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의 심리학) SNS에 올리는 사진에 자신의 모습은 「넣어?」 ... 「안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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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셀카의 심리학) SNS에 올리는 사진에 자신의 모습은 「넣어?」 ... 「안 넣어?」

by 소식쟁이2 2025. 5. 24.

(셀카의 심리학) SNS에 올리는 사진에 자신의 모습은 「넣어?」 ... 「안 넣어?」

SNS에 올릴 때나 추억의 앨범을 만들 때나 사진에 자신을 넣는 사람과 넣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타인의 셀카 사진 등을 봤을 때는 자기 과시욕이나 허영심을 느끼게 되는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셀카에는 단순히 '나를 보여주자'는 것 이상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독일 튀빙겐대학(University of Tübingen)은 최근 누구의 시선으로 찍혔는가라는 관점의 차이로 사진 촬영의 의미를 분석했습니다.

그러자 셀카나 단체사진처럼 누군가(제3자)의 시각에서 찍힌 자신이 담긴 사진에는 인생에 있어서의 소중한 한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깊은 의미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시각에서 찍은 경치나 사건을 기록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구의 자세한 내용은, 2023년 4월 27일자로 학술지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게재되었습니다.

◆ 1인칭과 3인칭 사진은 어떻게 달라?
연구팀은 이번에 사진의 '인칭' 차이에 주목해 1인칭 사진과 3인칭 사진으로 나눴습니다.

그 차이를 한마디로 '나의 시선'으로 찍었느냐, '남의 시선'으로 찍혔느냐입니다.
1인칭이란 자신이 직접 카메라 렌즈를 들여다보고 찍는 사진을 가리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자신은 찍히지 않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경치나 동물, 요리 사진 등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 자신의 눈높이에서 찍은 '1인칭 사진'
한편, 3인칭의 사진이란, 누군가의 시선으로 촬영된 사진을 가리키는 것으로, 거기에는 자신도 찍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근처 사람이 찍어 준 기념사진이나 카메라를 자신을 향해 찍은 셀카 등이 3인칭 사진에 해당합니다.
셀카는 '3인칭 사진'에 포함됩니다.

이 연구에서는 1인칭과 3인칭 사진이 각각 어떤 목적을 가지고 촬영되는지 조사하였습니다.

◆ 1인칭은 '기록', 3인칭은 '기억'을 위해 찍는다?
연구팀은, 개인적인 사진촬영에 있어서의 「인칭의 차이」의 영향을 찾기 위해, 211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온라인 연구에서는 친한 친구나 가족과 해변에서 하루를 보내는 등 사진을 찍고 싶은 몇 가지 이벤트 시나리오를 참가자에게 읽어달라고 요청하고 어떤 사진을 찍을지 질문합니다.

다음으로, 각각의 사진에 관한 이벤트 자체의 중요성(예를 들면 늘 원하던 하와이의 바다를 볼 수 있었다든가, 좀처럼 볼 수 없는 동물을 보게 되었다든가)과 인생에 있어서의 깊은 의미(예를 들면 소중한 친구나 연인, 가족과 보낸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를 평가하도록 하였습니다.

좀 더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전자는 기록에 가깝고, 후자는 기억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 1인칭은 기록에, 3인칭은 기억에 가깝다?
그리고 분석 결과, 참가자가 이벤트 자체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할 때일수록, 1인칭의 사진(나를 포함하지 않는 사진)을 촬영하고, 인생에 있어서의 깊은 의미를 중시할 때일수록, 3인칭의 사진(나를 포함한 사진)을 촬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참가자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에 대해서도 어떤 느낌을 받는지 본인에게 평가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이 찍히지 않은 사진은 '이벤트 자체의 중요성'에, 셀카나 친구들과의 투샷 사진은 '인생의 깊은 의미'와 더 강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기념"이나 "기록"을 남기고 싶을 때는 자신이 나오지 않는 사진을 찍고, 소중한 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을 때 셀카나 기념촬영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기록보다 기억에 남고 싶을 때는 '셀카'가 최적?
더불어 사진의 인칭과 촬영 목적 사이에 본인의 일치하지 않는(mismatch) 경우에는 그 사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 재미있는 결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경치의 아름다움을 남기고 싶었을 때 셀카로 자신이나 타인이 찍혀 있거나 반대로 친구나 연인과의 소중한 순간을 남기고 싶은 장면에서 경치밖에 찍히지 않았을 때 등입니다.

이에 연구주임 재커리 니스(Zachary Niese)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사진에 어울리는 촬영시각(인칭)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신의 식견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가장 잘 충족시켜주는 촬영시각을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눈앞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지 '기억'하고 싶은지 의식하게 되면, 마음에 남는 사진을 찍기 쉬워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Scientists have figured out why people like to take selfies
https://www.earth.com/news/scientists-have-figured-out-why-people-like-to-take-selfies/

Scientists Explain Why People Love to Take Selfies
https://petapixel.com/2023/04/28/scientists-explain-why-people-love-to-take-selfies/

Picturing Your Life: The Role of Imagery Perspective in Personal Photos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194855062311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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