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패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수면부족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정기적인 수면이나 장시간의 수면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연구에 의해 실증되고 있으며,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들 연구 성과의 대부분이 자가 평가와 전 시대적 측정방법에 의존한다고 생각한 미시간대 신경과학자 Yu Fang 등은 착용할 수 있는(wearable) 기기(device)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해 수면패턴과 우울증 발병에 관련성이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Fang 등은 메디컬 스쿨을 졸업하고 인턴십(internship) 과정에 들어가는 의학박사 2115명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인턴십은 미국 임상연수제도에 편입된 첫 단계로 수료에 1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업무량의 급격한 증가와 변동하는 일정으로 인해 우울증 발병률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Fang 등의 조사에서는 인턴생에게 수면시간을 계측하는 착용하는 기기(wearable device)를 장착시키고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기분을 보고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턴십 시작 전과 시작 후 각각 우울증 체크 테스트 'PHQ-9'를 실시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하루 수면시간 등의 변화가 우울증 발병에 어떻게 관련되는지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인턴생은 인턴십 시작 후 기상시간의 중앙값이 1시간 빨라졌고, 취침시간의 중앙값은 30분 빨라졌다고 합니다. 또한 인턴십 전후로 PHQ-9 점수가 평균 3.5포인트 증가하여 인턴생의 우울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Fang 등은 조사를 통해서 평균으로 약 130일분의 수면패턴을 계측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에서는 수면시간이 감소할수록 다음 날 기분이나 PHQ-9 점수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상시간이 빨라질수록 기분이나 PHQ-9 스코어가 악화되는 반면 취침시간이 빨라질수록 기분이나 PHQ-9 스코어가 개선되는 경향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에 대해 Fang 등은 "기상시간 변동에 따라 취침시간을 잘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수면의 질이 안정되고, 못하는 사람은 수면의 질이 나빠진다"고 말했습니다.
Fang 등은 "잠재적으로 수면부족보다 일일 리듬의 변동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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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day variability in sleep parameters and depression risk: a prospective cohort study of training physicians | npj Digital Medicine
https://www.nature.com/articles/s41746-021-004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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