을 때 정적을 빨리 쓰러뜨리려 암살을 시도하기 마련입니다. 많은 실행범들은 암살을 많은 자금이나 조직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매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점과 이번 사건을 연관시킨다면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에 대해 특별한 존재로, 보수운동 전체를 삼켜버린 인물로 간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트럼프를 배제하면 문제가 해결되거나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초선한 2016년 이후 보수운동은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주의의 많은 특징이 보수운동의 다양한 부분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언젠가 은퇴를 결정한다고 해도 포퓰리즘적인 사상으로서의 트럼프주의가 공화당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위협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트럼프만 배제하면 문제는 모두 해결된다고 느끼는 것은 틀림없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행되는 양극화 '시스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 정치적 암살의 원인과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선거가 '가장 강한 정치적 불만'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유력 정치인의 암살 등 추가 폭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번 암살 미수 사건은 이에 해당합니까?

다양한 정당과 다양한 운동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하려는 의사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가 기능하는 것은, 복수의 그룹이 교섭을 통해서 어떠한 합의 형성을 하며, 협력해, 협조하려고 하는 의사가 있을 때입니다.

티파티 운동(2009년 시작된 보수파 풀뿌리 운동)의 대두 이후 미국에서는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양극화의 최악의 부분은 미국의 정치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립하고 있는 상대와 협조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정치인이나 정책 입안자를 배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문제입니다.

두 번째로 대립하고 있는 상대방과 협조할 의사가 있는 지도자가 정당성을 부정당하고 지지자의 가치관이나 정당을 배신한 인물로 낙인찍힌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정적의 정당성이 부정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치적 의견 차이가 전면전으로 바뀌면서 국가가 직면한 과제에 협력할 여지가 없어져 버립니다.

이 세 가지 역학이 결합되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 생깁니다. 그 시스템에서는 만약 상대방이 이기면 국가나 민주주의가 끝날 것이라고 쌍방이 생각합니다. 양측 진영이 선거에 지면 세상의 끝이라고 거듭 사람들에게 가르치면 사람들이 사적 제재에 손을 대고 폭력에 손을 대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