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을 마시면 면역기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알코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로 WHO는 "팬데믹 중 음주량을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과학계 매체 인버스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알코올이 인체 면역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내용이다.
알코올과 면역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연구 중에는 '와인이나 맥주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포함되기 때문에 적당히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은 금주나 과음에 비해 면역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의존증연구소의 행동심리학자 조지 쿠브에 따르면 과도한 음주를 한 뒤에는 '자연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면역'이란 호중구(또는 중성구는 골수 내의 조혈 줄기 세포에 의해 형성. neutrophile)나 매크로파지 등 면역세포가 직접 병원체를 공격하는 기능을 말하며, 인체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른바 면역의 최접점이다.
'자연면역'과 함께 면역체계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사람이 후천적으로 획득하는 '획득면역'이다. 인체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에 노출되면 림프구 등의 면역세포가 면역기억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병원체를 기억하고 보다 효율적인 면역대응을 할 수 있다.
쿠브는 알코올은 림프조직의 기능에 영향을 미쳐 림프구의 양과 활성을 변화시킨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만성적인 전신성 염증을 일으켜 감염병에 대한 방어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알코올이 두 면역기구를 모두 저하시킬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뉴저지주립대 라트거스의 면역학자인 Dipak Sarkar는 알코올을 마시면 장 손상을 통해 세균이 체내에 누출되고 이에 반응한 면역세포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그 결과 체내 스트레스 수준이 상승하고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는 것은 직접적인 면역에 미치는 영향 이외에도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Sarkar 등이 2018년 발표한 연구에서는 3일간 혈액 100ml당 알코올량이 0.08g을 웃도는 양의 음주를 하면 생체시계와 관련된 'PER2 유전자'나 스트레스 대응 등을 제어하는 'POMC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유의미하게 저하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자에 생기는 이상이 사람을 알코올 의존증에 빠져들게 만든다고 Sarkar는 말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해 쿠브는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불안이나 부정적인 감정등을 완화시키지만, 그 효과는 단기간에 지나지 않고, 효과가 끊어지면 부정적인 감정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본질적으로, 알코올을 마시고 비참한 감정을 진정시키는 것은, 그 사람을 보다더 비참한 상황으로 만든다」라고 말한다.
Sarkar도 "폭음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계의 반응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음을 피하는 것이 면역기능에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How does alcohol change immunity? 3truths about lockdown drinking
https://www. inverse. com/mind-body/alcohol-and-the-immune-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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