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차이'와 '암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 발견, 네덜란드의 조사
이 내용은 Forbes에 게재된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지난 30년간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의 암 사망률은 감소해왔다. 검진과 치료환경 개선이 그 감소의 주된 이유다. 그러나 암은 여전히 서구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인이다. 더 말하면, 소득의 차이는 암의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이나 사망률의 차이와 상관관계에 있는 것 같다. 현재 진행 중인 네덜란드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암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은 저소득층일수록 높다.
The cancer death rate has been dropping across the U.S. and Western Europe during the past 30 years. Improved screening and treatments are the main reasons for the decline. However, cancer is still the second most common cause of death in the U.S. and Europe. Moreover, differences in income appear to correlate with disparities in cancer incidence and deaths. An ongoing population-wide Dutch study shows that the incidence of most forms of cancer is greater in the lower income groups.
특히 폐암은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환율이 높다. Comprehensive Cancer Organization(포괄적 암 협회)의 네덜란드인 연구자에 따르면, 폐암은 가장 소득이 낮은 층의 남성에서는 2~3배 많이 발병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모든 암을 조사한 결과 연구자들은 소득에 의존한 이환율 차이가 미미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패턴은 여성에게도 남성에게도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고소득자일수록 멜라노마(악성흑색종)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이 소견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이는 요인에는 피부암에 대한 인식이 높다는 점, 햇빛 노출이 많다는 점, 선탠 살롱 이용이 많다는 점 등이 있다.
여러 종류의 암 위험인자는 소득수준에 따라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HPV 백신 접종과 같은 프로그램이나 대장내시경 검사와 같은 암의 조기발견을 목적으로 한 집단 검진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네덜란드의 저소득자는 소득이 높은 사람에 비해 평균 7년 단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의 이환율을 높이는 원인과 이 평균수명 차이의 원인에는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소득이 낮은 사람은 흡연량이 많고 운동량이 적으며 과체중인 경향이 있다. 교육수준이 낮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이는 네덜란드만의 현상이 아니다.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평균수명부터 알아보자. 'The Equality of Opportunity Project(기회균등 프로젝트)' 데이터에 따르면, 최고소득층 미국 남성은 최빈층 남성보다 15년 더 살고, 최고소득층 미국 여성은 빈곤층 여성보다 10년 더 산다. 주목할 점은 지난 20년간 빈부격차가 시간이 지나면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암으로 눈을 돌려서 미국의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질병대책예방센터)에 따르면 빈곤 수준 이하로 사는 사람들의 폐암 이환율은 중산층 소득을 가진 사람들보다 현저히 높다. 또 부유한 사람과 비교할 때 그 차이는 더 커진다고 한다.
2018년 의학잡지 'JAMA Network Open(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미국에 있는 약 3000개의 카운티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평균 소득수준이 다른 카운티에서는 암 사망률이 크게 달라 10만 명당 연간 평균 암 사망률은 고소득군에서 185.9, 저소득군에서 229.7이었다.
네덜란드 연구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미국 연구자들은 격차를 설명하는 일련의 매개인자가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흡연습관, 비만, 운동부족 등이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의료의 질과 비용, 음식의 불안, 의료에 대한 접근이라는 측면도 추가되어 있다. 이들 요인이 암 사망 시 소득 관련 격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이환율과 사망률의 괴리는 스코틀랜드와 같은 일견 가장 평등한 의료제도를 가진 나라에서조차 찾아볼 수 있다. BBC에 의하면, 스코틀랜드에서는 경제적으로 가장 불우한 지역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61% 높다(2023년의 조사 결과). 또, 2023년에 진단된 암의 수는, 부유한 지역에 비해 가난한 지역에서는 27% 많았다.
이런 격차는 각 나라에서 볼 수 있지만 나라와 나라를 비교해 봐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비교적 부유하지 않은 동유럽 국가에서는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보다 암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의 이환율과 사망률 격차는 평균수명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것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Forbes.com 원문)
https://www.forbes.com/sites/joshuacohen/2024/02/20/dutch-study-shows-disparities-in-cancer-incidence-by-income-levels/?sh=364e318849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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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tch Study Shows Disparities In Cancer Incidence By Income Levels
Socioeconomic determinants of cancer incidence and deaths, as well as life expectancy more generally, are a stark reminder that being poor negatively impacts your health.
www.forb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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